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보도에 노조 해명요구 사장 공식사과

CJB청주방송이 보도국 뉴스 보도 보류 논란에 휩싸여 이한목 사장이 노조에 공식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CJB는 충주 교통대 기계공학과 이모 교수가 학부생을 시켜 자신이 관장으로 있는 공동실험실습관 직원을 사찰하게 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해 지난 20일 단독 리포트가 뉴스에 나가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CJB충주본부에서 해당 단독 리포트는 이날 뉴스에 나가지 않았다.

이에대해 홍순목 CJB충주본부장은 “담당 기자가 관련 내용을 제보받고 취재해 데스킹까지 끝난 상황이었는데 20일 이 사장으로부터 27일까지 보도를 보류해 달라고 연락을 받았다. 이날 교통대 홍보실장이 이 사장에게 부탁해 27일 학교에 중요한 일정이 있으니 그때까지 보도를 미뤄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이 취재를 시작하자 언론노조 CJB청주방송지부는 22일 이 사장의 보도통제 의혹에 대해 사측에 사실 여부 확인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사장과 면담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공식적은 답변은 26일 열릴 사내 편성위원회를 통해 하기로 노조 측에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

한편 김한기 CJB청주방송노조지부장은 26일“사측과 노측 대표 각각 3인으로 구성된 편성위원회에서 이 사장이 보도국장을 통해 미디어오늘 보도내용 그대로 사실을 인정했다. 또 노조에 대한 공문 답변을 통해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27일까지 해당 보도가 보류된 이유는 이날 교통대의 국책사업 보조금 지원과 관련한 선정 건이 있어 교통대 측에서 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리는 26일 바로 기사 내용을 손대지 않고 방송하기를 예상했지만 편성위에서 27일 보도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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