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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들이 있습니다.내가 살고 있는 청주에도 틀림없이 그런 게 있는데,청주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이 먹거리를아무도 청주의 대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그게 무엇이냐 하면, 바로 삼겹살입니다.청주 사람들은 다 압니다. 우리나라 어디엘 가도청주에서처럼 삼겹살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것을,다른 지역에 가서 청주의 입맛 때문에 삼겹살을 먹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그렇게 청주 사람과 삼겹살이 가까운데도그게 대표먹거리라고 알아채지 않는 것은삼겹살과 청주 사람이 그만큼 가까운 까닭입니다.마치 눈과 눈썹의 관계처럼,청주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언제 청주에 오시거든삼겹살을 한 번 드셔 보십시오.아무데나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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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조금만 더 일찍 오셨어야지요."여우리는 벌구의 표정 변화를 가만히 살펴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허허... 그거 참!"벌구는 너무 기가막힌 듯 가벼운 한숨을 연거푸 몰아내 쉬더니 빈입맛을 쩝쩝 다시며 저 멀리 가물가물하게 보이는 산등성이에다 시선을 바로 꽂았다.그리고는 얼이 빠진 듯 잠시 멍하니 그대로 서있었다.그는 지금, ''아, 아! 내가 겨우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저 멀고먼 곳에서 죽을 고생을 해가며 험준한 산을 타고넘어 이곳까지 찾아왔더란 말인가!'하고 한없이 허탈해하는 모습이었다."자, 제가 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얘기해 드릴터이니 우리 저기 보이는 검은 바위 있는 곳까지 올라가기로 해요."처녀 여우리가 집게 손가락으로 바로 앞에 보이는 산 중턱을
문화·관광
이상훈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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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니던 시절 자주 부르던 동요가 있었습니다. "내가 커서 아빠처럼 어른이 되면, 우리집은 내손으로 지을 거예요. 울도 담도 쌓지 않은 그림 같은 집, 울도 담도 쌓지 않은 그림 같은 집, 언제라도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 내가 커서 엄마처럼 어른이 되면, 우리집은 내손으로 꾸밀 거예요. 넓은 뜰에 꽃도 심고 고기도 길러, 넓은 뜰에 꽃도 심고 고기도 길러 언제라도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 전 그때 그 노래를 부를 때면 왜 그리도 마음이 따뜻해 지고 포근해 지던지요. 그래서 어떨 땐 제가 먼저 아이들에게 그 노래를 불러 보자고 제의를 하던 때도 있었지요. 당시 필자의 저택은 아파트여서 마당이 없었던 것이다. 앞으로도 형편이 허락된다면 꼭 우리들
문화·관광
이상철 시민기자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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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를 때 나는,그 산에 무엇인가를 하러 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산이 거기 있으니 간다'고 하는 어떤 이의 말처럼'그냥' 산에 가곤 했는데,요즘은 산에 들어설 때마다 우러르는 마음으로 마음깃을 여미곤 합니다.언젠가 산이 보이지 않는 다른 나라의 도시에 가서며칠을 머문 일이 있습니다.하루 이틀은 모르고 지나갔는데,사흘째에 무엇인가 잃어버렸는데, 잃은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처럼허전함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여, 마침내 까닭 모를 불안이 되었습니다.나흘째 되던 날, 차로 몇 시간을 달리자저 멀리서 우뚝 솟은 산이 나타났는데,그 때의 그 든든함과 마음 놓임,그래서 나는 산이 마음을 기댈 버팀대인 줄을 비로소 알았습니다.내게 있어서 산은영혼의 고향, 또는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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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구는 혹시 사람이 별안간 뒤바뀌어지거나 다른 사람을 잘못 본 것은 아닐까싶어 주위를 휘휘 둘러보았다.그러나 벌건 대낮에 벌구 자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있던 이런 한적한 곳에서 다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뒤바뀌어졌을리는 없었다.'그렇다면 혹시... 내가 지금 허깨비를 보았거나 꿈을 꾸고있는 건 아닐까?' 벌구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기에 자기 뺨을 얼른 꼬집어 보았다. 그러나 아픔이 싸르르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이것은 분명한 현실! 아! 아!참으로 이상하다!참으로 괴이하다!일순간에 못생긴 추녀의 얼굴이 허물을 훌렁 벗어내듯 미녀의 얼굴로 싹 바뀌어지다니...세상에!저런 기가막힌 변태(變態)가 있을 수 있나!벌구는 크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문화·관광
이상훈
2004.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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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그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무엇인가 한창 뜨거워져 감정이 출렁거릴 때잠깐만이라고 말하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할 수 있는 슬기!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란 늘 좋은 것이지만,그 자체에 빠지게 되면 나를 향해 입을 벌리고 다가오는재앙을 못 보게 되어 삶을 그르치기도 하는 법,좋거나 즐거운 일을 추구는 하되그 구덩이에 스스로 빠지지는 말아야 합니다.그래야 내일 또 그런 재미와 신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까닭입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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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거니! 여우리! 네가 이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해 주려므나."노인이 커다란 짐을 홀가분하게 떠맡기듯이 그 처녀에게 얼른 말했다.그러자 '여우리'라고 방금 불리운 키작은 처녀가 짧은 두 다리로 아장거리며 앞으로 걸어나왔다.'으으음...'벌구는 그 처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살을 크게 찌푸리고 말았다.그녀의 얼굴은 한마디로 말해 추물 박색!세상에 어쩌면 저다지도 못난 여자가 있을 수 있을까!얼굴 위에 부스럼이 돋았는지 마치 쥐가 파먹은 마른 호박처럼 우둘우둘하였고 볼따귀 살은 칙칙 늘어져있어서 정말이지 똑바로 쳐다봐 주기조차도 역겨울 지경이었다.'하필이면 저다지도 못 생긴 여자한테 내가 무슨 얘기를 들어야 하다니... 대강 느낌으로 추측해 보건대 보나마나 과히 좋은
문화·관광
이상훈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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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인생이란수리에 밝은,이재에 재빠른,그리고 받은 것은 반드시 되갚으려고 하는그런 인생입니다.거기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무리를 하는 것인데,그렇다고 눙치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건 아닐 터,잘못하면모든 인생은 피곤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래서는 안 되겠지요?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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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구잡이로 달겨드는 그들은 벌구에 의해 한쪽 팔이 꺾이거나 발목이 채어져 땅바닥에 엎어지고 쓰러졌다'악!' "억!" '으윽!" "아이고...." 대여섯명의 젊은이들이 순식간에 나둥그라지며 비명을 지르고 아픔을 호소했다.마을사람들은 너무 기가막힌 나머지 두 눈을 멀건히 뜬 채 그저 멍하니 쳐다만보고 있을 뿐이었다."이에잇!' 이때 갑자기 커다란 식칼을 마구 휘두르며 벌구에게 달겨드는 자가 있었다.도저히 힘으로는 벌구를 당해낼 수 없음을 알고나자 어느 누가 근처에 있는 집 부엌으로 뛰어들어가서 식칼을 갖고나왔던 것이다.하지만 벌구는 아예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정면에서 그를 맞이했다."이 자식! 죽이겠다!"그러나 그가 휘둘러대는
문화·관광
이상훈
200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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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깎고 있는데 느닷없이이제 하늘이 되신 아버지가 떠오릅니다.평생 손톱 깎을 일이 없었던 손이 바쁜 어른이었습니다.그런데 오늘 나는손톱을 깎고 나서, 깎은 면 거친 것이 거슬려 그것마저 다듬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손톱깎이가 세계제일이라는 말도 떠오릅니다.소롯이 피어오르는 그리움,그건 손톱깎이가 들어있지 않았던푸른 색으로 기억되는 내 어머니의 반짓고리오늘 나는 손톱을 깎으며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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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해듣기로 당신 애비란 사람은 이곳에 왔을 때 아주 대단한 무예 솜씨를 뽐냈다고한다. 네가 그 사람의 진짜 아들이라면 얼굴 생김새 뿐만 아니라 무예 솜씨까지도 똑같이 닮았을 게 아니냐?"뚝쇠는 천천히 다가와 벌구 청년 바로 앞에 와서 우뚝 섰다.이렇게 두 사람이 마주 서고 보니 키와 체격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키는 벌구가 반뼘 정도 더 커 보였지만 몸집은 뚝쇠가 그의 두배이상 될 정도로 엄청난 차이가 났다."무예 솜씨는 아까 말씀드렸지 않소? 내가 산속에서 곰과 호랑이를 때려잡았다고."벌구가 약간 겁먹은 목소리로 그러나 여전히 당당한 자세로 말했다."그런 허풍을 누가 믿겠냐? 자, 진짜 네 실력을 내게 보여봐라. 곰과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는 그 무서운 솜씨로 지금 당
문화·관광
이상훈
2004.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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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그릇이라면그 마을에 사는 사람은그릇에 담긴 내용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작은 그릇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면쏟아지거나,내용물이 상(傷)하거나,아니면 그릇이 못쓰게 되기 마련입니다.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도시라고 하는 그릇과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은....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어찌하면 여기서 안전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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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예술적 혼을 이미지화한 작품 선보여- 충청대학 피부미용과 졸업작품 발표회- 수익금 전액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 대학의 피부미용과 졸업작품 발표회에서 고구려의 예술적 문양을 이미지화 한 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역사분쟁으로 고구려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의 젊은 세대인 대학생들이 주체적이며 민족적 문화의식을 일깨우는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화제의 학생들은 충청대학 피부미용과 졸업반. 충청대학 피부미용과(학과장 이숙연)는 20일(월) 저녁 7시 이대학 컨벤션센터에서 제7회 졸업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졸업작품전에서는 사회■경제적 침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구려의 예술을 현대의 미용 작
문화·관광
배석한 시민기자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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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쳐다보니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주 커다란 몸집을 가진 이곳 마을 총각이었다.그는 황소만큼이나 크고 뚝심 또한 대단하였기에 사람들이 '뚝심좋은 황소'란 뜻으로 '뚝쇠'라 불러주고 있었다. 뚝쇠는 웬일인지 청년을, 아니 지금부터는 '벌구'라고 불러주기로 한 이 키가 큰 청년을 매서운 눈빛으로 잠시 째려보더니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씩씩거려가며 이렇게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저는 그 당시에 태어나지도 않았기에 잘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체 어떠한 점을 보시고서 저 자를 그때 그 사람의 아들이라고 완전히 인정을 해버리시는 겁니까?"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노인이 점잖은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내 보기에도 저자는 그때 그 사람 아들이 틀림없는 것 같으이. 저 졸다가 방금
문화·관광
이상훈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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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다른 나라에서 온 일꾼들의 장기자랑이 열리는 마당에 갔었습니다.그들의 노래와 춤을 보는데왜 자꾸만 눈물이 흐르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었습니다.나는 그들에게 외국인이라고 말할 수 없어서그냥 '우리'라고 했습니다.국경이라고 하는 것바람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는 말이라는 것어제 저녁 비로소 알았기 때문입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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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황영자의 아바타전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무심갤러리. 황영자의 7번째 개인전. 문의 268-0070▶”밥먹구 놀자”전=9일부터 23일까지, 하이닉스문화센터 갤러리 청. 박병권, 김학구, 조송주가 참여.011-9843-1882 ▶정연희 개인전=오는 10월 3일까지 청주 스페이스 몸. 236-6622▶’식민지 교육의 풍경’=서원대학교 한국교육자료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9월 1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린다. 일제시대의 교과서 100권, 레코드판, 각종 증명서, 사진 등 총 300여점을 전시해 식민지 교육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다. 문의 299-8195▶고관호 개인전=9월 8일부터 24일까지 신미술관.매스(Mass)을 위한 입체적 조형 작업과
문화·관광
박소영 기자
2004.09.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