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교동초 오하영 교장 '사이버 정년 퇴임식' 화제

퇴임을 앞둔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정년퇴임식을 사이버상으로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청주 교동초등학교의 오하영교장선생님은 현재 자신의 홈페이지 방문록에 글을 올리는것으로 퇴임식을 하고 있다.

오교장선생님은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나가면서 까지 폐를 끼치기 싫다"고 말하면서 "40여년의 교직 생활을 사이버 상으로 마무리 하는것이 아쉽지 않냐고 하지만 오히려 더욱 가깝게 느낄수 있어 좋다"고 사이버상으로 하는것에 대한 즐거움을 나타냈다. 오교장선생님은 인터넷에 남다른 다른 열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요즘은 아이들과 친해지려면 컴퓨터를 잘다룰줄 알고 인터넷도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홈페이지를 말들었다"는 오교장선생님은 "처음에는 무척이나 어려웠지만 지금은 워드프로세서 2급자격증도 있고 1급자격증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주 흥겨운 표정을 지었다.
오교장선생님의 홈페이지에는 현재 아이들이 많은 글을 올리고 있다.그중 한아이는 "선생님 마음이 아파요 선생님이 떠난다고 그래서요 선생님은 좋은 분이 였는데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올리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교사 재직중 오교장선생님은 아이들과 이메일로 상담을 해주기도 하고,직접 마술을 배워 수학여행이나 소풍 입학식등에서 마술공연을 펼쳐 주기도 해 아이들로 부터 "마술을 비법 좀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했다.

또한 오교장 선생님은 봉숭아 꽃을 주제로한 동시집 발간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재배한 봉숭아 물을 드려주기도해 학부모들로 부터 봉숭아 선생님 이라는 애칭을 받기도 했다.

정년을 앞둔 오교장선생님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불신하는 원인에는 학교교육이 감동을 주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며 "어린이 한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성심성의껏 지도한다면 학부모들은 학교를 신뢰할것입니다"아고 후배 선생님들에 대한 부탁도 잊지 않았다.

"이제 정든 교정을 떠나지만 직지박물관에서 도우미로 일하면서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설명도 할 것"이라며 퇴직 후의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교육계에 대한 불신이 큰 가운데 이러한 선생님이 있어 교육계의 불신해소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이고 초등교육계의 현실이 그리 어두운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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