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범사업 된 ‘9988 행복지키미사업’ 호평, 질적 측면 고려한 일자리 필요 여론도

▲ 고령사회로 진입한 충북은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평균을 웃돈다. 그 만큼 다양한 노인 일자리가 필요하다. 도민들은 양적 팽창뿐 아니라 질적 향상을 고려한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12.7%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충북은 평균보다 높은 14.5%로 고령사회에 들어갔다. 그 중 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은 20%가 훌쩍넘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노인 일자리도 많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노인 일자리는 노인사회활동지원 개편에 따라 공익활동, 재능나눔, 취업·창업 등으로 바뀌었다. 충북도내 공공일자리는 2013년 1만476자리에서 2014년 1만3853자리로 증가했다 올해는 1만5655자리로 늘었다. 이에 따른 예산도 증가했다. 2013년 180억원에서 2014년 269억원, 그리고 올해는 316억원으로 늘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우리도에서 처음 시작한 9988 행복지키미사업이 전국 시범사업이 됐다. 작년과 올해 이 사업이 시행되면서 일자리와 예산이 전국 최고로 늘었다”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는 9988 행복지키미 사업,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취약·학대노인 발굴·교육·상담 등과 지역영농사업이나 고물상, 세탁소 등을 창업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 등이 있다. 그 중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9988은 99세 이상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

도 관계자는 “고독·질병·빈곤·무위라는 노인 4대사고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 마을내 건강하고 활동성있는 어르신을 행복지키미로 위촉해 독거·거동불편·노인성 질환이 있는 취약어르신들을 상시 돌봐드리는 노노케어사업이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충북도의 이 사업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지금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됐다. 9988 행복지키미들은 매일 1시간 이상 서비스 대상자들을 방문하고 월 30시간 이상 일한다.

아울러 충북도 추진사업 중에는 9988 행복나누미사업이 있다. 이는 건강체조·노래·공예 등의 분야에서 전문자격을 갖춘 강사들이 경로당에 찾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는 것. 무료한 시간을 보내거나 화투 등으로 소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사업에 올해 5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창업을 제외한 이런 노인 일자리 활동비는 월 20만원이다. 그러나 이 금액이 너무 적다는 불만의 소리가 있다. 또 일각에서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한 일자리를 발굴하라고 요구한다. 한국사회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이상 다양한 노인 일자리가 필요하고, 일자리는 양적인 팽창뿐 아니라 질적인 향상을 고려하라는 게 많은 사람들 얘기다. 특히 충북은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5개 기초지자체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을 정도로 노인인구가 많다.

한편 충북도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무한정 늘릴 수 없자 노인 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를 도입했다. 만60세 이상 노인을 일정비율 채용한 기업에게 인증패 및 인증서 교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우대, 지방세 관련 세무조사 3년 유예 등의 혜택을 준다. 인증기간은 2년. 도는 올해 (주)청원오가닉, (주)아리산업, (주)미래ENT, 충주사과한과 등 11개 기업을 선정했다. 주로 식품제조나 가공, 용접, 경비 업체들이다. 이 기업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월 90만원 이상 보수를 받는다. 다만 노동강도가 세고 1일 5~6시간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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