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입주 본격화…진천군 2개월째 인구증가

충북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이전에 이어 주민들의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구증가에 활력을 띠고 있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천 덕산면의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해 12월 5770명에서 올해 1월 6160명으로 90명(1.6%), 지난달에는 6950명으로 790명(12.8%)이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 충북혁신도시가 올 들어 진천지역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빠르게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다.

덕산면의 인구 증가는 지난 1월말 혁신도시 진천군 지역인 B7블록에 749세대 규모의 천년나무 아파트(LH공공임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시작됐다.

혁신도시는 그동안 음성지역 아파트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입주가 이루어졌으나 상대적으로 진천지역의 입주가 늦어졌다.

진천 덕산면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B8블록(691세대)와 A4블록(942세대)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고 2017년 이후에도 8000여 세대가 건립되는 등 진천 음성 혁신도시 전체 아파트 세대의 71.8%인 1만43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진천군은 혁신도시 덕산면지역 내 계획된 아파트 건설이 완료될 경우 덕산면 인구가 현재의 5배인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덕산면 인구는 2007년 6353명, 2008년에 6266명, 2009년에 6134명, 2010년에 6000명, 2011년 5818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했으나 2012년 5837명으로 늘은 뒤 2013년에는 5739명, 지난해 5770명 등 최근 3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진천군의 전체인구도 덕산면 혁신도시 아파트 입주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말 6만5174명에서 2월말 6만5954명으로 2개월간 780명, 2월 한 달간 571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진천읍은 지난달 119명이 감소해 혁신도시가 군내 다른 읍면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진천군은 다음달 3일까지 진천읍 소재 우석대 진천캠퍼스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소지 이전을 위한 특별전입 기간’으로 운영하는 등 진천읍 인구 늘리기에 나섰다.

군은 전입 후 6개월 이상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 20만원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옥동초 병설유치원, 8학급 112명 입학식

혁신도시에 위치한 음성군 맹동면은 지난해 5월 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지난달 인구 8000명을 돌파했다.

맹동면은 지난해 6월부터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방문해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을 실시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에따라 2013년 12월말 5197명이던 맹동면 인구는 2014년 12월말 7724명으로 늘었고 올해 1월 26일 8000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혁신도시 거주 인구는 29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에는 혁신도시로 이전해 둥지를 튼 옥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이흥로)이 첫 입학식을 가졌다.

옥동초 병설유치원은 당초 2학급 규모의 원아들이 입학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입학생이 크게 늘어 8학급 112명의 원아들이 입학식을 가졌다.

충북혁신도시는 11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법무연수원 등 6개 기관과 함께 1300여명의 직원이 이주했다.

나머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교육개발원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중앙공무원교육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까지 진천지역에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혁신도시 영향으로 진천군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뿐만 아니라 군내 인구가 고르게 증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구증가 특별시책과 각종 지원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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