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일씨가 가족사진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장씨는 17년 전 북한에서 두만강을 넘어 중국을 통해 남한으로 온 새터민이다.

증평에 터를 잡고 있는 그는 남한에 온 후 용접기술을 배워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빛나는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0월, 공사현장에서 추락해 허리와 팔을 크게 다쳤고 지금도 그 고통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씨는 중국에서 어렵게 만난 아내와 이곳에서 두 아들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는 “제가 예전 북에서 군인이었기 때문인지 우리 아들들이 37명이랑 붙어도 배짱있는 이소룡 같은 사람으로 크면 좋겠어요, 물론 아내가 싫어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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