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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길을 걸었습니다.그런데도 그놈의 버릇 때문에 자꾸만 걸음이 빨라졌고,그럴 때마다 다리한테'천천히 가자고 그랬잖아' 하고 부탁을 해야 했습니다.그렇게 걷는 동안 눈에 띄는 길바닥에 있는 것들은제 할 일 다 하고 떨어져 내린 낙엽들과 함께수많은 쓰레기들이었습니다.멀지 않은 길을 걷는 동안에 본 것들만도하나 하나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이었는데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어디선가 환청처럼 들리는 소리'그 쓰레기들이 바로 네 어머니의 말라붙은 젖무덤이다'그래서 깨어진 스티로폼 조각 하나를 주워들고 꼬옥 쥐어 보았는데,아, 정말 따뜻했습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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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악!"그 아줌마는 갑자기 비명을 크게 지르며 벌떡 일어나더니 눈 앞에 내밀어진 자기 아기를 얼른 잡아채려고 하였다.그러나 그 아저씨는 들고있던 갓난아기를 재빨리 옆으로 젖히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자, 똑똑히 들어! 네 년이 우리 말을 잘 안 들으면 요것을 땅바닥에 그대로 패대기쳐 죽여버리겠다! 알았냐?“그 나쁜 아저씨는 정말로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려는지 손에 들고있던 아기를 머리 위로 번쩍 치켜 들어올렸다.“으흑흑흑...”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아줌마는 갑자기 무너지듯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하염없이 울음을 토해내었다.“자, 어서! 몸을 깨끗이 씻고.... 빨리빨리 서둘러!“잘 생긴 아저씨가 내뱉듯이 소리를 질렀다.“정말로 그 아이를 저
문화·관광
이상훈
200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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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프로구단 유치 움직임이 본궤도에 올랐다. 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유치활동에 본격 나선 것을 계기로 각계가 총 망라된 가칭 유치추진위원회가 조만간 구성될 조짐이다. 당초 LG화재 배구단을 상대로 프로구단 유치운동에 처음으로 불을 지핀 한병수 청주시배구협회장(53·전 LG화재 청주지점장)은 “각계에서 프로구단 청주유치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조만간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 가동되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오제세의원(청주 흥덕 갑)이 LG화재의 책임자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일께는 염창섭 LG배구단 주무가 청주시를 방문, 청주유치에 따른 구체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주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청주시에 ‘적극적 유치노력’을
문화·관광
한덕현 기자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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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잠에서 깨어 가만히 천정을 보며'미안해' 하고 말해 보았습니다.여기까지 살아오면서스쳐 지나온 것들이 참 엄청나게 많은데,그 가운데 거의 모든 것을의미가 없다거나, 가치가 없다고 하여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쳐 온 것이 생각난 까닭입니다.그냥 지나쳐 온 것만 생각난 것이 아니라,그렇게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야말로나를 여지껏 목숨 부지하며 살아올 수 있게 한내 생명의 양식들이었다는 것까지 알아차린 까닭입니다.오늘 아침 길 나서면모른 척하고 지나쳐 왔던 것들에게조금 더 따뜻한 눈길을 주어야겠습니다.그럴려면 아무래도 걸음을 천천히 걸어야 하겠지요?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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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때였다.이 장막 안으로 누군가가 뚜벅뚜벅 걸어들어왔다.별량은 고개를 돌려보는 순간 숨이 콱 막힐 듯이 놀라버렸다.‘우와! 크다! 되게 크다! 어떻게 사람이 저다지도 크고 뚱뚱할 수가 있을까!'별량은 처음엔 혹시 잘못 본건 아닐까 싶어 두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지만 역시 방금 들어온 그 아저씨는 웬만한 아저씨들 세 명 정도를 한데다 포개놓은 것만큼이나 엄청나게 크고 뚱뚱하였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큰 몸집과는 전혀 달리 굉장히 착하고 순하게 보였는데 얼굴 위에는 웬지모를 근심같은 것이 잔뜩 휩싸여있는 것 같았다.그 뒤를 따라 어떤 아저씨가 또 들어왔는데, 훤칠한 키에다 무척이나 잘생긴 미남형 얼굴이었다.‘아! 아! 저렇게 순하고 잘생긴 아저씨들이 이토록 끔찍하고
문화·관광
이상훈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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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한 바람이 품속을 파고들었다. 흐릿한 하늘색이 오늘은 유난히 더 파랗다. 초겨울 파란 하늘색은 작은 내 몸을 더욱 오그라들게 했다. 낯선 이방인을 대하 듯, 찬바람을 피해보려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몸을 움츠려 보지만 나의 내면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냉기로 인해 온 몸은 사시나무를 닮아갔다.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웅크린 채 종종 걸음 치는 내 모습을 누군가 보고 있었더라면 아마도 그는 측은지심이 절로 일어 그 안타까움에 어찌 할 바를 몰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어둠이 시나브로 깔리는 아파트 골목길로 접어드니 구석진 담벼락에 오글오글 모여 오소소 떨고 있는 낙엽들이 영락없는 내 모습인 듯싶다. 나무에서 떨어진지 한참이나 되었건만 아직도 그 품이 그리워서일까, 그 무슨 미련인지 쉰 목소리로 악을
문화·관광
육정숙 시민기자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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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완전함의 추구에서 찾으려는 것 같은데,이 세상에 완전함이란 없습니다.삶의 묘미라는 것도 불완전함으로부터 비롯되는 것,불완전한 까닭에 어우러지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생명의 속성,그래서 나는 아름다움을목숨살이의 목숨살이 됨에서,그리고 목숨살이와 목숨살이의 어우러짐에서 봅니다.꽃이 아름답고, 벌과 나비도 아름다운데꽃을 찾는 벌 나비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그 다음에 맺히는 열매 또한 아름다운데그 열매는 또 다시 피어날 아름다움의 씨앗이기도 하고 말입니다.한 해를 마무르고 새해맞이 준비를 해야 하는한 해 마지막 달의 첫 날이 열렸습니다.나는 이 달의 이름을 '다짐'이라고 부릅니다.그런데 사람 말고 다른 목숨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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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아까 그 갓난 아기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한다면?그건 자기가 그 아기대신 강아지를 사버렸기 때문이 아니겠는가!'안, 안돼! 안돼! 나 별량이 때문에 그 갓난 아기가 산채로 개한테 던져져서 물려뜯기게 할 수는 없어!‘별량은 강아지를 꼬옥 끌어안은 채 아까 그 갓난아기 아줌마가 있던 곳으로 허겁지겁 달려가 보았다.지금 그곳에는 몇몇 장정들이 말뚝을 박고 장막을 치고 기둥을 높이 세우는 등등 뭔가 심상치 않은 공사를 한참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다.별량이 유심히 살펴보니, 지금 이곳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이나 창과 칼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아저씨들은 비록 건강하게 보이긴 했지만 웬일인지 모두다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리고, 아까 쇠사슬이나 쇠고리로 손 발이 채워져있는 남자
문화·관광
이상훈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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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낯선 것들에서 새로움을 보고,그 새로움을 통해서그 동안 익숙해있어서 소홀할 수 있는 것들을다시 새롭게 볼 수 있으니, 참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익숙한 것,또는 가까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소홀해지는 것이야말로살면서 경계해야 할몹시 큰 적입니다.오늘 아침,내게 익숙해진 것들의 목록을 헤아려보고,가까이 있는 이들의 이름을 마음 속으로 하나 하나 불러보며의식을 환기시킨다면늦가을의 좋은 큰 나들이가 되지 않겠습니까?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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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럼, 제가 그 애를 사주기만 하면 되나요?""그래... 네가 이따가 사주기만 하면 얘가 혹시 살게 될는지도 몰라."“그런데, 애가 남자예요, 여자예요?”“딸이란다.”“딸이요? 에이, 딸이면 여자애잖아요? 여자애는 싫어요.”“어머? 왜?”“남자애라야 동생삼아서 나중에 나랑 같이 일도 하고 놀 수도 있잖아요?”“아니다. 네가 어려서 아직 잘 모르는가 본데, 여자 동생이 훨씬더 좋은 거란다. 자, 봐라! 애가 얼마나 예쁘니?” 젊은 여인은 눈물을 철철 흘리며 자기 품에 꼬옥 껴안고있던 갓난 아기를 살짝 들어 별량에게 보였다."그그런데.... 아줌마! 애기 엉덩이 한쪽에 피가 왜 많이 묻었어요?""으응응... 이 애가 너무 불쌍해 보이길
문화·관광
이상훈
200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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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청주방송의 어린이합창단인 '엔젤콰이어'가 오는 12월 2일(목) 저녁 7시 하이닉스반도체 문화센터에서 2004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엔젤콰이어'는 주님의 시간에, 오샹젤리제, 마법의성, 도라지, 징글벨 메들리 등 친숙한 성가, 가곡, 외국곡을 합창할 예정이다. 지난 95년 창단한 엔젤콰이어 합창단은 해외공연과 정기공연,수시공연등 다양한 찬양 활동을 통해 노래하는 선교사의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아카데미-윈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외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CBS청주방송은 엔젤콰이어의 새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대상은 초등 2학년부터 6학년 남녀 어린이로 오는 12월 11일 오디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관광
충북인뉴스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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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요. 그럼, 제가 지금부터 차근차근 벌구님께 얘기해 드릴테니 잘 들어보세요.” 여우리는 가벼운 흥분에 들떠 마구 떨려지는 가슴을 잠시 진정시켜보려는 듯 숨을 길게 몇 번 들이마셨다가 일시에 모두 후욱-하고 내뱉았다. 그녀의 지금 이런 모습은 노련한 화공이 온갖 정성을 다해 그려놓은 한폭의 그림처럼 너무너무 예쁘고 앙증맞게 보였다.만약 벌구에게 약간의 문재(文才)가 있었더라면 그는 진작부터 그녀의 뛰어난 미모를 보고 수십수백편의 아름다운 시를 지어놓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그저 남이 써놓은 글을 읽거나 비슷하게 흉내내어 쓰는 정도 수준인 벌구이기에, '아! 정말로 미치도록 사랑해주고픈 여인이로구나!', 아니면, '진흙속에 살짝 감춰져있기에 망정이지 만약 비바람이라도 거세게 불어와 그 예쁨이
문화·관광
이상훈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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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건각들이 제50회 경부 대역전 마라톤대회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충북 선수들은 지난 21일 부산을 출발해 28일 임진각까지 7일 동안 528.5km를 26시간57분31초의 기록으로 달렸다.충북은 최초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서울팀이 5분3초 뒤진 기록으로 2위 입상했다. 서울팀은 종합 1위를 고수하다 대회 6일째 충북팀에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팀 신상민 선수(18 충북체고 3)가 소구간 1위를 차지하며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문화·관광
충북인뉴스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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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어떤 의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고,그러면서도 제 삶에 충실하고,아무에게나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은 것들을 사랑할 줄 알고,몫에 더디며 명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가끔씩은 일탈을 하기도 하는,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주관은 뚜렷한,그의 삶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단순소박이라고 할 수 있는요즘 그런 사람이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내가 할 말은 단 한마디밖에 없습니다."모르지요."또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그 때 내가 할 말이 한마디 있는데,"그러려고 하지 마세요."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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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모처럼만에 많은 손님들을 맞았는데비록 손님을 맞기는 했지만내가 주인은 아니었습니다.아무도 주인이 아닌 자리에서 잔치가 펼쳐졌습니다.나는 아침부터 손님맞이를 했습니다.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뭐 그렇게 손님맞이를 한다고 했는데하루를 다 지내고 보니어제 이빨을 닦지 않았음이 오늘 아침에서야 떠오릅니다.그래도 오늘 아침 해가 여지없이 떠오르는 걸 보니오늘 하루도 벅찬 설렘으로 여는 아침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를 빌어보는 아침인데그렇다고 모두가 어김없이 행복할 수만은 없음을 모르지 않는그런 아침이기도 합니다.날마다 좋은 날!!!- 들풀 -
문화·관광
김태종 시민기자
2004.11.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