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주민들 노선변경 주장에 일부시민 현 노선 찬성회견까지 열어

전교조충북지부도 학교부지 무단편입에 대해 항의성명 발표
환경련 등 충주지역 시민단체와 해당지역 주민들이 용두~금가간 국도대체 서부우회도로의 노선변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현재 예정된 노선으로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찬성 회견까지 벌이는 등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충주환경련은 지난 26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노선변경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토론회와 한경영향평가 공동실시 등의 제안마저도 수용하지 않은 것은 대화와 토론을 통한 정책결정이라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기본을 무시하는 권위주의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환경련은 또 “충주에서 벌어지는 도로공사가 충주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당연히 지역의 다양한 집단으로부터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도로개설의 시비문제를 넘어 적어도 대화와 토론의 자리에 대전청과 충주시가 응할 것을 다시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25일에는 중원중학교 부지의 일부가 사전 협의없이 무단 편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교조 충북지부(지부장 김수열)가 학교부지의 도로편입계획 중단과 지방도 599호선으로의 노선병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교조충북지부는 성명서에서 “학교부지를 도로용지로 편입한 대전지방국도관리청은 학교재산을 직접 관리하는 충북도교육청은 물론 관할 충주시교육청과 중원중학교와도 일체의 협의가 없었다”면서 “심각한 교육권침해는 물론 충주의 서산파괴와 김생사지, 수려한 탄금호경관에 악영향을 주는 현노선을 599번 지방도로 근본적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시민단체 및 중원중 교사,학생,학부모와 함께 교육권 수호 투쟁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들의 입장표명이 발표된 다음날 충주지역내 몇몇 시민들이 충주시청을 방문해 현재 예정된 우회도로노선을 반드시 개설해 원활한 교통소통은 물론 충주시내 도심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시민들 사이에 반목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아름다운 낙조와 어울려 사람이 창작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무수히 그려내는 충주서산과 탄금호가 칼질을 당하고 훼손되는 것을 우리는 눈뜨고 볼 수 없다”면서 “천만금을 주고도 살수없는 충주의 자랑인 탄금호와 우리 아이들의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충주 이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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