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오늘
KTX 오송 분기역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단계별로 34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20여 일 앞두고
부랴부랴 구색을 맞춘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호남고속철도 다음달 2일 개통...13일부터 예매

서대전역 경유 논란으로 개통이 연기됐던
호남 고속철도가 다음달 2일 본격 운행됩니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천안과 오송을 거쳐
광주 송정역까지 182km 코스로,

승차권 예매는 13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 분기역인 오송역은
본격적인 손님 맞이 채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구용, 코레일 오송관리역 부역장
"오송역 이용객이 지금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승객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 역시 호남고속철 개통에 맞춰
오송역 활성화 단계별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도는 단기와 중기, 장기 과제로 나눠
총 34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선 단기과제는
홍보와 관광 활성화에 포커스를 맞췄고,

중기에는 여객청사 리모델링과
택시 할증제도 개선, 연계 교통 체계 구축을 비롯한
교통 접근성 향상을,

장기 과제로는 오송 역세권 개발을 비롯한
굵직한 현안사업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소제목> 오송역 활성화 대책...'백화점식 나열'에 그쳐

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슷한 내용이 각각 별개 사업으로
열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기과제만 봐도 호남선 개통과
오송 분기역 홍보를
3개 부서에서 각각 과제로 올렸고,

영호남 사회단체 초청 관람 행사와
호남 여행 관계자 팸투어 역시
내용적으로는 비슷합니다.

특히 이같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돈은
대부분 올해 당초 예산에 반영되지도 않았습니다.

사전에 체계적으로 대책을 수립했다기 보다
개통을 코 앞에 두고 부서별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취합했다는 인상이 짙은 이윱니다.

<인터뷰>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
"필요한 예산은 앞으로 추경 등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스탠드업>
역사적인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KTX 오송역,

전국에서 하나 뿐인 분기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일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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