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160톤 규모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추진

음성군이 해마다 가축분뇨의 발생량 증가와 비정상적 처리로 민원이 발생하자 올해 자체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공모 방식으로 전환 후보지를 신청 받을 계획으로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 2007년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타당성 용역을 벌여 2010년 생극면 방축리 일원 4800여㎡에 음성양돈영농법인과 함께 국비 15억원 등 30억원을 들여 하루 100톤 규모의 가축분뇨처리자원화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 음성군은 현재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진천·음성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설에서 처리하고 있는 실정으로 올해 주민공모 방식을 통해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시 마을 주민과 인근 충주시 신니면 광원리 등 10여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법정소송까지 간 상태에서 건립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군은 해마다 증가하는 가축분뇨와 비정상적 처리사례 증가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1일 160톤 처리규모로 330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처리설과 음식물쓰레기 등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조심스럽게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음성군은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다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어 위치 선정부터 고민을 하다가 이를 공개 모집방식으로 바꿔 주민들로부터 후보지를 공모할 예정이다.

가축분뇨처리시설 추진 주민반대 무산

음성군의 가축 사육두수는 한우 1만6,365마리, 젖소 3,754마리, 돼지 10만611마리 등 12만730마리로 하루 878.6톤의 축산분뇨를 발생하고 있으며, 여기에 음식물쓰레기도 하루 19톤이 발생하고 있어 함께 처리시설을 건립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는 소규모 축산농가의 경우 자체처리를 하고 있고 대규모 축산분뇨는 수거해 진천·음성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원중로 973-23)에서 건조 소각하거나 퇴비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천군과 음성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진천·음성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은 총사업비 453억원을 들여 매립시설과 소각시설, 재활용선별시설로 지난 2008년 9월 착공해 2011년 12월 완공한 2차 폐기물 종합처리시설로 1일 50톤(가연성 40톤, 건조 음식물 10톤)의 소각시설과 총 45만7,306㎥ 규모의 매립시설을 갖추었다.

음성군 자체처리시설 없어 건립 추진

하지만 진천음성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도 해마다 쓰레기 반입량이 늘고 있어 매립장 총용량 45만7,306㎡ 대비 사용연한이 2035년 9월까지로 한정돼 있어 그에따른 효율적 매립장 관리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김기식 진천음성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소장은 “진천군과 음성군이 공동으로 폐기물 처리시설로 사용하고 있으나 해마다 쓰레기 양이 증가하고 있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진천군의 경우 자체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나 음성군의 경우 자체 시설이 없어 현재는 이곳에서 모두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충북혁신도시가 완료되면서 입주 공공기관이 들어서고 대규모 아파트에 입주자가 늘고 있어 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진천음성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로 유입되고 있는 음성군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별도 시설이 음성군에 건립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음성군은 지난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경기도와 경남 양산, 전남 순천 등 선진 시설을 벤치마킹해 우선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발효 후 바이오가스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기와 스팀을 생산하는 자원화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올해 후보지 결정과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7년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김태동 음성군 환경위생과 축산분뇨처리시설 TF팀장은 “이달에 주민공모를 통해 신청을 접수받아 3월 말까지 후보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며 “후보지로 선정된 마을에 대해서는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지원금, 그리고 축산분뇨 수집운반 허가권을 주어 수익금을 해당 마을에 쓰여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으로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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