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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송신소를 떠난 전파는 어떻게 가정까지 전달될까? 예전에는 대부분 옥상 위 안테나를 통해 무선으로 수신됐지만 지금은 유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O라 불리는 지역케이블이 지상파 방송과 PP(케이블 프로그램 제작사)의 채널을 정한 뒤 유선으로 중계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유선을 이용함으로써 고질적인 난시청을 해결하고 무선으로는 수신할 수 없는 방송도 시청이 가능하게 됐다. MBC의 대표채널은 11번이지만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시청할 수 있는 청주MBC 채널이 33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주방송은 28번, 청주 KBS1은 10번, KBS2는 24번이다. (주)씨씨에스가 충주에서 청주방송의 채널을 20번대로 보내 마찰을 빚었던 것처럼
사회
이재표 기자
200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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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문에는 ‘서훈을 치탈한다’는 문장이 자주 오르내리는데 한자 단어가 모여서 이뤄진 ‘서훈 치탈’은 어느 구석을 봐도 낯설기만 하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서훈은 ‘훈장을 내린다’는 뜻의 [명사], [하다형 자동사]이고 치탈은 ‘벗겨서 빼앗음’이라는 뜻의 [명사], [하다형 타동사]다. 서훈 치탈은 쉽게 말해 ‘이미 내린 훈장을 다시 빼앗는다’는 말인데 ‘벗겨서’라는 의미가 추가된 것을 고려할 때 낚아채 듯 거칠게 빼앗는 우악스러운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또한 불교에 ‘치탈도첩’이라는
오피니언
이재표 기자
200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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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내 케이블TV 방송업체인 HCN이 (주)충북방송과 (주)씨씨에스를 인수함에 따라 지역방송가에 거대한 공룡이 탄생했다. 1994년 출범한 제주케이블(KCTV)에 이어 두 번째로 광역시·도 전체를 아우르는 단일 케이블TV가 출현한 것이다. 이 공룡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방송·통신의 융합 등으로 방송환경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쥬라기공원을 호령하는 육식공룡으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위성 DMB의 지상파 재전송이 현실화됨에 따라 지상파 지역방송이 자기 권역에서 누리던 배타적 권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종일 지역관련 내용을 다루는 순도 100%의 지방방송이 공략할 틈새시장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으로 몸집을 불린 HCN이 가입자 확보에만 만족
사회
이재표 기자
200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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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청주시장 선거는 챔피언의 방어전이 아니라 챔프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9일 주민 찬반투표 확정 등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대세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대수 청주시장은 청주·청원이 통합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고 통합시장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이고, 설사 통합이 미뤄지더라도 시장에 재출마하기 보다는 다른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길이란 도지사에 출마하거나 혹은 때를 기다려 총선에 다시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통합추진으로 한 시장은 이미 충분한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한대수 청주시장이 떠난 무주공산의 주인은 누가 될까? 특히 인구 80만의 통합시장이 갖는 위상은 막강한 것이어서 본인이 출마의사를 밝힌 경우
정치·행정
이재표 기자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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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에 대한 기금지원을 둘러싼 입방아는 입법 과정부터 시작해 우선지원대상이 결정된 현재까지도 소란스럽기 짝이 없다. 우선 돈줄을 쥐고 있는 기획예산처는 아직까지도 “고성에 산불이 나도 저리 융자만 있을 뿐 무상 지원은 없다”며 기금의 존폐를 거론하고 있다.또 지원대상이 결정되자 일부 탈락 언론사들은 “채점표를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말많은(?) 기금이 시한부로 주어진 6년의 생애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염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제1조만 제대로 이해해도 기금이 탄생한 역사적 당위성을 이해할 수 있다. 1조의 전문은 ‘이 법은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기반을 조성하여 여론의 다원화, 민주주의 실현 및 지역사회 균형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것
동영상
이재표 기자
200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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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등 전국 42개 신문사가 ‘2005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돼, 지역신문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실탄을 지원받게 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김태진)는 8월19일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따라 발전기금을 지원받는 42개(일간 5개, 주간 37개) 대상 언론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지역언론의 공익적 토대를 구축하고 지역신문의 경영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 3월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6년 한시법)에 따라 지원되는 것으로, 편집자율권과 재무건전성 확보 등 언론의 자기 개혁을 촉발시켜 사실상 시장논리에 따라 지역언론구조를 재편한다는 취지로 조성된 기금이다. 올해 지원되는 기금은 모두 250억원으로, 크게 ▶경쟁력강화 ▶조사·연구·연수 ▶정보화지원 ▶
동영상
이재표 기자
200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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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 새벽, 수면 중 심장마비로 숨진 고 김천호 전 교육감을 떠나보낸 청주시 봉명동의 교육감 관사에는 숨이 막힐 것 같은 적막만이 감돌았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는 지붕 만큼 자란 오동나무가 그늘을 드리웠고 목백나무는 화려한 꽃을 피웠지만 아름다움을 찬탄할 주인의 기척은 없었다. 잔디가 깔린 마당 한 구석에는 고 김 전 교육감을 유난히 따랐다던 진돗개들이 살던 개집 역시 주인을 잃은 채 휑하니 놓여있어 쓸쓸함을 더했다. 고 김 전 교육감의 제자들이 관사 입주 당시 진돗개 2마리를 선물해 새끼를 치고 일가를 이루었으나 주인이 세상을 떠나고 7월8일 미망인마저 관사를 떠나면서 시골로 보내졌다고 한다. 관사 내부에는 김 전 교육감이 사용하던 돌침대와 운동기구 등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2층
정치·행정
이재표 기자
2005.08.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