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경기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청주시내에서도 3.3㎡당 분양가가 900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폐지이후 처음으로 오는 6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호미지구에서 1291가구를 분양하는 우미건설이 3.3㎡당 분양가 책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건설측은 이웃한 용정동 한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는 현실을 감안해 1000만원대 고분양가 책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분양된 청주 가마지구 아파트가 3.3㎡당 815만원으로 결정됐을 때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진바 있고,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됐다고 해서 당장 1000만원대 아파트가 등장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미린의 경우 800만원대 후반, 즉 89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호미지구 우미린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분양되는 청주테크노폴리스내 대우건설의 1036가구, 우미린의 1002가구 분양가도 이와 비슷하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올해말 또는 내년상반기에 분양될 청주시내 대단위 신규 아파트들이 잇따라 9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년 새 최고분양가를 10% 정도 뛰어넘는 고분양가가 청주지역 분양시장에서 먹힐 것인가이다.

올해들어 지웰시티2차 아파트 등 5000여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여서, 실수요자들이 선뜻 900만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지 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분양가 역풍을 맞아 일부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단 청주시내에서는 800만원대 후반에 분양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파트 주변 인프라가 어떤지가 분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