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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후원하는 한국복지재단‘Good Time 인형극단’이 오는 10월 22일 금요일 청주 중부명성교회에서 11시, 12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인형극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2,000여명의 4~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사단법인 색동회 충북지회와 동화로 여는 세상이 주관하고 한국복지재단 충북지부 주최로 실시된다. 서울지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예방 인형극을 주1회 실시하고 있는 Good Time 인형극단은 상대적으로 문화 생활에 소외된 지방의 아동들에게 인형극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형극을 통해 아동학대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공연은 일하는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옆집 아저씨에게 성추행을
문화·관광
한승태 시민기자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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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쩌면콩나물 시루에 물 주는 일이거나, 아니면체에다가 물을 퍼 담는 짓은 아닐는지, 하고 헤아리는 사이문득 콩쥐팥쥐 이야기가 떠오릅니다.시련 가운데서도 기쁨거리가 있다는 것,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말하기에는너무 잔인한 위로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데,지금까지 살아오면서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던 궁색한 아픔도 퍽 많았습니다.오늘 아침, 하늘은 흐리지만구름 너머에 해님이 둥글게 떠올랐다는 것당신도 아시지요?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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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벌구는 촌장 아들 일행이 하필이면 자기가 틈새 사이로 내다보고있는 성벽쪽을 향해 다가오고있자 순간 긴장을 하지 않을 수없었다.그러나 저들의 품새에 헛점이 너무 많이 보여지는 걸로 미루어 지금 성벽 바로 너머에 벌구가 있다는 것을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음에 분명했다.그래도 혹시 또 모르는 일이므로 벌구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았다."으음... 됐어! 이 정도 장소라면 그런대로 안심이다. 비밀스러운 얘기를 서로 주고나누기에는 딱 알맞아!"촌장아들은 이렇게 말을 하고난뒤 가볍게 손짓을 하여 따라온 자기 일행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와 보라는 시늉을 하였다.그를 중심으로 반원(半圓)을 그리듯이 모이자 촌장아들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범삭을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문화·관광
이상훈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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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가는 스산한 바람까지 부는 가을날한 중늙은이 사내가 비틀거리며 길을 가고 있습니다.그는 술에 흠뻑 취해서 제 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여자꾸만 비틀거립니다.그는 술에 취하기 이전에 이미제 삶의 무게에 취해 있었는데, 그 삶의 무게의 이름은포기하지 못한 욕심이었습니다.이 세상 어느 것 하나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볼 때그 중늙은이가 걸어가는 가을 저물녘 풍경은틀림없이서글픈 아름다움입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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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있던 어느 누가 촌장 아들을 향해 갑자기 큰소리로 외쳤다."아, 여기서 뭘 해먹은 흔적이 있습니다."모두 그곳을 바라보았다.조금 전에 벌구가 여우리와 함께 산돼지X과 뱀을 불에 구워가지고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 자리였다.촌장 아들과 그 무리들이 그곳에 다가갔다."으음, 대충 보아하니 이곳에서 떠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구만..."촌장아들이 불에 타고남은 나무가지와 재를 쥐고있던 칼 끝으로 휘휘 저어보며 말했다."그런데... 도대체 뭘 잡아서 구워먹었나? 먹다 남은 뼈조각 하나조차도 보이지 않으니...""그러게...""혹시, 놈이 무엄하게 날아다니는 새 같은 걸 잡아먹은건 아닐까?"어느 누가 갑자기 겁먹은 표정으로 이런
문화·관광
이상훈
2004.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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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인지 몰라도 그저께와 어제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사람을 하나씩 만났습니다.마음을 비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그보다는 오히려 우리 앞에 겹겹이 놓인걸림돌(장애물), 올무, 구덩이(함정) 같은 것들을 알아볼 줄 아는 눈을 가지는 일이훨씬 쉽고 중요하다고 대답을 했는데,오늘 아침 이 말을 곱짚어보는 바로 그 자리에서야 그 말이나더러 마음을 비우라시는 하느님의 말씀임을알아듣습니다.하느님,이 아둔한 놈을너그러이 살펴 주실 거지요?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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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좋은 것, 착한 것, 아름다운 것, 고운 것...이라고 말을 해 보았습니다.그렇게 말을 하는 동안내 안에서 자꾸만 꼬물거리는 말들이 있었는데나쁜, 미운, 추한, 더러운.... 같은 것이었습니다.좋다 나쁘다, 착하다 밉다... 하는 것이얼마나 속 얕은 헤아림인지를 알아차리는 순간옛늙은이의 말 한 마디가 떠오릅니다.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라는비로소 그 말을 새겨 알아듣습니다.'자연이 어질어보이지 않음은그 어떤 것에도 감정의 휩쓸림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라는 말은 직역을 하면 '천지는 어질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풀강아지처럼 여기거든요'가 된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은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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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대전엘 갔다 왔습니다.돌아오는 길은 저녁무렵이었는데,맑은 하늘의 석양이 고왔습니다.그걸 보는 동안날 궂거나 구름 낀 날의 석양은 저리 곱지 않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름답지 못한 인생의 황혼들이 뒤따라 떠올랐습니다.우리의 인생 황혼을 곱게 물들이려면삶에 끼어있는 구름들을 걷어내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구름을 걷는 것은 고사하고엉뚱한 먼지까지 일으켜 제 삶의 황혼녘을 어지르는 사람들을꽤 많이 봅니다.하긴 뭐,그건 그들의 몫이니그저 우리나 씨서리 설거지를 제대로 하면 될 일입니다.그래서 오늘도 씨서리와 설거지를 하는 마음으로열리는 하루를 맞이합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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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그건 정말로 이상하네요?"벌구는 고개를 잠시 갸웃거렸다. 그로서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도무지 어이가 없고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였다.'참, 이상하지요?""네 정말로 이상해요.""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대요. 출신 가문이 좋고 장래가 보장되어있는 촌장딸을 택할 것이지 왜 하필이면 보잘것 없이 미천한 여자 종을 택했을까하고...""어허! 그거참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저는 말입니다. 그렇게 별 것도 아닌 지극히 당연한 걸 가지고서 사람들이 이상스럽게 생각한다는 그 자체가 이상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인데..."벌구가 오히려 의아한 눈빛으로 여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네에? 어머머! 그 그럼...."이번에는 여우리가 어이없다는 듯 말을
문화·관광
이상훈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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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체전취재팀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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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는 제85회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충북을 알리고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 두었지만 이원종 충북지사는 그것만으론 만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원종 충북지사의 종합우승에 대한 열망은 남달랐다. 지난달 20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충북선수단 결단식에서 “14년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투지를 바탕으로 목표인 종합우승을 달성해 충북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으뜸 도민의 기상을 떨쳐 달라”고 선수단에 당부했다. 또한 이원종 충북지사의 뜻을 받들어(?) 김선필 충북선수단 총감독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또한 큰 돈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고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충북도는 우승에 대한 의지로 활활 타올랐다.대회 5일
문화·관광
오옥균 기자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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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을 수 있는 죽음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하나는, 내쉬는 숨으로서의 죽음,그 다음은, 모든 종류의 배설,그리고 마지막은 숨을 내려놓음이 그것입니다.아직 내가 숨을 내려놓는 죽음을 몰라서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날숨과 배설이 제대로 된다면숨 내려놓는 죽음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지만, 모든 사람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죽음일지라도, 그 죽음이 자기에게는 안 올 것처럼 사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성서에 보면, 바울이라는 외고집통이 나오는데, 그가 한 말 가운데 '나는 날마다 죽는다'는 구절이 있습니다만, 저렇게 죽음이 자기에게는 안 올 것처럼 사는 이들의 눈에 그 말이 제대로 보일 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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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시민기자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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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갑옷을 입고 백마 위에 올라타있는 저 사내는 저 사내는 대체 누구요?"성벽틈 사이로 가만히 밖의 동정을 살피고있던 벌구가 여우리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이곳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하늘말 촌장(村長)의 막내 아들이옵니다."여우리가 역시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촌장의 아들? 그럼, 이름은?""알았는데 까먹었습니다.""까먹다니?""제가 들어본 적이 있긴 있는데 지금은 잊어버려서 바로 말씀드릴 수가 없다는 뜻이지요."여우리가 야무진 목소리로 다시 대답했다."어허! 그거 참 별일이요. 당신같이 영악스러운 여자가 그런 걸 잊어버리다니... 하기야 늘상 사용하고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면 가끔 그럴 수도 있겠지.. 아 참, 그 그런데..."
문화·관광
이상훈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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