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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존폐에 대한 논란이 정기국회를 앞둔 여의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좌고우면하던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폐지 당위성에 대한 언급이 있자 폐지론으로 당론을 굳혔다. 신한국당은 박근혜 대표가 직을 걸고 반대천명을 한데 이어 장외투쟁 불사를 선언한 상태다. 정치권이 각자의 지지기반인 진보와 보수층 여론을 내세워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진보층은 과거 냉전시대의 유물인 보안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남북공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논리다. 보수층은 남북교류는 진행하되 국가안보의 보루인 보안법을 포기해서는 안되는 의견이다. 과연 국가보안법은 국가안보를 담보하기 위한 금과옥조였던가? 지난 80
사회
권혁상 기자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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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선 새로운 단어가 하나 탄생했다. 이른바 ‘감성정캄. 지나간 역대 총선에선 전혀 듣지 못하던 새로운 선거용어다. 말 그대로 17대 총선의 가장 큰 변수는 ‘감성’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이 말이 선거전 막판까지 유권자를 혼돈스럽게 했다. 이런 감성정치의 단초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의정사상 초유의 의회쿠데타였고, 여당과 야당은 이 언저리에서 감성정치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탄핵안이 가결되던 국회에서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오열, 방송 연설회에 나온 한나라당 박근혜대표의 눈물, 삼보일배 및 휠체어와 반추되는 민주당 추미애의원의 비틀거리는 모습, 그리고 우리당 정동영의장의 단식,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유권자들한테 얻으려했던 것은 감정과 감성이었다.
정치·행정
한덕현 기자
200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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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고위 당직자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집중적으로 올린 충북도청 박모씨(48 행정6급)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실명으로 300여 차례에 걸쳐 모 중앙일간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사이버 수사대는 지난 11일 박씨에 대해 선거법 및 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가 쓰던 도청 사무실 컴퓨터와 집 컴퓨터를 압수했다. 박씨는 최근 중앙일간지 독자게시판에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장관 등을 비방하는 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열린우리당을 '빨갱이 사위당' '고려장 당' 등 저급한 표현으로 비방하고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과 전국공무
정치·행정
충청리뷰
200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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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최근 전국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흑색선전물에 대한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우리당은 "문제의 유인물은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그리고 정부관계자, 심지어 공영방송 책임자까지 붉은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며 "이는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를 조직적으로 음해해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저의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라는 제목의 문제의 흑색유인물은 주로 월간조선 기사를 인용, 참여정부 및 여권인사들을 좌익용공분자로 매도하고 있다.
정치·행정
한덕현 기자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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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다면?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와 관련 국내 정치인과 언론에 대한 풍자를 담아낸 글이 16일 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오른 뒤, 네티즌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여러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타고 풍자글은 네티즌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이 작성한 글로 제목은 '만약 우리나라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다면?'. 이 설정을 놓고, 한나라당, , , 민주노동당 등 반응을 담아 재미있게 풍자 글을 만들어 냈다. 짧은 내용에다가 한번 웃고 넘어갈 만한 이 풍자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답 글과 비판적인 해학으로 인해,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다면?
정치·행정
충청리뷰
200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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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송두율교수가 주창한 하나의 분단이론, 이른바 '내재적 접근론'이 지난 며칠간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급기야 국회 심규철의원이 대검찰청 국감에서 "주한미군철수, 한총련, 안티조선운동 등에 내재적 접근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요지의 질문을 던졌다가 안티조선의 성지인 옥천으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광의로 해석해 북한을 있는 그대로(what it is)로 봐야 한다는 내재적접근론은 냉전적 사고가 지배하던 당시만 해도 그야말로 빨갱이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북한정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마당에 '있는그대로 봐준다'는 금도(?)가 얼마나 황당무계한 일인가. 심규철의원에게 한가지 충언한다. 사상이나 이념문제를 그렇게 경박하게 입에 올리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지금이 6,
오피니언
한덕현 기자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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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번에 이 시대의 택시기사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화물차 운전수 이야기를 해야겠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왜 택시에는 일반적으로 기사라는 직함이 붙고 화물차에는 운전수라는 직함이 붙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직함에서 보듯이 화물차 운전수들은 택시 기사보다도 열악한 조건과 사회적 지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다. 즉, 어휘의 사회적 통례에서 이미 화물차운송노조의 고통과 파업은 예고되어 있었던 셈이다. 잘 아는 것과 같이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화물차 운송노조원들이 파업을 했다. 부산 부두가 마비되어 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었고 급속하게 온 국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생략하자. 그리고 나는 지금 그 사실에 대한 해설을 하
오피니언
충청리뷰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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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450-1번지는 지금 ‘단장’ 중이다. 괴산군이 7억2000만원에 사들여 오는 2005년경까지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일 예정인 이 곳은 한일합방 때 일제에 항거하여 자결한 금산군수 홍범식의 생가이자 그 유명한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그뿐 아니라 이 집은 괴산 삼일만세운동의 거사를 준비한 역사적인 곳이고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한 때 이곳은 ‘빨갱이의 집’으로 낙인찍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벽초가 월북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은 홍명희의 ‘홍’자도 입에 올리는 것을 꺼렸다. 보훈단체 관계자들은 ‘소설 임꺽정 저자 홍명희 생갗라는 표지판도 붙이지 못하게 했다. ‘전범자’의 생가에
오피니언
홍강희
2003.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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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교무처장이 바뀐 이유는?서원대가 교무·학생·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교수를 임명하면서 이중 교무처장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대는 이달 초 이희선 총장이 취임하면서 보직 인선을 단행하고 출입기자들에게도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교무처장이 최 모 교수에서 박 모 교수로 바뀐 것.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총장에게 교협 차원에서 내부 개혁을 할 사람 위주로 인선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총장이 20여년 동안 이 학교에 몸담아 왔으면 어떤 교수가 어떤 성향인지 다 알 것 아닌가. 그래서 이런 주문을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혁과 맞지 않는 인사를 선임, 선거당시의 논공행상이며 나눠먹기 인사라고 비판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총장에게 지금이라도 노력해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임명장을 받지
정치·행정
충청리뷰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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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는 국가정보원장이 둘 있다.’ 한나라당에서 정형근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가 정권의 움직임에 대한 고급 정보를 갖고 각종 공세를 기획하기 때문이다. 그에겐 정권과 현대의 대북 비밀지원 의혹과 관련해 100여쪽에 달하는 정보기관 기밀자료가 있다고 한다.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 권력실세들의 통화내용이 담긴 ‘도청자료’ 묶음도 있다고 한다.”이른바 ‘4000억원 대북 비밀송금설’이 한창 달아 올랐을 때 (9월 30일자) ‘정국 고비마다 의혹 폭로…정형근 탐구’ 기사의 한 대목이다.이 신문의 보도처럼 정형근 의원이 정국 고비마다 의혹을 폭로해 물줄기를 돌려놓은 적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폭로한 의혹의 십중팔구는 8할의 팩트(사실)와 2할의 거짓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치·행정
충청리뷰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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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반공포로 석방은 부당” 조병옥 담화 발표와 격노한 이승만조병옥. 호랑이 같은 얼굴 모습, 즉 호상(虎象)으로 유명했던 그는 전형적인 ‘반공 정치인’이다. 아울러 그는 보수 야당의 계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정치 거물이기도 했다. 김대중, 김영삼씨가 1970∼80년대 보수 야당을 이끌었다면, 그들보다 한 세대 앞선 1940∼50년대 보수 야당의 선두에는 신익희와 더불어 조병옥이 우뚝 서 있었다. 바로 그 조병옥마저 이승만 정권에 의해 ‘빨갱이’로 몰려 반병신(?)이 됐던 비사가 있다. 한국 현대사의 고질병 색깔론이 기승을 부렸던 자유당 시절로 달려가 보자. 유석(維石) 조병옥(趙炳玉, 1894∼1960).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그는 평양 숭실학교와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
정치·행정
충청리뷰
200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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