장애학생 운영하는 카페 ‘충북어울림방’개소

장애학생들이 운영하는 카페 ‘충북 어울림 방'이 지난 20일 충북도교육청 사랑관에 문을 열었다. 도교육청은 본청 1층에 96㎡ 규모로 1억 7000여 만원을 들여 카페를 개소했다. 본청 내에 마땅한 휴게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카페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는 특수학교 인 청주 성신학교 학생 4명이 2명 씩 2개조로 일을 분담해 운영하게 된다. 바리스타 자격을 갖춘 산학겸임교사와 함께 카페를 운영한다. 성신학교 교사들은 학생지도를 위해 직접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학생들 또한 준비를 차곡차곡했다. 학생들은 성신학교 전공과인 식품가공 프로그램에 참여해 커피를 만들고 쿠키 굽는 것을 배웠다. 이들은 카페 일을 하면서 매달 6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을 예정이다.

카페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이외에 핫초코, 과일주스, 팥빙수도 직접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도내 특수학교에서 생산한 다양한 상품을 진열·판매돼 전시장 역할도 한다. 카페 자체가 특수학교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 교육을 홍보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카페 수익금은 카페 운영을 위한 재료비와 장학금으로 쓰인다.

김병우 교육감은 "어울림 방 카페가 장애학생들의 자립생활에 도움을 주고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열린 개점식에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을 비롯한 도내 특수학교장, 학부모, 장애인단체, 도교육청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축하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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