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반대하나 명분과 실리 찾아야"

이시종 지사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충북도의 기본 방향은 서대전역 경유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대전역 경유로 결정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지만 만일의 경우 경유하는 것도 가정해봐야 한다. 충북의 명분과 실리를 위해 가장 좋은 안이 무엇인지, 충북의 이익이 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직원조회에서 충청권 공조를 유지하면서 이익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 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서대전역 경유를 무조건 반대한다고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보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현재 여러 가지 안을 놓고 생각 중이다. 충북도는 명분과 실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한 뒤 “3일 오송역 광장에서 열렸던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반대 집회에 나가지 않은 것은 다음 날 대통령 충북방문 때문에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극적인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현안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내 민관정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지난 1월 산적한 현안해결을 위해 민관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충북도에 건의했다. 이 날 이 지사는 충북의 명분과 실리를 찾자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하지만 그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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