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 관련 언론보도 행태 긴급 토론회 개최
‘기득권 유지 위한 여론몰이다’결론, 지방지 역량강화도 중요

CBi뉴스가 주관한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한 언론보도 행태에 관한 긴급 토론회가 27일 오후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임병무 CBi뉴스 고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이두영 지방분권국민운동충북본부 집행위원장과 우희창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들의 토론으로 이어졌다.이두영 처장은 ‘신행정수도건설 추진에 관한 논란의 배경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 ▲ 임병무 CBi뉴스 고문
를 통해 “중앙집권적 권력구조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폐해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면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대선과정에서 등장했고 민의가 반영되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독한 수도권 이기주의와 중앙중심적 사고에 젖은 일부 특권의식을 가진자들의 편협함 등이 어우러져 일부 거대 전국지들이 앞장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해결방안으로 모든 것을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논의해야 하며 수도권집중억제와 난개발 방지, 지방분권과 지방분산을 염원해 온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각 주체들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민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김정복 충북도의회 신행정수도건설특별위원장 우희창 국장은 ‘신행정수도건설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거대 전국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신행정수도 찬성은 40%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반대의견만 10%정도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천도론과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오다가 안되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말꼬리 잡기로 여론을 호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우 국장은 “언론들이 정말로 행정수도 이전의 부작용을 줄이고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공감한다면 국력을 낭비하는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전을 위한 논의를 국회에서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하며 끝끝내 그 길을 언론이 가로막고 열어주지 않는다면 독자들이 열어 ▲ 김수현 지방분권운동 대전본부 사무국장
줘야 한다”고 말해 절독운동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정복 충북도의회 신행정수도건설특별위원장은 “일부 언론의 오보로 인한 피해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뒤 “중앙언론의 편향과 왜곡보도의 문제와 함께 지방언론도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자성해 봐야 한다”고 지역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수현 지방분권운동대전본부 사무국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전제한 뒤 “신행정수도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언론

▲ 박정규 한남대 교수 이 총선 이후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노무현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인 지방살리기 정책에 딴지를 거는 것이며 조중동의 정체성과 존립 근거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편파 왜곡 보도를 계속하고 잇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국장은 지자체를 포함하는 시민단체 중심의 지방살리기 연합을 구축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 대국민 홍보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박정규 한남대 교수도 거대 전국지의 편파 왜곡보도에 동감하며 “심지어 기고한 글에 대해서도 신행정수도 이전을 새수도 이전이라고 뜯어 ▲ 김영호 우석대 교수
고치기 까지 하고 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충청권 뿐 아니라 모든 지역이 win-win하는 정책이라는 것을 적극 홍보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우석대 교수는 “일부 언론은 행정수도 건설과 무관한 대기업까지 반대여론 몰이에 이용한다”며 “지방언론을 키우지 않으면 행정수도가 건설된다 하더라도 지역의 여론이 또다시 중앙 언론의 여론몰이에 휩쓸릴 수 있다”며 지역언론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지역언론 역량 강화에 대해서는 방청석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충북대 조수종 교수는 방청석 발언을 통해 “거대 전국지의 반대 여론몰이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찾자는 토론회에 정작 지역언론은 관심이 저조한 것 같아 아쉽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모든 지역언론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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