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들, 동시노래모음집 <꿈틀꿈틀 놀이터>펴내


용암종합사회복지관 아이들이 지난 1년 동안 시를 쓰고, 시에 곡을 붙이고, 자신의 시노래를 직접 부르며 녹음한 과정이 CD와 책으로 묶였다.

‘책(Book)과 노래(Music)가 있는 월드비전(Worldvision)’, 일명 ‘BMW 프로젝트’라고 부른 이 활동은 복지관내 징검다리도서관에서 진행됐다. 모두 20명의 아이들이 참여해 글솜씨 노래솜씨를 뽐냈다. 시를 다듬고, 시에 음악을 넣고, 녹음을 마치기까지 여러 어른들이 힘을 보탰다.

<꿈틀꿈틀 놀이터>시노래집에는 남주민 어린이의 ‘난 학교 숙제를 못했다 / 그래서 난 손들고 서있다 / 친구들은 운동장에 나가서 좋겠다 / 꽃나무들이 오라오라 한다 / 난 힘들다’는 시처럼 아이들의 생활과 마음이 그대로 담겼다. 어색해 하면서도 정성을 다해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저절로 웃음 짓게 하는 순한 노래들이다.

어린이들의 시쓰기를 지도한 이묘신 동시작가는 “아이들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대로 시를 쓰다보니 모두 시인이 되었다”고 칭찬했다. “TV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제 노래가 생겨서 좋아요”, “이 노래를 사람들이 많이 들어 흥얼흥얼 거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돼서 행복해지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한껏 마음이 넉넉해진 듯 했다.

시를 배우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즐거웠겠지만, 생애 최초로 제작된 자작 시노래집은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