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고속철도 개통으로 위상이 높아진 오송 분기역,
하지만 그 주변은 아직도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역세권 개발이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인데,
민간에만 떠 넘길 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KTX 오송역, 역 주변은 국내 유일 분기역 맞나?

KTX 호남선 개통으로
연간 40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송역.

국내 유일 분기역으로 위상이 커졌지만
그 주변은 대단위 상업시설은커녕
그 흔한 숙박 시설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늘어나는 이용객이 그저 스쳐 지나갈 우려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원대현, 오송역세권 도시개발 추진위원회
"역 주변을 한번 봐라. 숙박 업소도 하나 없는 지경이다."

민선 5기 충북도가 손을 뗀 뒤
현재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오송 역세권 개발은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오송 역세권 주변 71만 3천 제곱미터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는
이 사업의 환지 처분 예정 시기는 2018년.

시간이 지연될 수록 금융 비용이 커지는 특성상
조기에 사업을 매듭 짓는 게 관건입니다.

하지만 현재 추진위가 신청한 도시개발 구역 지정부터
올 상반기 모두 마무리 될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

충북도 역시 역세권 개발을
오송역 활성화 중장기 계획에 포함시켰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인터뷰>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
"역세권 개발은 현재 민간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때문에 지금이라도 역세권 개발에
공공 차원의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오송 발전의 전체적인 큰 틀을
도와 시가 잡아 놓고

그 안에 역세권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로 개설과 공공시설 이전,
또는 외부 거점 사업 개발 등

민간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얘깁니다.

<전화인터뷰...CG> 황재훈,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민간 사업에서 진행한다 하더라도 공공에서 마중물 사업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컨벤션 센터와 같은 거대한 것은 아니더라도 공공시설 이전에 관련된 부분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철도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날 오송역.

그 얼굴이 될 역세권 개발을
민간 차원의 일로 넘기기에 앞서

충북도와 청주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지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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