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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삶의 양적팽창시기가 아닌 삶의 질이 논의의 대상이며 더불어 정확한 측량의 결과가 더딜 수밖에 없으니 어찌보면 인내심과 과정이 더욱 절실한 시기이다. 노동의 종말을 말할만큼 인간의 노동보다는 초고속 정보망과 기계화된 시스템이 더 우위를 차지하는 듯하다 . 최소의 투입(input)에 최대의 산출(output)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인간의 문제가 어떻게 경제논리로만 설명되어 진다는 말인가. 특히나 획일적인 생계선에 금을 그어놓고 국민기초수급권을 결정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오직 인간의 빈곤문제는 ‘돈’과 관련한다는 지배적인 사고를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러나 ‘돈’과 상관관계가 없이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인 빈곤감 특히나 타인들의 무관심속에 버려지고 있다는 것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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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200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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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을 헤맨다면 당연히 한나라당이 반사이득을 챙겼을 법도 한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지지도는 여전히 소강상태다. 이를 두고 갖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얘기를 한번 해주고 싶다. 지금 한나라당의 가장 큰 이슈는 물론 당대표 경선이다. 선거일이 다가 오고 TV토론이 열리면서 언론도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에 서서이 안테나를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대표경선을 확실하게 이벤트화할 필요가 있다. 노무현정권의 포퓰리즘을 전략적으로 질타한 한나라당이지만 어쨌든 정치는 신바람이 나야 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노정권이 여론상 죽을 쑤고 있고, 민주당마저 신당문제로 집안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만약 한나라당이 대표경선으로 분위기를 띄운다면 국민들의 관심은 자연히 그곳으로 쏠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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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현 기자
200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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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인 1894년.봉건제도하의 부패한 관료들은 농민의 피를 빨아먹고 있었으며, 세계열강은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었다. 이때 울려 퍼진 것이 바로 녹두장군의 파랑새노래. 1894년 1월 고부에서 군수 조병학의 탄압에 대항하여 일어난 전봉준은 5월초 정부와 화약을 맺을 때까지 그 위세를 전국에 떨치게 된다. 그 해 7월 일본은 청일전쟁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군대를 파견하였고, 이에 동학농민군은 나라의 주권 확립과 혁명의 성과를 지키기 위해 9월부터 다시 봉기하기 시작했다.9월말 최고의 성세를 보인 동학군은 남접과 북접이 연합하여 관군과 일본군에 대항해 갔다. 당시 청주에는 손병희, 권병덕 등 동학의 북접 중심 세력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이들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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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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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대통령은 1987년의 6월 항쟁이 자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존재근거라고 이야기했다.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의 주요 지도부 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 일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고, 민주화의 완성을 향한 국민의 여망을 모아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으로서 6월 항쟁을 되새기고 각오를 다지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를 계기로 대통령의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고 싶다.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매우 엄중하고 불안정하며, 경기침체와 부동산값 폭등에 따라 서민경제의 주름도 더 늘어만 가고 있다. 여기에다가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네이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 새만금방조제 공사를 계속해야 할지의 문제 등을 해결하는 일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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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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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을 저격하는 김문수의원은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고 그늘져 보인다. 똑같은 저격수이지만 정형근과 홍준표와는 분명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과거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특히 더 그렇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재야 인사인 이우재 이재오와 함께 민중당 간판후보로 나섰던 그는 현실정치의 한계를 넘지못하고 좌절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 세 사람은 다음번 15대 총선에선 모두 신한국당 후보로 나와 나란히 당선된다. 김문수가 YS의 품으로 들어 간 것은 당시 사건중의 사건이었다. 골수 노동운동가 출신이 여당에 둥지를 튼 것 자체가 언론을 자극해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그는 진보진영의 변절자라는 비판에 대해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 간다”는 명분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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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현 기자
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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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열 옥천군수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충북도의 의견과 배치되는 행동을 보여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그 숨은 뜻이 무엇이냐에 관심이 집중.지난달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과 인천지역 출향인사들과 행정수도이전 범국민연대 충남본부 대전본부 충북본부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수도이전범국민연대 수도권본부 결성대회가 열렸던 것.그런데 이 모임 안내 책자에 충남, 대전의 경우 시도지사나 시도의회의장의 축사가 게재된데 반해 충북은 유군수의 축사가 게재된 것. 특히 충북은 이 모임이 행정수도를 충남으로 이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인사들의 참석을 자제시키고 별도의 범도민추진위를 결성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속 뜻에 궁금증을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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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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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충북여고 1학년 학생들이 귀가 직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을 발칵 뒤집히게 만들었던 사건이 조사 결과 ‘별 일 아님’으로 판명됐다.이 학교 1학년 360여 명의 학생들은 지난 5월 19∼21일 2박 3일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 온 뒤 그날 저녁부터 설사를 동반한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속출하면서 학교는 물론 보건당국을 긴장케 했다. 이에따라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와 충북도교육청 충북도 등에서는 즉각 역학조사에 나섰고 무려 205명의 학생에 대한 가검물 검사 등 근래들어 최대규모의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1명의 역학조사 대상 학생마다 검사항목이 무려 5건 정도에 달했기 때문.이 바람에 흥덕구 보건소 직원들은 한정된 인력으로 사흘간이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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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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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7대 총선에 출마할 지역 인사들이 최근 자체 조직한 산악회를 중심으로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상대의 불법 행위에 대한 자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의 경우 모 인사가 상대 인사의 불법행위와 관련, 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지역에 공공연히 퍼지고 있어 사실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 인사의 한 측근은 “막상 선거 때 후보간에 공방이 벌어질 수 밖에 없고 때문에 상대 인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것보다도 금품살포 제보나 의혹이 제기될 경우 사실확인을 위해 몇번 여론을 탐문한 사례는 있다. 그렇더라도 아직 구체적인 건을 잡은 것은 아니다. 소문이 확대 재생산됐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여름철을 맞아 야유회나 각종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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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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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정완호 총장이 지난 5월 29일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총장은 “지난 4월 3일과 4일에 걸쳐 이건만 교수와 석사과정 대학원생 5명이 MT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대학교의 명예가 심각하게 떨어졌고, 구성원 모두에게 씻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남겨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대학 행정을 맡고 있는 총장으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라고 전제하고, 대학본부에서는 그동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성문제를 다루는 ‘성문제대책위원회’와 폭언 및 인격모독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건처리가 지연되고 갈등이 야기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현재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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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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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 분뇨처리장, 화장장, 공원묘지...모두가 우리네 삶의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하고 꼭 필요한 시설들이다.그런데 우리주변에서는 이러한 시설의 입지선정 및 공사과정에서 주민과 지방정부간의 갈등현상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님비현상(NIMBY)은 비단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며, 선진외국의 경우에도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우리지역의 경우만 해도 청주시가 1996년부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추진 중인 청주광역쓰레기소각장 건설과 월오동에 설치키로 한 화장장 건립문제 등을 가지고 주민과 지방정부간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 전국적 사례로는 핵폐기물처리장 입지선정과정에서 안면도 주민과 정부와의 갈등이 있었는가 하면, 대구시의 경우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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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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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직지포럼’이 떴다. 직지세계화 전략 사업에 따른 학술관련 행사와 직지가꾸기 사업, 직지와 관련된 문화사업 발굴 및 계승발전, 직지 교육사업 등이 크게 봐서 여기서 하는 일이다. 한마디로 청주의 자랑 직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직지를 아름답게 가꾸고 알리는 데 일조한다는 것이다.이 이야기를 듣고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교육문제라고 하는 데 청주사람들은 ‘직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직지는 많이 등장하는데, 이 지역사회에는 직지와 관련한 정통성있는 모임이나 단체가 없었다. 과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산하 조직인 직지찾기운동본부가 해체되고, (사)직지와 문화가 출범도 하기 전에 깨진 이후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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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강희 기자
200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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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의 심각성이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우리 사회는 정서적으로도 명예 퇴직 제도를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하는 것으로 자리잡아 가는 듯하다. 사실 명예 퇴직은 포장된 이름일 뿐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야 하는 조기 퇴직임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55세나 65세 등의 정년 제도는 옛날 이야기로 사라져 가고 있으며 정년의 시기도 점점 앞당겨져서 45세에 정년 하게 된다는 ‘사오정’이라는 말이 생겨났는가 하면 56세까지 근속하는 사람을 도둑으로 몰아 세우는 ‘오륙도’라는 낱말까지 나오게 되었다.또 상위 20%의 소득층이 전체 국민 소득의 80%를 가져간다는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1848∼1923)의 20 : 80 법칙은 오늘날 확대 해석되어 기업의 고객 차별화 전략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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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200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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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칼럼에 대해 불교방송의 한 후배기자가 항의전화를 해 왔다. 청주불교방송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모르는, 다분히 사장측 시각의 논리라는 것이었다. 사태의 본질을 모른다는 지적엔 큰 이의가 없었지만 내 칼럼이 사장측 입장을 대변한다는 말엔 깜작 놀랐다. 그래서 내가 쓴 글이지만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자세히 읽어 봤다. 그런데 후배기자의 지적이 옳았음을 뒤늦게 알았다. 칼럼중엔 방송국의 직원이나 노조원의 입장에서 충분히 오해할 소지가 다분한 내용이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상대의 위상과 존재에 대한 막연한 불신' '사장이 바뀔 때마다 직원들의 첫 반응은 어디 몇일이나 가겠어...' '직원 상호간 불협화음이 조직의 근본적인 유기성을 깬다' '서로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들 스
오피니언
한덕현 기자
2003.05.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