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오창읍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을 사왔던 오창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과 소각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

청주시와 폐기물매립장·소각장 사업자 ES청원은 26일 청주시청에서 '오창지역 환경개선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을 통해 ES청원은 오창산단 내 폐기물 소각장 설치 추진을 중단하는 한편 기존 폐기물 매립장도 이전하기로 약속했다.

이전할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회사 측이 입지를 선정하는 대로 시는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하루 170t 처리 용량의 폐기물소각장(열보일러 발전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옛 청원군은 지역 주민의 반발을 고려해 수질오염총량제에 의한 배출부하량 할당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곧바로 행정소송을 낸 ES청원이 1심과 2심 모두 승소하자 통합 청주시는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폐기물 소각장 건설 사업추진이 본격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시는 ES청원 측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계획 변경을 이끌어 냈다.

시 관계자는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사례"라면서 "악취 등 오창지역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S청원은 2006년부터 폐기물 매립장을 운영했다. 그동안 3단계에 걸쳐 150만㎥로 매립용량을 확대해 왔으며 이날 현재까지 120만㎥를 매립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