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정계는 아직도 사후수습을 못하고 서로가 바라만보고 있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고 있습니다.국민의 마음이 한나라당의 다수의석 중 일부분을 왜 열린우리당으로 바꾸어놓았는지를 아직도 모르는 정치인이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 금할 길 없다 하겠습니다. 국민의 마음은 어찌하면 정치권이 조용해지고 국민의 민생문제를 챙겨줄 수 있는 일에만 전념하는 정치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국민은 거대여당의 독선적인 모습이 싫어 야당이 공조를 이루고 여대야소의 상황에서 야당이 여당으로 변한 모습도 보았으며, 야당시절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이기적인 욕심으로 공조를 파기하여 여소야대라는 회오리정국을 이끌어가는 모습도 보았습니다.또한 모처럼 다수의석의 힘을 가진 한나
오피니언
이욱 시민기자
2004.06.20 00:00
-
-
19세기 서양미술에서남성의 신체가 은근히 드러나는 에로틱한 내용이나 주제를 시사하는 작품은 거의 없었다. 반면에 에로틱한 여성의 신체의 이미지는 남성의 일방적인 관조의 대상으로서 마치 여성에게 ‘주어진’ 것처럼 다양한 기법으로 양식화 되어 표현되었다. 다른 예술적인 이미지 재현과 마찬가지로 에로틱한 이미지의 세계도 단순한 작가의 개인적인 환상이나 상상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구축물 이기에, 이러한 남성위주의 에로티시즘이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그러면 여성이 남성 화가에 의해서 어떻게 다루어지고 누구를 위하여 에로틱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를 19세기 후기인상파 화가로 잘 알려진 고갱, 드가, 로트렉의 작품을 통하여 간단히 살펴보자.폴 고갱(Paul Gauguin,
오피니언
충북인뉴스
2004.06.18 00:00
-
-
-
-
피반령(皮盤嶺)을 머리에 이고 천년의 세월을 침묵하는 비밀의 탑이 있다. 청원군 가덕면 계산리 48번지에 있는 ‘계산리 오층석탑’이 그 주인공이다. 여느 석탑 같으면 절터에 따른 고유명칭이 통상 붙여지는 법인데 이곳은 어느 절터인지, 또는 절터 없이 탑만 있었던 것인지 그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높이 5.9m에 달하는 거대한 탑신과 육중한 모양새로 보아 예사 탑은 아닌 것 같은데 주변을 발굴해 보아도 절터나 건물 터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다. 다만 백제의 맛이 스며든 기와편이 이따끔 탑 주변에서 출토되는 정도다.청주와 회인을 잇는 피반령 고개 마루를 올려다보며, 날이 저물었으니 이 근처에서 하루 묵고 가라는 무언의 가르침인가. 대개 큰 재 아래에는 절 집과 과객의 숙소를 겸하는 원(院)이 경
오피니언
충북인뉴스
2004.06.18 00:00
-
-
-
-
-
-
인도에서는 여름 내내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아열대와 온대에 위치한 이 나라는 지역에 따라 강우량이 많게는 무려 1만㎜나 되는데 그중 절반이 계절풍의 영향으로 하절기에 집중적으로 쏟아진다는 것입니다. 석가모니이래 그곳의 승려들은 여름 우기(雨期)가 시작되면 바깥출입을 일체 삼가 하고 일정한 장소에 머물면서 3개월 동안의 안거(安居)에 들어갑니다. 안거란 인도의 옛 글인 산스크리트어‘바르샤(Varsa)’를 번역한 말로 비 또는 우기(雨期)를 뜻하는데 달리 하행(夏行)·하경(夏經)·하단(夏斷)·하좌(夏坐)·좌하(座夏)·백하(白夏)라고도 부릅니다.불교에서 연중행사로 안거제도가 생긴 것은 우기에 비로 인해 바깥에서 활동하기 어려운데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나아가 땅속에서 기어 나오는 벌레들을 알게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4.06.10 00:00
-
-
최근 모초등학교의 가족 걷기대회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날 단상에는 지방의원과 지역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부회장이 내빈석에 나란히 앉아 사회자의 소개를 받았다. 학교운영위원장은 교사들과 함께 학교 일을 협의하는 학부모 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아마도 민선 교육감 선거인단 자격이 생긴 직후 일 것이다) 시 군별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가 생겼고 시 군협의회장이 도협의회를 구성하는 ‘피라미드’ 조직을 만들었다. 이젠 행사장의 주요 인사로 얼굴을 내밀 만큼 높으신 자리(?)가 된 것 같아 감회가 착잡했다. 청주 Q초교의 사정을 보면 학교운영위원이 얼마나 뜨는 자리인지 짐작할 만 하다. 올해 선임된 학교운영위원장은 인접한 모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전력도 있어 한동네 초중학교
오피니언
권혁상 기자
2004.06.04 00:00
-
-
-
-
청풍명월(淸風明月)이란 충청도의 정서를 대변하는 말이다. 정조 임금과 규장각 학사 윤행임(尹行任)이 팔도의 기질을 4자 단구로 평하는데 충청도를 그렇게 표현하였다. '맑은 바람 밝은 달' 그것은 소백산맥과 차령산맥을 스치고 지나가는 공해 없는 바람이며 갈지(之)자 양반걸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남한강, 금강의 여유있는 모습이다.자연풍광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도 영향을 준다. 넉넉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포용하고 사소한 일로 남과 다투기를 싫어하며 고준한 소백의 선비정신으로 변덕스런 세태를 경계한다.'아버지 돌 굴러가유...'하는 식의 비유가 말해주듯 말이 느리다고 해서 행동이 덩달아 느리고 판단이 느슨한 것은 결코 아니다.아무리 급해도 호드득 깨 방정을 떨지 않고 틈이 난다고 해
오피니언
충북인뉴스
2004.06.01 00:00
-
충북사람은 힘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중앙정부와 큰일을 논하려면 언제나 충남,대전과 공조를 이야기하며 충청권이라는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 충남의 정치세력인 자민련이 그나마 작은 희망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정치적 뿌리를 만들지 못한 충북에서는 부끄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른 색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충북도민은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도세가 약한 충북은 절대적인 힘을 과시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힘을 가진 유리한 세력을 따라 기울어지는 해바라기와 같은 행동으로 보호본능을 발동하는 모양이다.
오피니언
이욱 시민기자
2004.05.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