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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언론계의 대표적인 개혁인사인 김중배 문화방송사 사장이 돌연 사퇴했다. “후배에게 길을 터주고 새 인생을 설계하겠다”는 퇴임의 변을 남기고 홀연히 자리를 비웠다. 문화방송의 개혁과 발전에 성과를 거둔 김사장은 지난해 2월 재선임돼 임기 2년을 남겨둔 상태였다. 한편에서는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처신으로 보고 있다. 김사장은 5공정권 당시 동아일보 기자 해직 사태를 맞아 편집국장직을 던지고 항거한 전력도 있다. 떠날 때 떠날줄 아는 사람, 그의 사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아름다운 퇴장’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물론 사퇴배경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하는 이도 있지만 김사장의 자연연령이 69세인 점을 감안하면 ‘후배를 위한’ 그의 용퇴는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청주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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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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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을 앞두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논란이 분분하다. 일명 나이스(NEIS)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전자 정부’를 만들겠다는 정부 계획의 일환으로서, 2001년 10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1년간 약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교육에 관한 모든 행정 정보를 전자화하는 사업으로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거대한 계획은 부작용을 염려하는 한 교사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작년 10월 시행이 저지되었다. 이는 모 시민단체에서 주는 ‘밑빠진 독’상을 수상하며 예산 낭비의 전형으로 낙인찍혀, 6개월간 각 지역 교육청마다 연구 시범학교를 지정하여 단점을 보완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는 3월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 ‘시스템 전면 폐기론’이 불거지면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사단체 간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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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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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끝났다.” 이 말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와의 전쟁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여기에 대해 프랑스의 장 피에르 라파랭 수상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것(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은 게임이 아니오. 그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소.”이 말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미국과 그 전쟁을 막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프랑스의 견해차를 상징하고 있다.대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강변하려는 미국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은 세계적으로 점점 더 확대되어가고 있다. 나토를 통해 미국과 군사동맹 관계에 있는 프랑스와 독일은 확고하게 전쟁반대의 입장에 서 있으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세계적으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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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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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는 12일 새 정부 출범이후 청와대에서 추진할 대통령직속 4대 국정과제 특별팀을 가동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4개 특별팀(TF)은 ▲동북아 중심국가 추진위 ▲지방분권-국가균형발전 추진위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 추진위 ▲정부혁신(행정-재정개혁) 추진위다. 대통령 직속의 국정과제 TF의 위원장은 장-차관급으로 구성되며 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될 것이란 설명이다.이제 지방분권은 거대한 시대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선왕조 이후 600년동안 고착된 중앙 집권적 사고와 틀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균형적 발전 구조를 구축하는 것으로 혁명적 변화를 요구한다. 지방분권이야말로 진정한 민주화의 실현이다. 인재 돈 권한이 분산되지 않는 사회 구조는 언제든 획일화와 권력 독재화의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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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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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하루 중에 제일 좋은 시간은 역시 햇빛이 길게 숨어드는 한낮이다. 약국 유리벽을 통해 밀려들어오는 그 따사로운 것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제아무리 엄동설한이라 해도 양지바른 창 아래는 그래도 온실인 것을. 오늘도 그 양지바른 자리에 앉아 해바라기 하다가 문득, 계시우? 하고 들어오는 낯익은 손님 때문에 얕은 졸음을 깬다. 우리 약국을 찾는 손님들 중 대부분은 병원 처방전을 들고 오는 이들이다. 그러나 아직도 병원비가 무서워 그저 당장에 고통을 덜어낼 약만으로 힘든 나날을 견디어 나가려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없는 약을 달라며 떼를 쓰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기 병은 자기가 더 잘 안다고 그저 약이나 달라며 습관적인 약으로 연명하려는 이들도 있다. 조금 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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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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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를 유치하려는 충북과 대전·충남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충북만 해도 청원군 오송과 현도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충주와 옥천도 행정수도를 끌어오겠다며 유치전에 뛰어드는 등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역단위의 움직임이나 자기 논에 물대기식 계산법과는 상관없이 유력한 후보지들이 상당한 객관성을 띤 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 집중 거론되는 후보지는 오송을 비롯해 공주시 장기면과 연기군 종촌면 등이다. 장기면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매입한 500만평의 국유지가 있는 곳으로 1000만평 이상의 공간이 필요한 행정수도 이전에 있어 비용절감 측면의 유리한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장기면은 경부축에서 벗어나 있다는 단점으로 종촌과 오송보다 부적합하다는 분석이 더 큰 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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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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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프랑스계 할인점인 한국까르푸의 입점이후 청주시내에 일대 혼란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의 커다란 이슈로 등장하였다. 저가 공세에 나선 외국계 대형 할인점의 등장에 소비자들은 시장바구니를 들고 아침부터 까르푸를 향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초저가 전략을 선택했지만 이처럼 지역 소비자들의 행렬이 대단할 줄은 당사자인 까르푸조차 예상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아마 이 순간 당사자들은 기뻐 놀란 나머지 표정관리를 하느라 곤욕을 치렀을 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놀란 사람들은 까르푸측만 아니었다. 그들은 바로 출퇴근 근로자, 택시운전기사, 버스운전기사, 소비자 등 청주 시민이었다. 평온하게 흐르던 시내교통은 순간 뒤엉켜 버렸다. 그야말로 교통대란이었다. E-마트로 인한 교통혼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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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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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직지의 세계화·청주의 세계화’에 대해 말이 많다. 아니, 말이 많은 정도가 아니고 이 프로젝트의 용역비로 1억3천만원씩이나 쓰면서 겨우 이것을 만들었느냐는 질책이 따를 것이라고 벌써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도 그럴 것이 가뜩이나 돈이 없는 청주시에서 1억여원을 들여서 외부용역까지 주었다는 것은 그 만큼 기대심리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몇 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서 내놓은 계획은 이벤트성 행사를 나열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하고 있는 행사를 짜깁기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직지캠프, 직지스칼라쉽, 직지도서관, 책을 사랑하는 청주 운동, 사색의 공원, 직지문화의 거리 조성, 유네스코 직지 기록유산 진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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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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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청주지역 장례식장 인허가를 둘러싼 주민민원을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무리한 집단민원과 눈치보기 시행정에 초점을 맞춰 취재하는 과정에서 뜻밖에 무안을 당했다. 내심 피해자로 여기고 찾아간 장례식장 사업주로부터 면박을 당한 것이다. “취재해 가면 뭐합니까, 주민들 주장하고 시 얘기만 기사로 쓸텐데…, 필요없습니다” 뒤통수를 맞은 듯 띵했다. 한술 더 떠 사업주는 ‘광고와 보도’의 상관관계(?)까지 꼬집으며 기자의 부아를 돋궜다. “아무에게나 그런 식으로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쏘아부치고 문을 나섰다. 분을 삭이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도여부에 대해 고민했다. 취재원이 협조는 커녕 면박을 하는 상황에서 굳이 보도할 필요가 있을까? 어쩌면 인간적 모멸감 때문에 사업주를 겨냥한 반박기사를 쓰고싶은 욕구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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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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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9일 옛 고속터미널 부지에 건축된 교보복합빌딩에 청주까르푸가 개장하면서 전개되고 있는 까르푸 사태의 본질은, 첫째 청주도심의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청주고속터미널을 이전한 부지에 많은 교통량을 유발하는 대형할인매장인 까르푸가 입점하여 교통대란을 발생하게된 각종 의혹에 대하여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며, 둘째 까르푸 입점의 절차와 과정에서 충청북도와 청주시, 그리고 사업주의 과실을 철저히 밝혀내어 책임소재를 가리고 책임자에 대하여 응분의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고, 셋째 교통문제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해결함과 동시에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원종 지사와 충청북도 그리고 청주시는 까르푸 사태에 대한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고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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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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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대통령선거는 새로운 정치를 내건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많은 평론가들은 이 선거결과의 역사적 의미를 크게 평가하고 있다.한국의 민주주의가 이제 절차적 민주주의라는 형식만이 아니라 분단 상황에서 고착된 파시즘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로 진화하리라는 전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현재 남북한을 옥죄고 있는 북핵 문제를 좀더 주체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세력의 승리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 해석과 더불어 필자는 지방분권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지향하는 운동이 이번 대선결과로 좀더 힘을 얻게 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방분권운동 세력이 제시한 과제 중에서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공약을 선거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공약중 하나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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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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