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존 15곳 포함 ‘골프장 30개’ 가시화
정부 무더기 허가 방침 ‘회원권 하락’ 득실계산 분주

20일 설립허가를 받기 위해 대기중인 전국의 230여개 골프장에 대해 4개월 내로 일괄심사, 허용해 주기로 했다는 정부의 발표와 관련, 충북지역에 골프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골프인구의 증가와 신행정수도 건설 등의 호재에 따라 충북지역에는 ‘붐’이라 할 정도로  골프장 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10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에 있으며 연내 등록을 목표로 조성중인 곳도 5곳이나 된다.
여기에 (주)중부종합개발의 옥산 컨트리클럽 등 해당 지자체와 협의중이거나 골프장 조성의 뜻을 밝힌 곳도 15군데나 된다.

특히 골프가 귀족스포츠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대중화 됨에 따라 세수확대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에서 까지 골프장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충북은 머지 않아 골프장 전성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청원군 옥산면에 18홀 규모의 옥산컨트리클럽이 청원군과 협의를 끝내고 신청서류 접수만을 남겨 놓고 있으며 충주에도 노은면과 이류면, 상모면 등 4곳에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협의가 진행중이다.

또한 보은군에도 모 호텔사업자가 골프장 조성을 위해 부지매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진천 백곡면과 음성군 음성읍, 감곡면에도 각각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지자체가 직접 나서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제천시는 청남동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용지 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옥천군도 청산면 명티리 일대에 민자유치를 통한 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영동군은 늘머니과일랜드에 9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과 회원제 18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증평군도 증평읍 율리 26만여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위한 민간 개발사업자를 찾고 있다.

단양군은 폐광의 원상복구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이다. 단양현대 골프장에 대해 9홀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대강면 방곡리에도 9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골프인구 증가로 전국에 5, 600개의 골프장이 필요한 것으로 정부에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국에 100여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계획중이거나 조성중인 곳이 300여개로 100~200개가 더 필요하다. 충주시에서도 세수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해 골프장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골프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 알려지면서 골프장 조성 사업자들이 인허가 편의와 희소성 감소로 인한 기대수익 감소를 두고 저울질을 하기 시작했다.

한 골프장 개발 회사 관계자는 “골프장에 대한 매력은 희소성에 있었지만 230개나 무더기로 허가를 한다면 회원권 가격 하락 등으로 그만큼 매리트가 떨어질 것”이라며 “1천억원이 넘는 조성비를 감안한다면 수요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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