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시장 시무식에서 2015 주요 계획 발표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산업·저비용항공사 유치 강조

▲ 지난해 7월 출범한 통합청주시는 올해 균형발전 방안 제시를 목표로 내세웠다. 사진은 통합시 출범을 기념해 실시한 나무심기. 사진/육성준 기자

지난해 7월 1일 청주·청원은 역사적인 통합청주시를 출범시켰다. 6개월여 기간동안 행정시스템 통합과 양 지역 공무원들의 통합인사가 이뤄졌다. 청주시는 지난해 성과로 9월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합의사항을 점검한 것과 45개 사업 마무리를 들었다. 그리고 농촌이 소외되지 않도록 농업관련 예산을 2014년 당초예산 대비 13%를 증액해 1019억원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민선6기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일과 성과중심 인사원칙을 세웠고, 부서간 소통부족으로 인한 행정 오류를 줄이기 위해 토론중심의 테마형 정책협의회를 운영했다는 것이다. 또 주요 핵심공약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창조도시담당관과 관광과를 신설하는 등 행정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율통합기반 조성사업비 500억원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국비 25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상당산성 옛길을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시켰고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돼 중국의 칭다오, 일본의 니가타와 함께 문화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시민들이 안심하는 안전한 청주 구현

그럼 올해는 어떤 사업을 펼칠 것인가. 이승훈 청주시장은 가장 먼저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산업(MRO)과 청주국제공항을 본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유치를 들었다. 하지만 MRO는 충북도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나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 그동안 충북도가 5년동안 공을 들이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일언반구없이 경남 사천시와 MRO추진에 관한 MOU를 체결해 차질이 생겼기 때문. 이에 대해 충북도는 차선책으로 (주)아시아나항공과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에 대한 상황은 향후 추진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어려움이 많이 따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리고 LCC 문제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에서는 이미 (주)한성항공이라는 저비용항공사가 있었으나 내부갈등과 경영난으로 실망만 안기고 날개를 접은 바 있다. 건강한 기업정신과 넉넉한 자본을 가진 기업체가 해보겠다고 달려든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는 어렵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어 청주시는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구현을 들었다. 구체적인 계획은 개신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무심천 하상도로 자동차단 시스템 설치, 신속하고 완벽한 제설대책 추진, 유해화학물질 사고 대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도심재생과 균형발전 촉진이 있다.

이 시장은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인 상당구 청사와 흥덕구 청사 건립을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정부예산 반영 추이에 따라 시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청주시 균형발전종합계획 용역을 통해 지역별, 권역별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권역별 균형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구)KT&G 및 주변지역을 창조경제중심지구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주·청원 생생발전의 상징인 청주역~옥산간 도로확장, 월오~가덕간 도로개설, 산성~무성간 도로확장도 조속히 마무리 짓도록 한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도 약속했다. 교통약자의 불편해소를 위해 해피콜 차량 2대와 저상버스 12대를 추가 도입하고, 공영버스 운행이 어려운 읍·면지역에는 주민들을 위해 ‘시골마을 행복택시’ 운행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6월 충남 서천군이 처음으로 시작한 ‘희망택시 사업’은 전국적으로 힛트를 쳤다. 서천군에서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 노인들에게 100원을 받고 읍내까지 모셔다 드리고 있다. 차액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 당초 이 사업은 나소열 서천군수가 2010년 지방선거 때 내놓은 공약이었다. 화제가 되면서 이후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 청주국제공항 MRO와 LCC 유치는 이승훈 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청주국제공항 전경.

(가칭)믿음청주범시민운동 전개

그런가하면 이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발생한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과 같은 불행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희망나눠주기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또 가정방문형 복지돌보미단을 운영하는 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가동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분야에 대해서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54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청원생명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청주시 위상을 높이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문화교류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어 지역별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고 ‘책읽는 청주’와 같은 시민독서운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하지만 ‘책읽는 청주’는 매년 책을 선정해 발표할뿐 시민들에게 다함께 책읽는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운동을 시작한지 꽤 오랜시간이 된 만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손질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끝으로 이 시장은 원칙과 기본이 선 신뢰행정을 약속했다. 청주시 정책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고, 상당구에서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아이도(AIDO)운동과 같은 시민운동을 통해 시민의식을 개선해 간다는 것이다. 아이도운동(Autonomous illegal Dump refuse Observers)은 내 집앞 쓰레기는 나 스스로 해결하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그리고 시민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청주를 만들기 위해 (가칭)믿음청주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또 지난 5일 청주시 청사를 신축하지 않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생명도시, 청주시 어떻습니까?
이승훈 시장, 이어령 전 장관 의견 받아 제안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 5일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청주를 생명도시로 하자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위원장으로 모신 이어령 전 장관께서 청주의 이미지를 생명도시라고 제시했다. 청주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있고 생명에 대한 이미지가 많다. 생명도시라는 컨셉을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모토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지금까지 청주는 교육문화도시로 불렸는데 앞으로 여기에 생명을 더하면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해 질 것이다. 도시브랜드나 정책에 이 점을 참고하라”고 덧붙였다. 최근 청주시는 통합이후 청주시 이미지를 대표할 CI를 개발하기 위해 업체를 선정했다. 이런 것을 개발할 때도 생명이미지를 활용하라는 게 이 시장 말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