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부정행위 적발 `휴대폰 탐지기' 개발



뉴질랜드의 대학생 6명이 휴대전화 탐지기를 개 발해 좋은 반응 속에 이미 뉴질랜드 전역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고 BBC 방송 인터넷 판이 20일 보도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성 토머스 캔터베리 대학의 학생들은 `젊은 기업 경연대 회'에 저렴한 휴대전화 탐지기를 출품, 최고의 상품이라는 찬사와 함께 이미 뉴질랜 드내 여러 학교에서 관심 어린 주문을 받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휴대폰 탐지기를 사용하면 시험장에서 몰래 휴대폰을 이용해 정답을 알아내 는 등 비밀리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행위를 적발해낼 수 있다.

이번 경연대회를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스톱콤'이란 벤처회사를 세운 아담 맨 리(17)는 "이 휴대폰 탐지기가 경연대회 영역을 넘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 했다.

학생들은 이미 휴대폰 탐지기 초기 모델 20대를 모두 팔아 치웠고, 좀 더 성능 을 향상시킨 차세대 모델의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셀트랙-알(CellTrac-r)'이라는 이름의 이 탐지기는 휴대전화로 통화나 문자메 시지를 주고 받을 때 발생하는 주파수를 포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장치는 반경 30m 이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에너지를 탐지할 수 있으며, 에 너지의 양을 측정해 휴대전화의 위치도 알아낼 수 있다.

탐지기는 휴대전화가 사용될 경우 다이오드에서 빛을 발산하게 된다. 4개의 발 광소자가 반짝이면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신호다. 25-3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에도 1개의 발광소자가 반짝이게 된다.

이 지역 기업인 `테잇 일렉트로닉스(Tait Electronics)'가 학생들의 연구개발 전 과정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이 회사로부터 기술자문을 구할 수도 있었고 경쟁력 있는 모델 및 제품 생산에도 도움을 받았다.

처음 시제품은 39.95 뉴질랜드 달러에 팔렸으나, 탐지 거리를 확장하고 신호음 을 낼 수 있도록 할 경우에는 100 뉴질랜드 달러 가량을 받고 판매할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맨리는 "우리도 이 제품이 이렇게 인기를 끌지 몰랐다"며 "거의 1천 뉴질랜드 달러나 팔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캔터베리 대학에서 시험 담당 업무를 하고 있는 린다 로버츠는 올해 학기말 고 사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탐지기 3대를 구입키로 했다.

또 이 지역 교도소에서도 이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발명품은 그러나 별다른 이익을 남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이 제 품의 수익금을 탄자니아 난민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사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 은 학기말 시험과 경연대회를 마친 뒤인 올 10월 말께 기업 설립을 선언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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