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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약’이라는 선조들의 가르침이 있다. 모르고 살면 속이 편하다. 국제정세에 웬만큼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켄 리빙스턴(Ken Livingstone)이라는 이름을 알 리가 만무하다. 왠지 탐험가의 이름처럼 느껴지는 켄 리빙스턴은 영국의 수도인 런던의 시장, 그것도 전임시장이다. ‘레드 켄(Red Ken)’, 즉 빨갱이 켄이라는 별명이 붙은 리빙스턴 전 시장은 1981년 지방의회 내각 책임자 성격으로 런던시장이 됐다.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이 런던시의회를 장악하면서 런던시의 수장이 된 것이다. 그는 취업훈련을 재정적으로 보조했고, 공공 탁아시설을 만들었다. 1983년에는 ‘티켓 하나로(Just The Ticket)’라는 환승제도를 도입했고 대중교통 요금도 확 내렸다. 또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영국을
사회
이재표 기자
2011.06.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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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양민학살 가운데 가장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이 ‘소멸시효’에 가로막힐 상황에 놓였다. 이 때문에 보도연맹 손해배상 사건 중 대법원의 첫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울산지역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은 울산지역 보도연맹 사건으로 학살된 이들의 유족 485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현재 심리중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정부는 좌익 관련자들을 전향시키고 관리·통제하기 위해 설립된 보도연맹의 가입자 수십만명을 집단 학살했으며, 울산에선 연맹원 407명이 희생됐다. 울산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전국 보도연맹 사건 가운데 첫 최종심 판단인데다, 1심과 2심 법원이 엇갈린 판결을 내린 상태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
충북인뉴스
2010.06.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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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9시, 학교 운동장에는 청주농고 전교생 600명이 모두 집합했어요. 당시 학생들은 검은 교복에 모자까지 썼으니 운동장이 온통 새까맸었지요. 학생들은 농기구와 플래카드를 들고 독재타도를 외치면서 운동장을 빠져나와 시내로 행진을 시작했죠. 긴장감 속에 정의감으로 팽배해진 학생들의 구국 행렬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청주 4.19학생운동에 불을 지핀 연규인씨(전 공무원·당시 청주농고 3학년)는 당시를 회상하며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50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기억들은 아직도 오늘인 듯 생생하다. "학교를 나온 전교생들은 경찰의 저지를 뚫기 위해 철로를 이용해 시내로 향했어요. 경찰과의 투석전에 대비해 철로에 깔린 돌을 교복 주머니 속에 넣고 시내로 진입했습니다. 거리에는
사회
충청타임즈
2010.04.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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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노동조합이 요청한 임금협상 요청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는 기업대표가 있었다. 그는 이 아홉 차례의 교섭요청을 거절한 것뿐만 아니라, 두 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전년도에 해고한 노동자 한 명과 올해 해고한 노동자 두 명은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에 따른 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명령을 모두 거부해 왔었다. 그러자, 노동위원회는 이 명령을 거부한 그에게 227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이 기업대표로부터 해고당한 노동자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청구당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해고로 인한 생계곤란, 해고이후 발생한 우울증과 과도한 음주 등 해고와 관련된 것이 주된 이유임은 분명하다. 어렵사리 생긴 이 회사의 노사교섭 자리에서 그는 노동조합을 '김일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8.11.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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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노동조합이 요청한 임금협상 요청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는 기업대표가 있었다. 그는 이 아홉 차례의 교섭요청을 거절한 것뿐만 아니라, 두 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전년도에 해고한 노동자 한 명과 올해 해고한 노동자 두 명은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에 따른 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명령을 모두 거부해 왔었다. 그러자, 노동위원회는 이 명령을 거부한 그에게 227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이 기업대표로부터 해고당한 노동자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청구당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해고로 인한 생계곤란, 해고이후 발생한 우울증과 과도한 음주 등 해고와 관련된 것이 주된 이유임은 분명하다. 어렵사리 생긴 이 회사의 노사교섭 자리에서 그는 노동조합을 '김일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8.11.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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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노동조합이 요청한 임금협상 요청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는 기업대표가 있었다. 그는 이 아홉 차례의 교섭요청을 거절한 것뿐만 아니라, 두 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전년도에 해고한 노동자 한 명과 올해 해고한 노동자 두 명은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에 따른 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명령을 모두 거부해 왔었다. 그러자, 노동위원회는 이 명령을 거부한 그에게 227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이 기업대표로부터 해고당한 노동자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청구당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해고로 인한 생계곤란, 해고이후 발생한 우울증과 과도한 음주 등 해고와 관련된 것이 주된 이유임은 분명하다. 어렵사리 생긴 이 회사의 노사교섭 자리에서 그는 노동조합을 '김일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8.11.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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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의 연속이었다. 지난 2000년 6월 12일, 괴산경찰서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의 일이다. '홍명희 때문에'로 시작하는 보수단체 임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맞은편에 앉은 작가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홍명희는 북한 부수상을 지낸 역적(逆賊)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홍명희는 빨갱이고 동족상잔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고통과 아픔을 지닌 자신들로서는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는 요지였다. 난감했다. 작가들이 먼저 그 분들이 가진 아픔을 이해하고 협의가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 회의가 진전되기 시작했다. 이렇게해서 홍명희 문학비가 재건립될 수 있었다. 이야기는 그로부터 이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의 작가·문인들이 성금을 모아 지난 1998년 홍명희 문학제 때 괴산 제월대에 문학비를 건립했었다. 그러자 괴산의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8.10.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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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 조갑제는 최근 'MBC 무사한가 두고보자'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 발화는 공공언론에 대하여 저주의 발언을 공공연하게 했다는 점에서 결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조갑제는 보수논객으로 정평이 있고 한국사회에 이러한 보수논객이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그와 같은 보수논객의 보수적 관점은 존중되어야 한다. 진보가 존재하는 것은 보수가 있기 때문이고 보수 또한 진보로부터 가치와 의미를 확인받는다. 따라서 양립불가능(incompatibility)한 것처럼 보이는 진보와 보수는 사실상 한 몸체의 쌍생아와 같은 숙명이고 그래서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것이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문제를 놓고 박근혜나 한나라당도 비난하고 KBS와 MBC도 공격하면서 우충좌돌하고 있다. 특히 MBC에 대하여 강렬한 저주와 무지한 독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8.06.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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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TV 최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사진)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한 CBS의 보도 내용이 정당했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남부지법 민사 제15부는 지난 12일 경인 TV와 백성학씨가 CBSi를 상대로 제기한 기사 삭제 청구소송 선고 공판에서 "CBS가 보도한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보와 관련된 공익적 사항"이라며 백성학씨측의 기사삭제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CBS의 보도 내용 가운데 일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녹취록에 담긴 백성학씨 본인의 말과 백씨측 사무실 등에서 압수된 자료들을 통해 보면 CBS측이 사실이라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어 위법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법원은 다만 백씨측에서 삭제를 요청한 58건의 기사 가운데 '스파이는 언제든
동영상
충북인뉴스
2008.06.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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