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 자이언트 빗방울 관찰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관측된 사상 최 대 크기인 지름 1㎝의 큰 빗방울을 발견했다.

구름을 연구하는 대기 전문가인 미국 워싱턴 대학의 피터 홉스 교수와 동료인 아서 랭노는 브라질과 태평양 중심부 산호초섬인 마셜제도에서 이 괴물 같은 빗방울 을 발견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구물리학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한 보고서에 서 보통 빗방울보다 10배 가량 큰 지름 8.8㎜-1㎝의 거대한 빗방울들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보통 빗방울의 지름은 약 1-2㎜이다.

홉스 교수는 "지난 30년간 하늘에서 관찰한 것 중 가장 큰 빗방울이었다"며 이 들 중 일부는 땅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사상 최대 빗방울은 지난 1 986년 하와이에서 관측된 지름 8㎜짜리였다.

이 거대한 빗방울의 모습은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의 산불과 마셜제도 상공의 깨 끗한 해양대기에 의해 형성된 적운(積雲)을 가로지르는 탐사선의 레이저 장비로 포 착됐다.

연구진은 아마도 대규모 산불이 브라질에서 관측된 빗방울의 형성에 영향을 미 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빗방울의 경우 작은 물방울이 농축돼 커다 란 구름이 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마셜제도에서 관찰된 빗방울의 경우는 다르다. 이 빗방울은 다량의 물을 함유한 구름 속에서 작은 물방울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크기가 급성장한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생각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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