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전혀 안듣는 살모넬라균 발견"<獨 슈피겔 >

독일산 칠면조 고기에서 현존하는 인체용 항 생제가 전혀 듣지 않는 초강력 내성의 살모넬라균이 발견됐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인터넷판에 미리 올린 26일자 최신호 기사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식품.수의학연구소가 최근 독일산 수입 칠면조 고기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항생제 17종 가운데 16종에 대해 강력한 내성을 지닌 살모넬라균을 검 출해 냈다.

더욱이 이 살모넬라균 변종에 효과가 있는 유일한 항생물질인 플로르페니콜(Flo rphenicol)의 경우 아직 인체 사용허가는 나지 않은 동물약품이다.

덴마크 식품.수의학연구소의 프랑크 아레스트루프 박사는 "사람의 장이 이 살모 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현재로선 치료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소비자들에겐 정말로 실제적인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독일 국립 살모넬라연구소(NRfS)는 이미 항생제 내성이 강한 다른 살 모넬라균들에 감연된 사람이 죽은 사례들이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와 노인, 환자 등 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당국이 이 `슈퍼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칠면조의 출처 사육 농장과 도살공장 등 을 찾아내려 하는 가운데 NRfS는 우선 내성 균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 사육 농장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일을 엄격히 규제할 것을 권고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12-3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발 열, 오한 등이 나고 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감염원은 오염된 우유, 달걀, 닭, 육류 등이며 최근엔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 과 녹색 거북이가 살모넬라의 새로운 중요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감염, 발병자의 경우 통상 항생제 처방 등 의사의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어린 이와 노약자는 심하게 앓거나 사망하기도 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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