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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전해오는 소식이 답답하여 밤을 새워 차를 몰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된 러쉬모어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50개 주의 주기가 도열된 산의 정상에는 거대한 암반의 3/4를 정성껏 쪼아내 200년 역사 가운데 자랑스러운 대통령 4인의 얼굴들을 아로새겨 놓았다. 대통령의 얼굴을 둘러보면서 주위를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평소 장난스레 싱글거리기를 좋아하던 태도와는 달리, 조금은 과장된 듯한 근엄함과 자랑스러움을 얼굴 가득히 품고 대통령의 얼굴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미국에서 1년을 살면서 느끼는 것은 이들에게 있어 대통령은 통합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어느 당 출신이든, 몇 표 차이로 이겼든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그가 스캔들의 중심에 있다고 한들, 그것이 대통령의 정치적 통
오피니언
충청리뷰
2003.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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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스펨메일로 인해 짜증을 넘어 고통스런 표정을 짓는 국정 홍보물이 있었다. 공중파를 타고 국내 TV로 방송이 나갔다. 홍보물이란 이유로 따지면 자칫 그런 표정이 과장되었다고는 하나 실상 스펨메일로 인한 불쾌감이나 스트레스의 파장은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스펨이 있기 전에 그것을 발생시키는 주재료는 다름아닌 개인정보유출에 있다. 회원가입을 필요로 하는 인터넷의 어느 사이트를 가보아도 회원가입시 개인정보유출은 절대 없다는 것이 꼬리표처럼 따르지만 지금껏 그런 문구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반증이 되는 것이 지금의 스펨공해, 문제이다. 그러나 그 공해와 문제가 불쾌감이나 스트레스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것
오피니언
김상희 시민기자
2003.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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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문제의 대안은 정부 위도의 핵폐기장 확정에 따른 부안과 인근 주민의 반발이 극대화 되어가고 있다. TV 화면으로 주민과 경찰이 심한 폭력을 행사함이 그대로 방송을 타고, 이를 대하는 국민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것은 이른바 님비(NIMBY)라는 과열된 현상과 이에 따른 시위를 경찰들이 장대의 시위봉으로 주민들을 내려치는 모습이 모두 신중함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라 더욱 그런 것 일듯하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정부가 국책사업을 함에 있어 모든 문제들에 대한 종합의 대비를 게을리 하지는 않았나 하는 점검을 필요로 한다. 단지, 확정지역에 대한 주민 경제의 활성과 신장보장만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거나 이해시킬 수 있었다고 할 발상이었다면, 이러한 문제들이 앞으로도 중대한 사
오피니언
김상희 시민기자
2003.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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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아동학대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잠재적인 아동학대 수의 추산만해도 450만명(아동학대센타)이라고 하니 아동 인권에 대한 사회의 경각심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아버지의 폭행으로부터 분리되어 다른 가정에서 보육되던 한 아이가 다시금 자신의 아버지에게 되돌아가야 한다는 사회복지사를 피해 달아나다 10층 아파트에서 추락사 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 아이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폭행이 얼마만큼이나 컷기에 소년이 죽음까지 택했을까 하는 것에 대해 아연 해 질 수밖에 없으며 그에 대해 일견 공포감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와 다른 사례로 아버지에게 맞아 온몸에 온통 심한 상처투성이인 한 아이는 ‘너무 많이 많았다, 그만맞고 싶
오피니언
김상희 시민기자
2003.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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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 1 부속실장 양길승의 향응 파문으로 청주지역이 어수선하다. 중앙 언론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기자들을 파견, 관련 기관을 들쑤시고 있고, 이 와중에 처음 향응 내용을 단독보도했던 충청리뷰는 졸지에 취재원으로 변해 연일 혹독한(?) 취재에 시달렸다. 이 사건이 일단 검찰의 수사로 이어진 이상 조만간 모든 궁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어쨌든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충청리뷰와 오마이충북은 주변의 놀림대로 소위 '대목'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부담도 만만치 않다. 두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이번 사태가 비디오테입 방송을 계기로 음모론으로 비약되면서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선 이미 오마이충북이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지
오피니언
한덕현 기자
2003.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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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부터 음식점 에서는 일회용 종이 컵이나 스치로폴 접시 나무 이수시개 등 을 사용할 수 없도록 법규가 바뀌었다. 사용하다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할 형편이다, 이유인즉 청주시만 하더라도 쓰레기 처리량이 전년도 기준 [750.6톤]으로 만만치 않은 물량이다. 이쯤되니 정부로서도 여간 골치아프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 법시행을 계기로 8월 1일부터는 강력한 단속을 펄친다 고 들었다 하지만 정작 음식점을 운영하는 당사자들은 불만의목소리가 높다, 평소에 서비스 차원에서 자동 커피자판기를 설치하여 무료로 제공되던행위도 위법이된다. 하지만 손님이 동전을 투입해서 커피를 빼먹으면 단속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이 또한 이치에
오피니언
이일만 시민기자
2003.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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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도내는 자치단체장의 도덕성과 관련한 사건이 줄을 이었고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일부 도의원들의 상식 이하의 행동에 도민들과 네티즌들의 강력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도덕성을 회복하고 땅에 떨어진 신뢰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길 바란다.도의원간의 언쟁 끝에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한 여성계의 반발은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이러한 여성계의 반발에 대해 일부 도의원들은 사석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확산을 방지키 위해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미 이 일은 유야무야 감춰질 수 없을 만큼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다. 이에 도의회차원에서 양자간의 진솔한 화해 유도와 함께 재발방지는 물론 상처받은 여성계를 아우를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도의원 다수가 함께한 회동
오피니언
정홍철 시민기자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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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주익 시민기자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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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사회가 변하고 있다. 민선시대가 10년차를 향해 가는 동안 풀뿌리 민주주의의 완성도도 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다. 일부 선출직이나 고위 공직들 사이에서는 불미스러운 금품 수수나 법규 위반 등으로 인해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칙을 중시하는 공무원상이 실현되고 있다.불과 일이십 년 전까지만 해도 호적등본 같은 행정서류를 떼려면 못해도 담당 공무원에게 박카스 한 병은 들고 가야 별 탈 없이 일이 해결되는 시절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오늘처럼 깨끗한 공직 문화를 조성한 공무원들의 노력에 새삼 머리가 숙여진다.그런데, 우리 공직사회에는 과거에 만연했던 부정부패의 그늘이 일종의 컴플렉스로 작용해 창의적인 상황판단을 스스로 제약하고, 기계적인 원칙에 스스로를 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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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익 시민기자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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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낚시터 도 제철을 만난것 같다.흔히낚시는 세월을 낚는다 라는 속담이 있다.그만큼 끈기와 인내를 요하는 레져다.낚시의 좋은점은 단연 집중력이다. 한시간 두시간 혹은 세시간 ....그야말로 수면 위에 볼펜 촉만한 하나의 작은 점을 주시 하면서 기다림과 인내를 키운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도무지 이해 하기 힘들다. 그러나 낚시를 구경하는 쪽에서는 그 얼마나 신선 놀음이냐 하는 반문이 나올수도 있다. 어찌 됐든 과거 80~90년대 에서는 남성들의 전유물 이었으나 최근에는 흔하게 여 조사 님 들을 만날 수 가 있다. 이렇듯 낚시 인구가 남 여 구별이 없어지면서 가족을 동반한 낚시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대중이 모이는 곳에서는 항상 매너가 중요하다. 낚시 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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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만 시민기자
200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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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참으로 오묘하다. 그저 수이기만 한데도 너무도 많은 역할을 한다. 특히 통계가 그런데, 통계는 너무도 많은 거짓을 담고 있다. 세 가지만 말해보자. 첫째, 길을 가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벽돌을 맞고 죽은 통계가 백만분의 1이라고 할 때, 우리는 그것을 백만분의 1만큼만 죽는다고 생각하지, 내가 곧 백만명 가운데 한 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용은 분명 한 사람이 ‘꼴까닥’ 죽어야 성립함에도, 한 명의 죽음을 생각하기보다는 백만분의 1만큼만 죽을 것처럼 생각한다. 누군가 한명은 반드시 죽어야 그 통계는 맞아떨어지는 데도 말이다.둘째, 비행기 사고로 죽는 것이 어떤 교통수단보다 통계적으로 적단다. 그러면서 결론으로 비행기가 가장 안전하다고 말한다. 아마도 위 같은 주장은 거리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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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200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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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부대끼며 사는 세상사에는 여러 가지 구경거리가 있다. 그런 구경거리 중 으뜸이 싸움구경일 것이다. 어디에서건 멱살을 잡고, 맞 고함이 나오는 곳이면 그 재미를 놓칠세라 구경꾼들이 몰려든다.주장하는 바가 무엇이고, 누가 잘못했는지, 원인제공은 누가 했으며, 힘겨루기 결과는 어떨지 흥미롭다. 말리던 사람이 등장하면 재미는 더해진다. 요즘처럼 무덥고 짜증나는 밤이면 아파트 단지나 동네어귀에서 고함소리만 들려도 혹시나 창문을 열어보게 된다. 괜한 ‘기대감’에 집밖을 서성대는 것은 좀 병적인가.그러나 싸움이 항상 재미를 주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인물이 사사건건 아무에게나 시비를 벌이고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싸움판은 흥미가 반감돼 구경꾼이 꼬이질 않는다. 멱살정도가 아니라 흉기가 등장
오피니언
충청리뷰
200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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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상당공원 앞을 지나가다 깜짝 놀랐습니다. 네 거리 한쪽 모퉁이에 세워진 대형 광고판에 오가는 시민들의 눈이 쏠려 있었기 때문입니다.“호주제폐지충북남성850인선언”. 그야말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호주제폐지충북시민연대’이름의 이 캠페인 광고는 분명 파격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어쨌건 그 광고판은 호주제 폐지가 시대의 화두가 돼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보수성에 관한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청주, 이 도시에 이런 파격적인 광고가 나붙다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유림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 마디로 ‘나라 망할’ 일 입니다. 1957년 민법제정이래 기회있을 때 마다 여성계가 끊임없이 제기해 온 호주제 폐지운동은 최근 2, 3년전부터 시민단체와 여성단체에 의해 가속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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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초복(初伏)을 지나 23일 대서, 26일이 중복이니 여름도 이제 본격적으로 제 철에 들어 선 듯 합니다. 곧 장마가 끝나면 폭염과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터입니다. 옛날 선조 들은 한 여름 삼복이 되면 냇가에서 천렵(川獵)을 하거나 계곡에 들어가 탁족(濯足)놀이를 하는 것으로 한여름 더위를 식혔습니다. 천렵이란 물고기를 잡아 막걸리와 즐기는 일이요, 탁족이란 글자 그대로 흐르는 물에 발을 씻는 것인데 중국의 초나라 가요집 초사(楚辭)어부편과 맹자 이루장(離樓章)의 동요 ‘창랑의 물이 맑거든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거든 발을 씻으리라’한데서 연원(淵源)을 둡니다. 동국세시기에 보면 요즘 같은 한여름이 되면 삼삼오오 숲 속으로 들어가 청간옥수(淸澗玉水)에 발을 담그고 피서를 즐겼다고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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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가뭄에 소낙비처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강영호 부장판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환경운동연합 공익환경법률센터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등이 농림부 등을 상대로 낸 새만금 사업의 공사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본안소송의 판결선고 전에 미리 정지해야할 급박한 사정이 인정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에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본안소송이 승소할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어 결국 새만금 간척사업의 사업백지화 내지 전면수정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환영 대환영이다. 이번 판결은 환경가치와 방조제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을 법원이 과감히 수용한 것이다. 10년에 걸쳐 새만금 갯벌 보전을 위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국민과 새만금 갯벌 보전에 헌신해 온 종교
오피니언
충청리뷰
200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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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용화온천을 백지화시킨 것은 분명 사건중의 사건이다. 그동안 이 운동에 앞장섰던 도대책위원회의 해단식은 숙연하기까지 했다. 참석자 일부는 밀려 오는 감정을 주체 못해 눈물까지 글썽였다. 문장대온천 문제가 처음 불거진 90년 초 필자는 해당 지역인 괴산에서 주재기자를 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 전후 관계를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다. 이곳 온천 문제가 충북에 알려진 과정은 아주 비정상적(?)이다. 온천사업을 추진하는 경북 상주시가 사업계획을 다 세워놓고 하류지역인 괴산군에 공문을 보내 사업추진에 따른 피해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처음 알려진 것이다. 다시 말해 상주군이 괴산군에 의견을 묻기까지는 충북쪽에선 전혀 몰랐던 것이다. 이를 뒤집어 해석하면 상주군은 인접군인 괴산군에 예의를
오피니언
한덕현 기자
2003.07.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