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주지역 23개 시민단체 원전폐기 기자회견 열려
대전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12일간 280km도보행진

 

▲ 5일 도청 서문앞에서 대전에서 서울까지 280km 구간 순례길에 나선 '탈핵희망국토순례단'과 도내 23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1회기 폐쇄를 요구했다.

탈핵희망국토순례단과 청주지역 23개 시민단체가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등 수명이 오래된 핵발전소 폐지를 요구했다.
 
5일 ‘청주에 도착한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이하 순례단)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23개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순례단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기를 앞둔 시점이지만 한국에서는 노후 원전 수명연장과 각종 원전 사고로 불안감이 커지고 신규 원전 건설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명이 다한 고리1호기와 월성 1호기는 즉각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례단은 “일본 현지에서는 어린이 갑상선 암 발생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앞으로 이어질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피해를 가늠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부는 바다로 유출된 방사능과 수산물 안전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기는커녕 일본과의 외교적 관계 개선을 위해 최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 무감각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순례단과 시민단체는 우리 나라가 인구대비 핵발전소 보유개수가 세계1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24기의 핵발전소를 가동하며, 일본을 제외 한 전 세계 4위에 달하는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구 대비 핵발전소 개수는 세계 1위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핵발전소가 극심한 사회갈등을 불러일으키며 지역 주민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밀양 처럼 핵발전소와 대도시 사이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강요당하고 희생을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삼척과 영덕에서처럼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 같은 에너지 정책은 핵발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순례단은 지난 2월 1일 대전 유성을 출발해 서울 광화문까지 17일간 280km의 순례길에 나섰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는 2013념 6월 부산을 출발한 이래, 고리에서 동해안을 따라 삼척까지 17일간 326.9km, 삼척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24일간 400.3km, 서울 광화문에서 영광핵발전소까지 19일간 384.9km, 영광핵발전소에서 고리핵발전소까지 26일간 497km, 그리고 다시 지난 2014년 6월 30일부터 45일간 고리에서 대전 유성까지 367km 구간을 행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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