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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단 청주유치가 점차 힘을 실어가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적극성을 보이는가 하면 앞으로 배구 프로리그를 이끌 한국배구연맹(KVL)과 관련인들도 LG배구단의 청주유치에 매우 호의적인 입장이다. 현재 LG배구단을 놓고 청주와 수원 구미가 서로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수원엔 LG배구단의 전용구장이 있고, 구미는 청주만큼이나 기업연고가 강하다. 프로배구단의 청주유치는 처음 청주시배구협회장 한병수씨(53)에 의해 제기돼 점차 각계의 동조로 이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추진위원회를 구성, 활동하는 경쟁 도시와는 달리 청주에선 아직 유치를 위한 공식적인 기구나 단체가 나타나지 않아 자칫 여론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병수청주배구협회장은 “현재 여러 채널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데
문화·관광
한덕현 기자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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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제대로 익을 열매가 어느 것인지 알 수 있듯이어려운 일을 겪을 때그 사람의 앞날을 미리 짚어볼 수 있습니다.뒤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을 착한 사람은 어려움 앞에서자신의 앞뒤를 살펴 반성을 하는데,나중에 볼품없는 늙은이로 쪼그라들 못된 사람은 어려움 앞에서모질어지기 때문입니다.오늘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생각되거든그 어려움만 보면서 낙담하지 말고자신의 언저리를 꼼꼼하게 살피면서내가 나아갈 길이 어디인지를 제대로 찾아내도록 하는 것,그게 바로 삶의 슬기입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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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물이 졸졸 흘러내리듯 거침없이 말을 해대던 여우리가 갑자기 입을 꼬옥 다물었다.벌구는 어째 이상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얼른 뒤로 돌렸다.“저, 저... 없어졌어요!”여우리가 손가락으로 어느 곳을 가리켜 보이며 말했다.“없어졌다니? 뭐가요?”벌구가 물었다.“아까 그 산돼지 두 마리! 벌구님이 해치웠던 산돼지 두마리가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버렸잖아요? 도대체 이게 웬일?”“정 정말!”벌구는 여우리의 말에 이리저리 눈을 돌려가며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아까 그 계곡 아래 떨어져 죽은 산돼지 두 마리는 어디에도 눈에 뜨이지 않았다.“어디로 갔을까요? 혹시, 살아나서....”여우리가 조금 겁을 집어먹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닐겁니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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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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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왕에 들어왔으니 그토록 궁금하게 생각했던 이곳 내부를 휘휘 둘러서 구경 좀 안하시려우? 내가 어렸을 때 무예수업을 받았던 바로 그곳의 그것과 거의 비슷하게 생겨먹은 곳이니 솔직히 볼만한 게 별로 없을 것이고 따라서 실망이 몹시 크실테지만...."벌구가 여우리에게 말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왜요?""우리 두 사람은 이곳에서 얼른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만 할 테니까요.""아, 아니... 그그게 무슨?"벌구는 여우리가 지금 하고있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기에 퍽 의아해 하는 눈빛으로 그녀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자! 어서 나가기나해요. 자!"여우리는 이렇게 말하며 자기 두 손을 앞으로 쭉 내밀어가지고 벌구한
문화·관광
이상훈
200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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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이란 일관성이 없는 데서 나옵니다.어제는 좀 먼 길을 다녀왔는데, 거기 또한새 길을 내고 있었습니다.요즘 길 내는 걸 보면 참 끔찍하고 무섭기만 합니다.산을 자르고, 찢고, 베어내고, 굴을 뚫고들을 까뭉개고, 그러면서사정없이 길을 냅니다.그런데 어느 산허리에 크게 씌어 있는'숲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말을 읽는 순간우리의 현실은 혼란이고, 미래는 어둡다고 읽었는데,오늘 아침 그 그림이 또렷이 떠오르면서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그래서 오늘 아침은혼란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데,그렇다고 오늘 나의 하루가 혼란은 아닐 터,'가을이구나' 하면서 열리는 하루를 지켜봅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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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이 지나간 자리에는 멍이 들고사랑이 머문 자리엔 꽃이 핀다고 말하면모두들 좋아할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탐욕이 머문 자리에는 꽃이 안 피겠으며,사랑이 지나간 자리엔 멍이 들지 않겠습니까?그러니 그냥 지나가지 말고 머물러만 있으면 될 터인데,아무리 머물러 있으려 해도 세월이 지나가니그것까지는 어쩔 수 없는 것,결국 멍은 또 다른 꽃의 이름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아무 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야 할 수 있지만,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한 삶을 거는 것을 보니오늘도 꽃이 맺히는 하루,아름답습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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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제 얘기를 듣는 도중에 자연히 알게 되어요.”여우리가 이렇게 대답하며 옆에 있는 넙적한 바위 위에 비스듬히 걸터앉았다.“아니, 내가 당장 궁금하니까 그렇지요. 그리고, 여우리 당신께 단도직입적으로 내가 물어볼 것이 있어요. 당신은 내게 무슨 얘기를 해줍네하면서 어쩐지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어 내가 북쪽 나라로 다시 돌아가려는 것을 자꾸만 방해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변명을 하시려우? 그리고, 당신은 여우가 사람을 홀리듯이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있는 젊은 사내인 나를 자꾸만 자극시키는 행동을 고의로 하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 또 어떤 변명을 늘어놓으시려우? 자, 솔직히 말해주시오. 내 말이 맞아요, 안맞아요?”벌구의 물음에 여우리는 잠시 얼굴을 새
문화·관광
이상훈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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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을 달린다. 차창밖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쑥부쟁이의 가을은 화려 하지도 천박 하지도 않으면서 소박한 은은함으로 우려내는 보랏빛 이었다. 비록 향기에 취 할 수는 없으나 바람에 흔들리는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렸다. 꾸미지 않아도 화려한 보석만큼이나 찬란한 이 가을은, 소리 없이 그 빛깔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이끌리듯 가을 속으로 달리다 보니 진해에 있는 제황산에 그 발길이 머물렀다. 365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진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른다. 이 계단은 365일, 즉 일년 열두 달, 세월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일년 계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계단 한 칸은 하루인 셈이고 10칸 단위로 숫자가 씌어 있다. 처음엔 재미삼아 숫자가 씌어진 계단을
문화·관광
육정숙 시민기자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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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 그런데... 아까 제가 어디까지 얘기를 하다가 말았지요?"여우리가 얘기를 본격적으로 막 꺼내려다말고 이렇게 다시 물었다."으음... 글쎄요. 한바탕 소동을 좀 벌이고났더니 어디까지 얘기를 했는지 갑자기 생각이... 아, 그래요! 저의 아버님께서 하늘말촌 촌장이 자기 딸을 무예가 능한 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무예 대회를 열었는데 저의 아버님께서 우승하셨고, 그에 대한 상으로 당연히 촌장님 따님을 원할줄 알았는데 엉뚱하게 촌장 따님 옆에서 시중을 들고있던 여자 몸종을 달라고 하셨댔지요?""네, 맞아요. 그랬다지요. 그래서 문제가 아주 심각하게 되었지요. "때 하늘말촌 촌장님은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있는 자리이니 겉으론 체면 때문에 뭐라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몹시 불쾌하다는 표정을 은
문화·관광
이상훈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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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이라는 그릇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벗님 가운데 하나로외로움을 꼽을 수 있는데,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벗을 못견뎌 하는 듯 합니다.아주 좋은 벗이긴 하지만잘못 껴안으면 마음과 몸을 다쳐죽음에 이르는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기도 하니,사람들이 못 견뎌 하는 것은 이 까닭이 아닌가 싶습니다.옛 구도자나 예언자들이 고행이라는 이름으로그렇게 껴안으려고 하던 이 외로움을 벗으로 삼는 길은울타리를 걷어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정말로 사람들이 외로움을 견뎌내지 못하는 가장 큰 까닭은아무래도 그 울타리 때문일 것입니다.그래도 이 가을, 경계를 지우고외로움을 모셔들여 벗으로 삼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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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세기, 문화분권의 시대를 맞아 충북의 지역 역사성과 전통성을 바탕에 둔 지역특유의 문화를 어떻게 발굴할 것인갚 전국문화원연합회충북지회(지회장 박영수)는 향토문화진흥방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를 27일 오후 2시 청주 명암타워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토론회에서는 충북의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를 찾아 육성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문화원연합회 충북지회는 “토론회는 3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는 데 ‘국악의 본고장 충북의 정체성과 비전’ ‘충북지역 성곽 문화재의 가치와 관광자원화 방안’ ‘충북문화 바로알기 유적투어 상설화 방안’의 주제를 놓고 진행될 예정”이라며 “각 주제의 발표자로는 이창신 청주대 한국음악과 교수와 차용걸 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 정삼철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문화·관광
임철의 기자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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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이 세상에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나 생명은 하나도 없습니다.모두들 자기를 사랑하여무슨 일이라도 하는 건데,나도 참으로 나를 사랑할 수만 있다면자신을 사랑하는 그 모든 사랑이내 사랑이 되는 까닭입니다.어려운가요?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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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가을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건물의 숲 뒤에 다 잘려나가고 조금 남은 동산에 갔는데,화살나무 단풍이 빨갛게 참 곱기도 하여그 중 눈에 띄는 것 두 잎을 땄습니다.따면서'좀 있으면 떨어져 밟힐 터, 나랑 같이 가자'고 말하는데,잎자루 톡 부러지는 소리가 내 귀에아야!하는 말로 들려 깜짝 놀랐습니다.지금 내 노트 갈피에 그 아프다는 소리가고스란히 잠들어 있습니다.큰 잘못을 저지른 것 숨기려고 하는데,아직도 그 소리 가슴 언저리에서 뱅뱅맴을 돌고 있습니다.그래도 뭐.... 하면서 눙치는 웃음으로 넘어갑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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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리는 잠시 입술을 움찔거리며 뭐라고 말하려하다가 다시 입을 꼬옥 다물었다. 벌구는 지금 이런 여우리의 모습이 너무너무 귀여워 그대로 앙!하고 깨물어주고 싶었다.‘역시, 미인은 미인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미녀가 하필 이런 곳에서 얼굴에 흙칠을 한 채로 살아가고 있을까....’벌구가 그녀의 미모에 재삼재사 감탄하고 있을 때 잠시 숨을 돌려 정신을 추스리고 난 여우리가 천천히 입을 다시 열었다.“제가 그걸 다 말씀드리고 나면... 벌구님께서 이곳을 바로 떠나시려는 건 아니시죠?”여우리는 이렇게 말하고는 벌구를 빤히 올려 쳐다보았다. 티없이 맑고 고운 그녀의 두 눈! 그녀의 예쁜 두 눈동자 안에는 벌구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하하하... 참 이상하군요!
문화·관광
이상훈
200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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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운전을 배운다고 하더니얼마 전에는 큰딸 아이가 면허증을 따서 차를 사 끌고 다니고,이번에는 아들녀석이 또 운전면허를 받았다고 하여아비 가슴 앞에 북을 두 개 달아 놓았습니다.길에 나가 서툰 운전으로 길을 가는 차를 볼 때마다북소리 둥둥 울리곤 하는데,아이들에게 말합니다."편리란 늘 그보다 수십 배 되는 위험을 끌어안았을 때 얻게 된다는 것,잊지 말아라."운전면허 받기 위해서조수로 몇 년, 그래서 자동차의 구조를 먼저 다 익힌 다음운전수 몰래 밤에 운전을 조금씩 익히면서 또 긴 나날들,적어도 칠팔 년은 되어야 면허증을 딸 수 있었던그 옛날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이어서 떠오르는 그림 한 조각,연장을 사 가지고 와서는길을 들이는 과정을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0.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