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학교주관구매 추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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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학교주관구매 추진 난항
  • 김천환 기자
  • 승인 2015.01.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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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군 단위 중·고교 전자입찰 잇따라 부결
메이저 교복 대리점 일방적 싼가격 책정 반발

2015학년부터 각급 학교별로 교복 디자인을 정하고 최저가 입찰을 통해 구입토록 하는 중·고교 교복 주관구매제도가 시행되면서 충북 도내 군 단위 학교 주관구매가 난항에 부딪치고 있다.

교육부는 기존의 ‘교복 공동구매’가 학교운영위나 학부모회 중심으로 실시되다 보니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하지 않는 학교도 많았다. 입찰방식이 아닌 특정업체와 가격협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인하 등에 효과를 보지 못하자 2015년부터 각급 학교에서 입찰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 교복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 교육부의 교복 주관구매제도 변경에 따라 도내 군 단위 일선 학교에서 교복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일선 중·고교에서는 학교별로 교복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학교 주관구매 방식에 따라 교복업체를 입찰을 통해 선정, 학생들에게 교복을 구입하도록 했다.

이같은 일정에 따라 충북도교육청도 지난해 6월 교복 표준디자인 선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도내 중·고교 동·하복, 생활복 표준 디자인을 제작 발표하고 이를 기준으로 저렴한 교복 선정을 위한 교복 상한제 기준을 마련했다.

충북교육청 동복20만3000원 상한제

충북도교육청이 마련한 교복 상한가격은 동복 20만3000원, 하복은 7만9000원으로 학교 주관구매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도내 군 단위 학교에서는 이같은 기준에 따라 동·하복 가격 상한제를 두고 전자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재공고를 해도 부결돼 아직까지 교복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1월 현재 군 단위 중·고교는 이미 신입생이 정해져 있어 학생들에게 교복 주관구매제도를 안내하고 교복을 구입토록 해야 하지만 입찰에 따른 교복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교복 구입 안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진천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교복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교복 모델을 선정하고 11월경 입찰에 붙였으나 응찰자가 없었고 12월초 재입찰 공고했으나 역시 응찰자가 없어 부결된 상태다.

이에대해 진천중 관계자는 “학교 주관구매 제도에 따라 관내 업체를 대상으로 교복 상한제를 적용, 최저가 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현재 도내 입찰이나 협의에 따른 구매를 실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여중도 주관구매 계획에 따라 이미 2차례 관내 전자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도내 업체로 확대해 재입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상고의 경우 2차례 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관내 교복업체와 협의(동복 19만9000원, 하복 7만9000원)해 업체를 선정했고 진천 광혜원 중·고교의 경우도 2차례 입찰자가 없어 이후 금왕지역 업체와 수의계약(동·하복 22만3000원)을 체결했다.

진천고의 경우 1차 전자입찰에서 청주 중·소 교복업체가 응찰해 동·하복 23만3000원(동복 16만4000원, 하복 6만9000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 대리점, 학교서 개별구매 제재 불만

이에대해 대기업 메이저 교복 대리점업체 관계자는 “교복 구매방식이 갑자기 바뀔 경우 혼란이 예상돼 정부에 단계적인 교복 주관구매 제도를 도입토록 건의했으나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대기업 계열 교복업체는 도저히 상한선 교복값을 맞추지 못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도 학부모에게 사전에 교복 주관구매에 대해 충분히 홍보하지 않아 혼란이 빚어지고 있고 소비자의 ‘개별구매’ 방식도 있으나 이럴 경우 사유서를 내도록 해 교복 대리점도 피해를 보고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중학교 입학 자녀를 둔 학부모는 “이번에 중학교 신입생으로 들어가 교복 구입이 걱정인데 아직 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기다리라는 소리만 들었다”면서 “기존 교복 구매방식이 바뀌는 내용에 대해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충분히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의 경우 지난해 공동구매를 실시했던 16개 학교에서 주관구매 방식으로 전환한 결과 평균 교복값이 4만8936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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