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흑백논리로 재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역사란 선과 악으로 양분되어 대결하고 발전돼온 것만은 아니다. 역사는 시대를 따라 수직적으로 발전을 해 온 것이 아니라 때로는 모순조차도 포용하면서 상호보완적 관계아래 복합적 양상을 띠는 경우도 많다.따라서 역사를 보는 시각은 다양해야지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 대결논리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면 흥부대 놀부, 콩쥐대 팥쥐, 인현왕후대 장희빈 식으로 역사의 플롯을 전개하며 선의 승리라는 해피엔딩 식의 고전소설을 역사에 대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고구려의 평양천도는 표면적으로 남하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속사정은 4 백 여 년 간 고구려의 수도 집안에서의 호족 발호가 지긋지긋했기 때문이다.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한 장희빈
오피니언
임병무 고문
2004.07.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