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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그것이 잘 이루어지도록 경험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때론, 의식적으로 노동조합을 만들도록 사람들을 모으고 설득하는 일도 한다. 그런데 최근 2년 정도를 돌이켜 보면 민망하기 짝이 없다. 나와 인연이 맺어진 노동조합, 그리고 사람들. 처음 목적한 바를 이룬 곳이 거의 없다. 거의 대다수가 그 회사에서 해고되거나, 노동조합이 해산되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내 노동운동의 '운전면허'조차 의심하게 된다. 자동차 정비일을 20년 가까이했다는 분과 소주 한잔을 기울이면서 탄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공이 깊어지고 기술적인 완성도가 커지는 그 앞에서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나. 노동운동과 그 언저리에서 어언 15년 정도를 함께 했는데, 만날 그 자리다.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9.10.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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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 피었다고 꽃이 아니기야 하겠습니까. 발길에 차인다고 꽃이 아닐 수야 있겠습니까. 발길에 차이지만 소나무보다 더 높은 곳을 날아 더 멀리 씨앗을 흩날리는 꽃. 그래서 민들레는 허리를 굽혀야 비로소 바라볼 수 있는 꽃입니다. 민들레에 올라오라고 할 게 아니라 기꺼이 몸을 낮추는 게 연대입니다. 낮아져야 평평해지고 평평해져야 넓어집니다. 겨울에도 푸른 소나무만으로는 봄을 알 수 없습니다. 민들레가 피어야 봄이 봄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진숙. 책 '소금꽃 나무' 중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용접공으로 알려진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 그녀가 정규직 노동자의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연대를 촉구하면서 쓴 글이다. 신영복 선생께서도 연대는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했다. "하루 24시간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9.09.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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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추석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국내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각종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민들은 물가는 올랐지만 수입은 오히려 줄면서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추석연휴가 예년보다 짧은 3일에 불과해 추석특수를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도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재래시장, 도소매점 모두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추석특수를 위해 구색을 갖춘데 이어 특판활동에 돌입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 상여금은커녕 밀린 월급이라도 지난 8월 말 현재 충북 도내 임금체불 규모는 1711개 사업장, 233억8800만원에 달한다. 도내에서만 5100여명의 근로자들이 임금체불로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1
경제
충청타임즈
2009.09.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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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돌려 쓰잔다. 노동부가 선두에서 '돌려막기' 방안을 들고 나섰다. '비정규노동자를 2년을 초과해 사용하면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현행 비정규직법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공공기관끼리 각각 해고한 다음, 맞바꿔 쓰자는게 요지다. 비정규직법의 근본 취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다. 이 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할 곳도 노동부다. 그런데 오히려 앞장서서 편법을 들고 나왔다. 한마디로 꼼수다. 그런데 꼼수치곤 너무나 비열하다. 오늘도 노동부장관은 비정규직의 해고만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정말 기가 막힌 위선이다. 이쯤되니 '이중의 얼굴', '악어의 눈물', 어떤 표현이 적합한지도 헷갈린다. 회전문 고용도 있다. 2년은 직접고용 비정규직으로, 2년은 용역으로 이런 식으로 비정규직법의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9.07.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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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29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앞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충북지역 300여 개 기업 노·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같은 날 열린 '충북 노사평화 선언대회'의 허구성을 밝히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 △경제위기를 빌미로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정부와 사용자를 규탄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할 것 △비정규직법 개악, 최저임금 삭감에 맞서 노동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것 △무성의한 태도로 노정교섭을 파탄낸 충북도를 규탄하며, 교섭이 아닌 투쟁으로 지역내 비정규직·실업문제·공공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충돌을 우려해 전·의견 3
사회
충북인뉴스
2009.06.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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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300개 기업 노사가 참여해 경제위기 극복과 기업·근로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노총 충북본부와 충북경영자총협회, 충북노사정포럼은 29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정우택 충북지사, 정종수 노동부 차관, 도내 기업체 노사대표, 시민단체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노사평화선언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사평화선언에는 일자리 나누기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한국보그워너티에스와 2007년 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대성쎌틱,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노사상생·협력 관계를 확립한 넥상스코리아 등 도내 300여개 기업 노사대표가 동참했다. 이들 노사대표는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최적의 투자여건과 기업·근로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평화선언에 이어 상생 협력 협
사회
충청타임즈
2009.06.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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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1일부터 적용될 최저임금 결정이 코앞에 와있다. 오는 25일이면, 경영계 요구대로 230원이 깎일지 아니면 노동계의 요구대로 어느정도 인상이 될지 결정된다. 그래서, 노동계는 다급하다. 최저임금 홍보 유인물을 들고 일주일에 삼일을 거리로 나간다. 특히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게 특기인 현 정부는 연초부터 최저임금 삭감에 동조하는 입장을 수차례나 밝혔다. 우리 민주노총이 제작한 최저임금 홍보물에는 '국민임투'(국민 임금인상투쟁)라 표현했다. 즉 최저임금 올려서 전체 국민 월급을 올려서 국민에게 사랑받겠다는 요지다. 이런, 요지의 홍보물을 들고 거리로 나간다.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다. 유인물 한 장 나눠주고 국민한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무관심한 분들이 훨씬 더 많다. 청주의 모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9.06.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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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들은 10일 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 집회를 열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충북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전농충북도연맹 등 충북지역 시민·노동단체 12개 단체 30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청주 중앙공원에서 '6월 항쟁 22주년, 촛불항쟁 1주년 기념 충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충북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6월 항쟁 22년이 흐르고, 민주정부 10년을 겪은 오늘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반민주 독재정치를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민주주의의 기본인 신체의 자유, 언론, 출판, 집회, 사상, 양심, 자유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재벌집단 특혜, 부자감세와 무한질주의
사회
충청타임즈
2009.06.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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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 한 달 일하고 43만원 받던 '청주대학교 청소 용역' 그녀들을 만났다. 당시 법적 최저임금조차도 받지 못했던 그녀들! 그녀들의 요구는 법적 최저임금을 받으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용역 위탁업체는 변경됐고, 기존의 업체는 그 알량한 43만원조차도 주지 않고 야반도주하듯이 도망쳐 버린 상태에서, 그 43만원을 받기 위해서였다. 노동부를 찾은 그녀들에게, 노동부는 손을 내밀기는커녕 냉소와 냉대로 그녀들을 되돌려 보냈다. 그런 처지에서 만난 그녀들과 우리는 투쟁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정말로 많은 것들을 알게 됐다. 칸막이조차 돼 있지 않고,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공간에서 작업복을 갈아 입는 현실! 최저임금조차도 받지 못했다는 현실! 43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새로 들어온 업체가 고용승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9.06.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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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억압,독선,반서민적 국정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그를 지지하던 사람도 지지하지 않던 사람도 모두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였으며,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들었다. 큰 충격과 비통함은 이제 왜? 그리고 누가? 전직대통령을 사망에 이르게 하였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돌아오고 있다. 수백만 조문행렬과 그들이 흘린 눈물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국민장이 끝난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추모 분위기는 분명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인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국민에 대한 억압과 폭력, 독선과 독주, 민생고통 외면, 대립으로 치닫는 남북관계 등 역사의 진보와 반대방향으로 내달리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표시임을 알아야 할 것
사회
충북인뉴스
2009.06.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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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음성 민주노총 대표자협의회(협의회)는 3일 "절망근로를 희망근로라는 포장으로 미화해 최저임금만 지급하고 비정규 계약직으로 내몰고 있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고용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다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83만원 수준의 최저임금을 지급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가 가능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특히 유통기한 3개월의 상품권 지급은 근로기준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1월이면 끝나는 시한부 인생이어서 비정규 계약직만 확대되는 절망 프로젝트이고, 언발에 오줌누기식 정책"이라고 지적한 뒤 "빈곤층을 위한 안정적
충주·음성
뉴시스
2009.06.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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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노동계 하투(夏鬪)가 본격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요 기업들의 노사관계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지난 2일 파업찬반 투표 개표를 거쳐 오는 10일 사업장별로 2시간 부분파업, 오는 19, 20일 전면파업을 결정해 놓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1일 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파업 절차에 돌입해 있는 상태다. 현재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에는 청원 캄코와 콘티넨탈(옛 한라 VDO), 유성기업, 유진 등 자동차부품회사를 중심으로 16개 사업장 3400여명이 가입돼 있다. 금속노조는 기본급 4.9%(비정규직 20.8%) 인상,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창출, 고용 보장, 불공정 거래 시정, 금속산업 최저임금 107만원 보장, 사내유보금 10% 사회환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
사회
충청타임즈
2009.06.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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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 충북본부(본부장 전경배)는 25일 오후 2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 택시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택시요금 인상은 택시노동자들에게는 가히 치명타라고 할 수 있다"며 "사업주들은 일방적인 사납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고 물러설 곳이 없는 노동자들은 배수진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관련기관과 지자체 공무원은 효율적인 택시정책과 함께 사업주의 이행여부를 철저히 감독해 노동자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형식적이고 허울 뿐인 최저임금제를 거부하고 사납금제와 불법도급제 철폐, 전액관리제 도입, 부가세 감면분 전액 현금 지급 등을 촉구했다. 전경배 충북본부장은 결의문 낭독시 삭발로 투
사회
뉴시스
2009.04.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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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동자들은 현 사르코지 정권의 경제위기대책과 구조조정대책에 맞서 지난 19일 2차 연대총파업을 진행했다. 1월의 연대총파업 250만명보다 훨씬 더 많은 300만명이 참여했다. 붉은 복면을 한 학생이 펼침막을 들고 있다. 펼침막에는 "작은 것을 양보하면큰것마저잃는다"(CEDER UN PEU C'EST CAPITULER BEAUCOUP)라고 써있다.(출처=경향신문 3월24일자) 8%대의 실업과 경제위기 상황속에서 프랑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층에 대한 세금 증액, 일자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2003년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시위때 정부정책이 철회됐던 것처럼, 외신은 이번 총파업으로 '사르코지호'가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고 전했다. 그리고 여론 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 80%가 이번 총파업을 지지하는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9.03.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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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MB 정부가 69개 공기업에서 1만9000여명의 인력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 해고 덕택으로 발생한 인건비 감소분 1조원 이상의 돈으로, 공기업 인턴 1만명을 선발한다고도 했다. 이른바 MB 정부의 '제4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이다. 이름은 거창하나, 요지는 단순하다. 2만명에 가까운 정규직 노동자를 월급 100만원 미만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물갈이 하겠다는 건데, 이게 바로 '선진화'라는 것이다. 그래서다. '선진한국'의 기관사는 PC방, 편의점의 '알바생'이다. 멀쩡한 일자리에서 쫓겨난 아버지가, 1백만원도 안되는 '인턴 알바' 아들, 덧?에 얹혀사는 게 '선진한국'의 미래증표다. 도랑치고, 가재 잡는 댄다. 멀쩡한 4대강을 파헤쳐, 전 국토를 거대한 공사장으로 만들고, 삽들고 취로사업 나
오피니언
충청타임즈
2008.12.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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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노동청청주지청은 중·고등학생 등 아르바이트 학생을 대상으로한 근로기준법 위반 사업장이 올들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겨울방학을 이용해 연소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청주지청은 2006년 26곳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14곳에서 34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된데 이어 2007년 22곳 대상 중 20곳의 사업장이 39건을 위반한 것으로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올들어 24곳의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22곳 53건으로 지난해보다 14건(35.89%)이나 증가했다. 올들어 적발된 54건 가운데 최저임금액(시급 4000원)을 지급하지 않거나 근로계약을 부당하게 한 사례가 31건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연소자 증명서 미비치 16건, 근루시간 미준수 5건, 야간·휴일근로 미인가 1건 등의 순으로
사회
뉴시스
2008.12.20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