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송역 광장에서 집회···이시종 지사 불참 '설왕성래'

지난 3일 KTX 오송역 광장에서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반대 집회가 열렸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가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서대전 경유를 추진하는 세력들에 의해 엄청난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이 발생했다. 개통도 하기 전에 저속철도, 정치철도, 갈등철도로 만들고 있는 것에 분노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남고속철도는 당초 원안대로 전용선을 이용해 운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야 철도정책에서 소외당해온 호남지역의 활성화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국론분열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이 날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초래한 서승환 국토부장관과 여형규 국토부 2차관, 최연혜 코레일 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또 오송역 활성화 방안 마련, 오송에서 강원으로 연결하는 국토의 X축 고속철도망 확충과 함께 신유라시대 대비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하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날 집회에는 이시종 지사가 참석하지 않아 여러 얘기들이 나왔다. 2일 직원조회에서 충청권 공조를 강조했기 때문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돌았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의 어정쩡한 태도를 질타하며 민관정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 날 대전시에서는 서대전역 경유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