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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고 하옵니다.""구?""그렇사옵니다."청년은 짧고 경쾌하게 대답했다."구라니?""아홉의 숫자를 뜻하는 '구(九)'이옵니다. 아버님께서 서른 아홉세 되시던 때에 저를 보셨다는 뜻으로 저에게 그런 이름을 지어주셨답니다. 게다가 저는 아홉 형제 가운데 아홉 번째 막둥이이옵니다." "그 말 정말인가?""정말이옵니다.""으흠..."노인은 뭔가 이해가 잘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가볍게 절래절래 흔들었다.청년은 그저 덤덤한 표정을 짓고있었지만, 느낌상으로 보아 무슨 거짓말 따위를 하고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이름이 구(九)? 으음, 그럼 이제부터 자네를 '구'라고 불러줘야겠구만..." 노인은 잠시 이렇게 말하고나더니 옆에 있는 어린 아이
문화·관광
이상훈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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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JOY FM은 개국3주년을 맞이하여 특집 JOY 콘서트를 개최한다올해로 개국 3주년을 맞이한 CJB 청주방송 JOY FM은 오는 9월20일(월) 오후 7시 30분에 하이닉스 문화센터에서 특집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인기가수 진주, 서영은, 정세훈등과 한국 록의 황제 부활의 라이브 공연으로 아름다운 가을밤을 수놓을 무대를 마련한다. 초대권은 라이브카페 열린음악회/ 하복대 무교동낙지/ 이따리아호프/ 진천자동차학원/ 손금숙헤어뱅크/ 수어지교/청주자동차극장에서 무료로 배부한다. 2001년 9월26일 개국한 CJB JOY FM은 라디오 전문 프로듀서 박은선 PD와 팝 저널리스트 이양일, 전문 DJ 길원득, 정은영씨 등의 배테랑멤버로 출발하여 개국 이래 지금
문화·관광
이원규 기자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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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또는 누군가가 예뻐보이는 것그거병의 시작입니다.그런데도 그걸 뿌리치지 못해서그예 열병이 도지곤 하는 것,당신도 그렇지요?올 한 해, 나는 원흥이가 예뻐서, 아니, 너무 예뻐서몹시도 큰 병을 앓았습니다, 그러나행복했습니다.당신도 아시지요?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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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무예 가문 출신인 저의 아버님께선 할아버님의 뒤를 이어 평생토록 왕족과 귀족 자제들, 그리고 장군 자제들에게 무예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내려주신 명(命)에는 어찌하실 수가 없어 말년에는 그 자리를 제일 큰 아들에게 물려주신 후 병석에 한참 누워계셔야햇지요. 그런데 아버님게서는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막내인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제 두 손을 꼬옥 잡아주시며 넌지시 이런 부탁을 하셨드랬습니다. 저 벽에 걸어놓은 가죽 옷의 안쪽을 자세히 살펴보려므나! 거기에 표시해 놓은 대로 산을 타고 남쪽으로 쭉쭉 내려가서 어느 넓다란 벌판을 지나게 되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조그만 어촌이 나오게 된다. 그곳에는 젊은 시절 내가 잠시 만나 깊은 연분까지 맺었던 예쁘고 어린 처자가 어쩌면 아직
문화·관광
이상훈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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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가 2학기 들어 취업지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청주대학교는 지난 9일 실시된 컴퓨터정보공학과 채용설명회를 시작으로 15 일에는 장교모집 설명회와 스튜어디스 채용설명회, 22일에는 공직 설명회를 경상대 세미나실과 대학문화관 강당에서 각각 갖는다. 스튜디어스 채용설명회에서는 즉석 면접도 실시한다. 또 9. 20일과 23일에는 전문가가 취업서류 작성 및 면접에 대한 개별지도를 하는 취업서류 및 면접 클리닉이 실시된다. 이밖에 10월에는 충북채용박람회, 11월에는 교수 학생취업지도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스튜어디스채용설명회 9. 15 경상대 세미나실 오후 2시 취업서류 및 면접클리닉 9. 20 경상대 세미나실 오전 11시
문화·관광
김진오 기자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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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3000년에 한번씩 꽃을 피운다는 불교계 상상의 꽃인 우담바라가 음성 경찰서 남쪽 유리창에 15송이나 피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생각하기조차 싫은 사건들이 차고 넘치는 요즘, 경찰서에 그런 일이 있었으니 상서로운 징조가 아닐 수 없다. 소식을 접하는 사람들의 가슴마다 희망을 부여했다. 그것을 보고 경찰서 직원들은 부처님의 자비 광명으로 승진을 염원하기도 하고 주민들의 치안을 담당하는 그들로서 편안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싶은 바람들을 작은 가슴에 담았다. 뜨거운 불볕 같은 젊은 날이 지나가고 내 앞에 다가선 가을날은, 먼 길 떠났다가 오랜만에
문화·관광
육정숙 시민기자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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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손(祈禱)을 잘 하지 않는 내게 몇 가지 비손이 있습니다.첫째는, 이 땅의 병원과 약국이 열에 아홉은 없어지는 것,둘째는, 이 땅에 있는 모든 라면공장이 없어지는 것,그리고도 뭐 이런 저런 빌것(祈禱題目)들이 있습니다.나는 참으로 비손을 싫어하는데,가장 큰 빌것이 있다면 그것은비손 드릴 일이 제발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하여, 빌것이 있더라도 될 수 있으면 비손은 드리지 않습니다.그저 무엇인가 앞에 있으면 고맙다 하고가까이 있는 것에게는 미안하다 하면 된다고 봅니다.그래서 하늘에게는 고마워하고땅에는 미안해 하면서 삽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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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운다는 말을참 쉽게도 잘 하는 사람을 보곤 합니다.그러나 덜 여물어 무른 나는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를 포기하는 것에 너무도 아프고 힘겨워했습니다.하여,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그저 바라보려고만 합니다.그런데도 무엇인가 예쁜 모습으로 다가오면흔들리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어제 해거름엔아직은 가을이 이른데, 불어온 바람이단풍도 안 든 나뭇잎을 떨구어길바닥에 딩굴리고 있었습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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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문을 보지 않습니다.신문에 나는 뉴스라고 하는 것들이 말캉,누가 일을 저질렀다느니,무슨 사고가 났다느니,어떤 사건이 있었다느니....그 아니면무엇을 사라거나이러 저렇게 돈을 쓰라거나 하는 것들이너절하게 나오는 것들 뿐입니다.게다가그네들 장사하는 것도 통 마음에 안 들고,정치의 선전물이거나장사꾼의 나팔이 된 것이 신문의 모든 것이 된 마당에더는 신문을 보지 않으면 문화생활을 못 한다는 식의 사탕발림에는속지 않기로 한 까닭입니다.우리 옛사람들의 애완동물이라면언뜻 제비와 까치를 떠올릴 수 있는데,그 하나인 까치의 지저귐에 가까운 신문이 하나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기대는 하지 않습니다.그저하늘만 올려다볼 따름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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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하나씩 입으로 곱씹어보면가슴에 따스한 기쁨이 괴어옵니다.하늘땅사람짐승풀나무흙돌물바람나비새잠자리아침낮저녁소리봄여름가을겨울아득한그리움만남과 헤어짐삶과 죽음뭐 끝도 없을 것 같이 많습니다.우리말은 겨레얼이 실려있는 값진 그릇입니다.그런데 여기에 들어온 말들이 제멋대로 섞여겨레얼이 흐트러져 있음을 엿보게 합니다.어디서나 볼 수 있는 닭도리탕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도리'는 일본말로 '닭'이라는 뜻입니다.일본에 가서 가방을 잃어버린 일이 있는데그 때 '가방'이 일본말인 줄을 알고는참 몹시 놀랐습니다.한 때, 배운 사람이라고 껍죽대면서영어를 함부로 써 대던 일, 그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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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까닭도 없는 아픔으로 눈물 흘리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그럴 때면 성서의 욥기와 괴테의 파우스트가 떠오르곤 하는데오늘 아침 하늘을 올려다보면서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대고 빕니다.하느님을 자꾸만 부르는 동안처음에는 손바닥이 따끈따끈해지더니그예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내 손바닥으로 데워야 할 몸이 차가운 사람들내 가슴으로 품어야 할 영혼이 식어가는 사람들이 떠오릅니다.누군가의 아픔 때문에 내가 비손을 드리는 동안또 다른 나아야 할 병을 앓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음,삶이 재미의 연속, 재미를 향해 나아가는 길,그래야 하는데나는 오늘 또 아픈 사람들을 만나는 하루를 열고 있습니다.그들을 사랑하지 않고, 그냥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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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소나무는 일반적인 소나무의 돌연변이다. DNA구조가 확연이 다르지만 아직까지 어떤한 형질 변화로 인해 잎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3그루의 황금소나무가 발견됐으나 최초로 발견된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 위치한 황금소나무는 관광객들이 가지를 잘라가는 등 훼손시키는 바람에 1995년 고사하고 현재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의 황금소나무와 경북 울진군 북면의 황금소나무 2그루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나마 울진군 북면의 황금소나무도 접목을 통한 후대의 형질이 황금소나무의 형질을 벗어나 모본에 또 다시 형질의 변의가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이귀용
문화·관광
오옥균 기자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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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만해도 한해동안 열리는 축제의 수가 적잖다. 더군다나 공예비엔날레, 직지축제등 세계화를 바라보는 축제까지 벌이고 있는 마당이다. 그러나 축제의 성공을 따질때 늘 지적되는 사항은 지역의 ‘문화인프라’ 부재다. 이번에 충북민예총이 내놓은 ‘충북문화예술경영아카데미’는 이러한 갈증을 다소 해소시킬수 있어 보 인다. 충북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체계적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문화예술아카데미는 문화예술이론 19강좌, 특강 7강좌, 실습 5강좌(총 31강좌)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론과 실습을 적절히 병행하여 문화예술에 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도록 구성됐다. 또한 수준 높은 강의를 위하여 문화예술 각 부문의 저명인사들로 강사진을 구성했는데 강사진은 교수, 문화기획자, 문화평론가, 문화활
문화·관광
박소영 기자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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