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속리산 국립공원과의 연계시스템 필요

보은군 전체가 관광지, 관광 기반·시설 통일화된 이미지 구축
충북의 대표적인 명승지이며 7~80년대 관광문화의 상징성을 자랑하던 보은 속리산의 관광활성화에 대한 문제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었다.
관광형태의 변화속에서 국립공원 지정, 관광특구 지정, 속리산 명소화사업, 개발촉진지구 지정등 크고 작은 정책이 반영되었으나 속리산의 지형적 형태나 관광형태에 맞지 않는 형식적인 구호로 끝나고 있다.
해마다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의 수효는 많게는 10만여명 내외로 급감하고 있으나 획기적인 대책이 없는한 강건너 불구경만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과연 속리산이 안고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며 21세기 관광문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진단해 본다.

국립공원은 국립공원 다워야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국립공원에 대한 관리권한에 있어 자치단체 이양문제가 거론되었고 이 문제는 국가적인 정책 변화가 없는 한 국립공원의 관리권한은 중앙정부 환경부의 산하기관인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맡고 있다.
현재 속리산 관광의 문제점은 국립공원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보은군의 관광대안이 속리산 관광활성화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과거 속리산이 국립공원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홍보효과를 통해 관광지의 기초를 만들었지만 지금의 관광객이 요구하는 기대효과에는 못미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시대의 변화에 속리산의 관광형태가 뛰떨어져 21세기 관광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속리산에 한번 왔던 사람이라면 다시오고 싶어지지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속에서 속리산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정책은 국립공원내에 볼거리, 관광이벤트등을 비롯 관광특구 지정등을 추진한 바 있다. 이런 대안등은 일시적인 효과 내지는 지역특성의 불합리로 기대에만 그치고 말았다.
이젠 이러한 발상에서 벗어나 국립공원은 국립공원답게 자연 친화적인 관광편의시설에만 치중해야 하고 보은군 전지역에 제2의 관광지 제3의 관광지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속리산의 얼굴은 보은군 전체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중 하나가 속리산 집단시설지구의 숙박시설 환경 및 상가유형에 식상해 있다는 점이다.
최근들어 시설보수를 통해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도 7~80년대의 대형여관, 차별화되지 못한 음식점 형태로 변한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화된 속리산 집단시설지구가 하루아침에 새로운 관광지로 변모하는 데는 사업주의 의식변화와 막대한 재정이 뒤따라야 한다.
속리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말한다. “장사가 잘되면 시설도 바꾸고 전문 요리사도 고용해 관광객의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만들 수 있다” 고 한탄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속리산집단시설지구의 관광형태의 변화는 막대한 예산과 사업주의 의식변화 없이는 궁여지책으로 일관되고 있다.
속리산이 관광특구화가 되면서 속리산관광협의회가 구성돼 있다. 속리산 관광활성화에 있어 기관과 민간단체를 연결하는 대민창구 역할을 기대했으나 지역주민 참여결여와 속리산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부딪혀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이젠 속리산집단시설지구의 변화는 보은군 전체가 관광보은을 위한 집중화된 정책속에서 자연스럽게 새롭게 탄생하기를 기대해야 하며 속리산의 얼굴은 보은군 전체가 돼야한다.

우선 과제는 사통팔달을 만들어야

본래 세속을 떠난 산이라 하여 속리산이라는 지명적인 뜻이 있다. 하지만 이젠 교통이 불편하면 다시 오고 싶어지지 않는다. 7~80년대 대중교통에서 이젠 1가족 1차량 시대속에서 보은군내 관광도로 소통을 원할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도로 주변 휴게시설 확충등으로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공간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청주~상주간 고속도로의 착공으로 4년후 보은 IC, 속리산 IC가 개설된다. 이런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주변도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현재 삼가저수지 주변도로의 확·포장을 비롯해 속리산 성수기 차량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수정초~북암리 연결도로의 확·포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마디로 속리산을 중심으로한 보은군 전체가 관광도로의 기능을 갖추고 편의시설 확충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보은군내 관광단지 지정 시급

현재 속리산에 집중화된 관광형태의 이미지에서 보은군 전체를 관광시설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관광단지의 지정이다. 보은군 전체에 산재한 관광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관광단지의 조성을 통해 속리산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유락·레져공간을 확충하면서 말티재 명소화 및 동학기념공원 조성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
보은군 전체가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시설 확충을 위한 관광단지 지정과 조성을 통해 속리산 천년고찰 법주사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관광이 추진돼야 한다.
10년전 속리산 관광활성화의 목소리가 이젠 보은군 전체의 관광활성화라는 목소리로 변할 때 지방자치시대를 맞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보은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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