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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43건)
시인의 눈으로 가꾼 화해의 꽃밭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달빛과 그림자의 경계로 서서담장을 보았다집 안과 밖의 경계인 담장에화분이 있고꽃의 전생과 내생 사이에 꽃이 피었...
충북인뉴스  |  2018-04-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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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도 견고한 아버지의 초상
진갈색의 굵은 뿔테를 두른 두터운 유리알유행에 뒤떨어진 아버지의 돋보기입김으로 남루를 지우고 조심스레 걸쳐본다끈덕지게 달라붙는 눈가의 ...
충북인뉴스  |  2018-04-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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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봄은 다시 오지 않고
소질 없는 돈벌이를 피해 일찌감치 아랫목 동굴 속으로 들어간 아버지가눈발 치는 겨울이면 어둠보다 먼저 일어나 길을 쓸었다아버지의 겨울은...
충북인뉴스  |  2018-04-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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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철들어버린 동심의 무게
하굣길발 조금 미끄러울 만큼만 내리는 눈뺨 조금 따가울 만큼만 시린 바람눈물 조금 글썽일 만큼만 오른 열선생님, 오늘은 제 생일이었어요...
충북인뉴스  |  2018-03-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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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아름다운사람의 풍경
애탕글탕 홀아비 손으로 키워낸 외동딸이배가 불러 돌아온 거나 한가지다동네 각다귀 놈과 배가 맞아야반도주한 뒤 한 이태 소식 끊긴 여식더...
충북인뉴스  |  2018-03-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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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불러보는 이름,어머니
고향집 뜰에불두화 피었다.고개 조금 기울인 채 반가사유 하신다.백발의 어머니가만가만 여든다섯 해의 삶을 쓰다듬는 늦봄회한마저도 검불처럼...
충북인뉴스  |  2018-03-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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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이어서 친근한 산사의 저녁
깊은 산사에 어둠이 내려와좁은 산길을 느릿느릿 지운다온 길로 다시는 가지 말라는 듯긴 꼬리 새가 다녀간다감나무 꼭대기가 휘청한다.스님은...
충북인뉴스  |  2018-03-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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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을 거절하는 욕망의 물소리
거리실 과수댁이바람나서 집 나갔다는 소문봄 내 술렁거리더니산 어귀마다 밤꽃이 피어 피어유월엔 신神의 손가락이 길기도 하지밤나무 꽃술 사...
충북인뉴스  |  2018-02-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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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온 고향의 안쓰러운 풍경
같은 길을 달리며 늘 보는 풍경 사이느티나무 굵을수록검버섯 돋은 집들소리를먹고 자라며풀잎도 질겨진다집집마다 젖은 삶을 노래하는 빨랫줄과...
충북인뉴스  |  2018-02-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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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꽃잎을어찌할까
길을 가다문득 서서움찔해 진다.곁에 와머무는 것온화한 봄빛일레.점점이찢긴 날개를누군가 꿰매고 있다생각을 추슬리듯꽃은 피는그 밑동지엔시나...
충북인뉴스  |  2018-02-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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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처럼 진실한 생명의 노래
흙을 파먹고 사는 지렁이의 입은뾰족하겠지요 곡괭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삽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그 구수하고 달콤한 흙을 먹는 이빨이가...
충북인뉴스  |  2018-02-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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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경심으로 바라보는 숨은 이상향
누구였을까맨 처음물의 꼭지를 딴 이조급한 갈증으로 달려와한 모금 먹고화들짝 달아난 고라니놀란 동공 속감당할 수 없는물의 새순들숨소리가 ...
충북인뉴스  |  2018-01-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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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오지 않을 아름다운 날들
음짓말 황씨네 황금과수원 강아지들은 모두 말상을 하였다.한배 새끼가 일곱이다.종일 외통수 길을 막고 논다. 요즘엔 조금 커 과수원에서 ...
충북인뉴스  |  2018-01-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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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서 아름다운 간이역 풍경
단양 역 지나단성 역 네 평 대합실에는온실에 들어선 것처럼 국화 화분이 많습니다정중앙에 탁구대도 있고연못도 있고자전거도 들여다 놓고잉꼬...
충북인뉴스  |  2018-01-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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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징한 정신으로 빚은지란의 세계
그미는그리움 같다상큼하고 싱그럽고 은근하고 정스럽고 은은한.그니는바람만 같다조금은 쓸쓸하고 담담한 청솔가지 바늘잎 사이.그녀는안개만 같...
충북인뉴스  |  2018-01-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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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은처럼 빛나는 고결한 영혼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면-저 나뭇잎처럼 부대끼면서도 제 갈 길을 준비하는 저 혼자의몫? -이렇게 몸을 불태우는 생각도 없겠지쓸쓸한 내 껍...
충북인뉴스  |  2018-01-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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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스스로 삶이 될 때까지
입춘 지나 경칩이면 봄 아니냐고밖에 내놓은 군자란이 밤새 냉해를 입어한 잎 끝이 짓무르더니손쓸 겨를도 없이 마르고 부서졌다.매끈하던 잎...
충북인뉴스  |  2017-12-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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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가 물어다 준 삶의 언어
우체통에 딱새가 들어와 집을 지었다단지 그대의 얇은 편지 한 장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데어쩌면 딱새가 그대가 보낸 편지일 수도 있겠지...
충북인뉴스  |  2017-12-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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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도 사랑도 능소화처럼
사랑을 믿지 않는 대신그리움을 믿는다울타리 밑에 가슴을 댄능소화마이산탑사암벽을 타고 흐르는능소화꽃이 피었다사랑은 멀고그리움을 먼저 피웠...
충북인뉴스  |  2017-1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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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부패를 막는 단단한 껍질들
빛나는 잎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다하늘을 찌르는 가지가 되고 싶은 건 더욱 아니다보호받기보다 누군가를 보호하고 싶은 것이다살 에이는 바...
충북인뉴스  |  2017-10-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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