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삼국유사 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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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삼국유사 연재를 마치며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5.01.0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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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재표 그림: 옆꾸리


1년 동안 삼국유사를 희롱했습니다. 이제 그 작란을 멈추려합니다. 풍자에 기대 키득거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고리타분한 삼국유사였을까요? 총선, 대선 결과를 놓고 차라리 다시 삼국시대였으면 좋겠다는 농담도 했습니다. 그러면 충북은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대였겠죠. 옛날 진짜 삼국시대에도 이 땅은 늘 전장이었고 고구려가 내려오기도 했던 곳입니다.

누군가는 요즘, 시간이 거꾸로 간다고 합니다. 1970년대가 생각이 난다고도 합니다. 세상이 통째로 퇴행하지는 않겠지만 현실과 흡사한 옛이야기를 통해 문득문득 역사가 왜 교훈이 되는지를 깨닫기도 합니다.

삼국유사는 단군신화로 시작됩니다. 하늘나라에서도 서얼은 서러웠던지 환웅은 인간들이 사는 낮은 곳으로 내려옵니다. 그의 배필은 곰이 변한 웅녀였습니다. 짐승도 동굴 속에서 마늘과 쑥을 먹고 볕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시대였던 걸까요?

홍익인간의 교훈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삼포세대가 되어 동굴 속에 숨어 사는 이 시대에. 마늘처럼 매운 현실을 씹으며 눈물을 흘리는 비련의 이 시대에. 짐승이 사람이 되기는 커녕 짐승 같은 사람들이 으르렁거리는 야만의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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