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오는 3월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 노선 가운데
일부를 서대전역에 정차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오송 분기역에 서야 할 열차가 대신
서대전역에 정차한다는 것인데,

충북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셉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3월 개통 앞둔 호남고속철도, 저속철되나?

오는 3월 말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에서 광주까지 180킬로미터 구간을
5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오송에서 공주, 익산, 정읍을 거쳐
광주 송정역까지
기존 호남 고속철도 노선을 운행할 때 가능한 얘깁니다.

문제는 이같은 기존 노선에 서대전역이
추가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국토교통부가 호남고속철도 노선 일부를
분기역인 오송이 아닌
서대전역에 정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입니다.

<소제목> 국토부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검토"

실제로 국토부는 어제 '호남KTX 관계기관 회의'에서
전체 호남고속철 편수 가운데 20% 가량을
서대전역에 경유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대전시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렇게 되면 기존 노선보다 29km를 우회하면서

운행 시간 역시 47분이 더 소요됩니다.

이에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호남권 지자체들은
호남고속철을 저속철로 만드는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cg> 광주광역시 관계자
"시민단체 등 모두 나설 것이다. (서대전역 경유 반대) 항의 집회도 열고
건의문도 채택하고 대대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그런데 국내 유일 KTX 분기역인
오송역 위상 축소가 우려되는 마당에

충북도는 명확한 반대 입장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공조를 깰 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호남선 일부가 서대전역에 정차하면
대신 경부선 일부를 오송역에 추가 정차하도록
요구한다는 대응 방향을 정했을 뿐입니다.

<인터뷰>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
"국토부에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요구할 것이고..."

<스탠드업>
KTX 서대전역 경유가
오송 분기역 위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미온적 대응을 보이고 있는 충북도.

명확한 반대 급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책적 판단에 또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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