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교통망, 쓰레기소각장 접근성도 유리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공모에 흥덕구 신전동과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등 2곳이 응모한 가운데 벌써부터 접근성과 경제성 등에서 신전동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제2매립장 입지 후보지 4차 공개모집에 신전동(270번지 일원)과 후기리(474번지 일원) 등 2곳이 응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중으로 쓰레기매립장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지선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폐촉법(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성되는 입지위원회는 시의원, 주민대표, 관련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유치를 신청한 2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타당성조사 용역도 발주할 예정이다.

입지위는 타당성 용역결과 검토와 현장실사 등을 진행한 후 오는 8월까지 입지를 확정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접근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신전동이 최종 입지로 결정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신전동이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도심권에 인접해 있는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접근성면에서 외곽에 위치한 후기리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신전동은 강서1동에서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IC) 사이 가로수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청주 3차 우회도로(휴암동구간)와도 가깝다.

이 도로는 청주도심권을 환상형으로 연결하게 되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제2매립장을 2020년부터 운영하겠다는 시의 계획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제2매립장이 생활쓰레기를 다시 한번 분류하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신전동 주민들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통상 생활쓰레기의 절반가량이 소각이 가능한 물질이고, 이 물질은 신전동 인근에 이미 가동 중이 푸르미환경사업소(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푸르미환경사업소까지 운반하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신전동은 이곳에서 불과 1㎞거리에 위치해 비용절감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후기리는 오창읍과 충남 천안시 중간쯤에 위치해 도심권에서 멀고, 푸르미환경사업소까지의 거리도 20㎞나 떨어져 있다.

이 같은 제반여건을 고려할때 신전동이 제2매립장 입지로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시 관계자는 “제2매립장 입지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전적으로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입지위가 구성되지 않았다. 심사기준도 입지위가 꾸려지고 난 다음에야 결정된다”며 “벌써부터 제2매립장 입지로 어느 곳이 유리하다고 전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중으로 입지선정과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2017년 공사에 들어가 2019년까지 제2매립장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67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제2매립장은 매립면적 10만㎡, 매립용량 220만㎥ 규모로 하루 153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2020년부터 40년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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