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고위공무원 출신이 인권노무사에게 보낸 시낭송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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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고위공무원 출신이 인권노무사에게 보낸 시낭송 ‘화제’
  • 김남균 기자
  • 승인 2015.03.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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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노동인권센터 개소식서 ‘글쿠나’ 송영권 노무사 ‘담쟁이’ 낭송

삼삼한 삼겹살 데이 였던 지난 3일, 음성 금왕읍에서는 전국 최초로 군단위 노동상담소 개소식이 열렸다. 대표를 맡고 있는 김인국 옥천성당 주임신부, 상근 활동을 자처한 조광복 노무사,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 강태재 전 대표, 연방희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지역사회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로 사무실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가장 화제가 된 사람은 송영권 노무사. 그는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과 고용노동부청주지청 근로감독 과장을 역임한 정통 노동부 관료 출신이다.

그런 그가 음성노동인권센터 개소에 맞춰 헌시 낭송을 자청해 왔다. 둘 사이는 노동인권노무사와 노동부 고위 관료인 관계라 사실 무수히 많은 현장에서 대립하고 갈등했을 사이 였을 터. 그런 송영권 노무사가 자청해서 말문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제가 조광복 노무사님을 알게 된 지가 이제 6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같은 공인노무사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지요. 그동안 청주에서 활동하시는 것을 쭉 지켜 보았는데, 공인노무사로서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무엇보다 근로자에 대한 애정,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남다른 열정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존경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씀도 같이 드립니다. 이런 제 마음을 담아서, 우리 조광복 노무사님과 뒷받침해 주시는 김인국 신부님께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를 낭송으로 바치려 합니다. 두 분께서는 진정, 이 시에서의 담쟁이와 같은 분들이십니다.”

송 노무사의 인사말과 시 낭송이 있은 뒤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서로 마주 보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을 두 사람이 진정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에 참석자들은 감동을 받았다.

송영권 노무사는 고용노동부에서의 3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공인노무사 개업을 통해 인생 2막을 열어 성공을 했다. 송 노무사는 이 과정에서 죽을 만큼의 힘든 과정을 겪은 뒤 현재 새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필명 ‘글쿠나’ 선생으로 치유의 詩를 쓰거나낭송하며 아파하는 이웃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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