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수도권 전철을 충북혁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철도 노선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음성군을 공식 방문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도)평택에서 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과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에서 분기해 음성~혁신도시로 이어지는 노선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은 8월께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현재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에서 혁신도시까지 노선이 연장되면 음성군은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현재 음성군에는 2013년 8월 개통한 동서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3개 고속도로가 지나고, 여기에는 대소(중부고속도로)·감곡(중부내륙고속도로)·음성(동서고속도로)·금왕꽃동네(동서고속도로) 등 나들목 4곳이 설치돼 있다.

음성군은 이 같은 편리한 교통망으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좋아 기업체가 선호하면서 2000여 개 기업이 가동하거나 등록 승인을 밟는 충북의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는 대소산단·대풍산단·맹동산단·삼성농공단지, 음성하이텍산단·금왕산단·감곡산단·이테크산단 등 산업단지가 몰려 있다.

음성군의 등록외국인 수는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전체의 24.3%인 7517명으로 청주시(1만57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공식 방문을 보류했던 이 지사는 이날 음성군을 찾아 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 지사는 "올해 도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와 충북"이라며 "2020년까지 충북경제 전국 대비 4%대 실현을 위해선 기업체 유치도 중요하지만 도민의 의지와 참여,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음성군 발전 청사진으로 도의 비전과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구축, 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건설 등을 제시했다.

음성군민은 이 지사와의 대화에서 ▲육령저수지 주변 인도 설치와 말부리 유원지 주차장 설치 ▲소이면 철도 통로암거 확장 ▲삼성~대소 간 지방도 4차로 조기 착공 ▲생극면 농어촌도로 101호선 확장·포장 ▲정동교 재가설 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삼성면 물티슈 제조업체인 ㈜제일참을 방문해 충북경제 4% 실현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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