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어린이 수색하던 자율방범대장 익사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초등학생을 찾기 위해 미호천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40대 자율방범대장이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음성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4시 55분께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 충북학생야영장 앞 미호천에서 음성군 대소면 자율방범대장인 심우봉(沈愚峯.44)씨가 대원들과 하천을 건너다 실종됐다고 밝혔다.

심씨는 21일 오전 8시반께 이 곳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50분께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최 모(12)군을 찾기 위해 생업을 제쳐놓은 채 대원들을 이끌고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경찰관 113명, 자율방범대장 62명, 소방관 85명, 군인 26명, 해병전우회 등 주민 155명이 동원됐다.

1985년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인 대소면에 정착, 축산업을 해온 심씨는 평소 지역의 궂은 일을 도맡아 왔으며 98년도 1월 2일 대소자율방범대에 가입한 후 지난해 1월부터 자율방범대장을 맡아왔다.

박수광 음성군수는 심대장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박진규 음성경찰서장은 유가족을 찾아 따뜻한 위로를 하는 등 각계 각층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23일 대소초등학교에서 음성지역의 기관단체장과 사회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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