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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즐기기엔 충북이 최적지다. 한반도에는 구석기 유적이 줄잡아 30여 군데 있는데 이중 3분의1에 해당하는 10여 곳의 유적이 충북에 소재한다. 한반도 선사문화의 시원(始原)격인 ‘단양 금굴’을 비롯하여 후기구석기(2만년전)를 대표하는 ‘단양 수양개 유적’과 ‘단양 구낭굴’ ‘단양 상시바위그늘’ ‘제천 창내’ ‘점말 용굴’ ‘청원 두루봉’ ‘샘골’ 유적 등이 바로 그것이다. 왜 이처럼 충북에는 선사유적이 많은 것일까. 첫 번째로는 소백산하를 굽이치는 남한강, 금강가가 삶의 터전으로 이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물은 우선 용수를 공급하고, 내륙 깊숙이 뻗힌 물길은 자연이 선사한
오피니언
임병무 고문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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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고약한 나라입니다. 이러니 돈푼이나 있다하면 보따리 꾸려 너도나도 좋은 나라 찾아 이민을 떠나는 것 아닐까요. 장관자리에 앉은 사람이 장래 생각해서 여기 저기 땅 좀 산 것이 무슨 죽을죄나 되는 것처럼 난리를 쳐대니 도대체 이 나라가 자본주의국가 맞습니까. 먼저 먹는 놈이 임자인 먹자판나라에서 복부인마누라 내세워 투기 좀 한 게 뭐 그리 잘못인가요. 그게 또 어디 그 한 사람만의 일인가요. 자리 깨나 차고앉은 고관 치고 재산 수십 억 없는 사람 몇이나 됩니까. 천신만고 고생해 출세는 왜 합니까.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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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고 사람의 마음까지도 이어준다. 콰이 강의 다리는 밀림의 요새를 이어주는 다리인데 비해 로버트 테일러와 비비안 리가 열연한 ‘워털루 브리지’(애수)나 황야의 무법자 터프가이에서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한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엔 연인들의 못 다한 사연이 새겨져 있다. 무심천을 가로지르는 2천년의 돌다리, 남석교(南石橋)엔 청주의 역사와 숱한 연인들의 사연이 발자국마다 아로새겨져 있건만 도시 근대화라는 미명아래 일제가 땅 속에 묻어 지금은 볼 수 없는 잊혀진 다리가 되었다. 밀레니엄을 두 번씩이나 머리에 이고 서도 군말 하나 없
오피니언
임병무 고문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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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周)나라 문왕(文王)이 어느 날 사부(師父)인 태공(太公)과 인재의 등용에 관해 문답을 나눕니다. “임금이 현자(賢者)를 등용하고자 애써도 그 공을 거두지 못하고 세상이 더욱 혼란해지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것은 대체 무엇 때문입니까?”“현자를 구했어도 제대로 쓰지 못함은 현자를 구하는 명분은 있되 현자를 쓰는 실상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잘못이 어디에 있습니까?” “임금이 세상 사람들이 칭찬하는 자를 쓰기 좋아하여 정작 어진 자를 얻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군주가 세상사람들의 칭찬으로 현자를 얻고 세상사람들이 비방하는 자를 멀리 한다면 무리가 많은 자는 나아가고 무리가 적은 자는 물러서게 됩니다. 그러면 사악한 무리들이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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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684 부대원’ 매장 추정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71년 당시 경기도 벽제시립묘지에서 인부로 일했던 이동식씨(84)가 매장 지점을 증언했다는 것. 이씨는 “71년 여름께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관 20여개를 나를 포함해 40여명의 인부가 시립묘지에 묻었다. 나중에 묘지관리소장으로부터 ‘배 타고 인천으로 건너와 버스를 빼앗아 타고 서울로 쳐들어가다 죽은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진술은 당시 시신처리를 지시한 공군본부 인사처 과장의 진술과도 일치해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국방부의 유골발굴 조사와 DNA분석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피해자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의문의 죽음’으로 역사속에 파묻혔던 청년 2
오피니언
충북인뉴스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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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사에서 인쇄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의 북한 실존 파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2001년 9월 20일 밤 KBS-1TV가 ‘북한리포트’를 통해 인민대학습장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소장한 ‘만년달력’ ‘대동여지도’ 등 고서와 함게 ‘직지’가 있다는 그들의 주장을 방영한 바 있다. 이 프로는 KBS가 제작비를 지원하고 조선 중앙TV가 촬영한 것이어서 KBS의 판단과 잣대라고 볼 수 없다. 만약 그것이 북한의 주장대로 직지 진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직지는 정치 경제 이념을 초월하여 배달겨레가 공유해야할 빛나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북한이 주장한 직지는 진본으로 볼 수 없다. 우선 TV를 통해 방영된 직지 겉 표지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오피니언
임병무 고문
2005.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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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단발령(斷髮令)을 내린 해는 고종32년이던 1895년이었습니다. 국정개혁에 주력하던 김홍집내각은 조선 개국 504년 11월17일을 역법(曆法)을 바꿔 양력 1월 1일로 변경하는 동시에 전국에 단발령(斷髮令)을 선포했습니다. “짐이 머리칼을 잘라 신민에게 모범을 보이니 백성들은 짐의 뜻을 좇으라”며 황제는 솔선하여 머리를 자르고 고시를 내려 관리들로 하여금 가위를 들고 거리에 나가 강제로 백성들의 상투를 짧게 자르게 했습니다. 단발령은 청천벽력이 되었고 전국은 이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몸은 머리카락 한 올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 불감훼상효지시야(不敢毁傷孝之始也)의 유교사상에 젖어있던 백성들은 수 천년을 이어온 상투를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5.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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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지사가 모처럼 도민들에게 시원함을 보였다. 심대평충남지사와 염홍철대전시장의 탈당으로 불거진 중부권신당론에 대해 “나는 탈당하지 않는다”며 아주 명쾌한 답변을 내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연결고리가 하나도 없다면 지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본인의 정치색을 분명히 했다. 이지사는 현재 부동의 지지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사실 신당론에 대해 쓰리고 아릴 것이 없다. 그래서 더 강한 톤의 언질을 남겼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지사가 저쪽 동네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는 것은 각별하게 다가 왔다. 차제에 충북이 대전과 충남의 그늘을 완전히 걷어 버리고 한번 뽄때(?)있게 치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어도 충청권 외의 다른 지역에서 바라 볼 때 그런 모습을 보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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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현 기자
2005.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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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어느 해보다도 우리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을사조약 100년, 8.15 광복 60년, 한일국교 40년의 지난 1세기 동안에 겪은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의 한일관계를 정립해 나아갈 국민적 결의와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5천년 역사 가운데 한때의 암흑기였던 일제 강점기와 그 질곡을 벗어난 ‘8.15’의 역사성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하고 기록해야 할 것인지를 이제는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광복 60주년을 맞는 우리의 첫째 과제라고 믿는다.8.15의 역사성, 독립인가 광복인가광복 후 60년 동안 8.15의 역사적 성격이 정립되지 못하고 광복인지 독립인지를 정부와 학계에서조차 혼동하고 있다. 만일 8.15가 독립을 의미한다면 일제 강점기의 우리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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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뉴스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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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이 멀다않고 조령산 자연휴양림에 눈이 내리고 있다. 천지간의 조화로 겨울을 뒤덮는 눈은 동요의 한 구절처럼 나무위에도 산으로 향하는 오솔길 위에도 무거운 이불 솜처럼 처처를 불문하고 쌓이고 있으니 비록 삶이 고달플 지언정 겨울은 만사를 공평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눈이 내리는 날에는 고개를 들어 먼 산, 가까운 언덕을 바라보라. 순백의 옷을 입은 나무들은 나무들끼리 서로를 껴안고 두런거리며 겨울 풍경의 한 구석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을 것이다. 흰 설원을 배경으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검은색 수피(樹皮)와 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고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하는 녹색의 수관(樹冠)은 인위적인 색감으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이어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나무들은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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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200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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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성립되기 이전인 선사시대에는 종족간의 유전자 교환이 많았는데 이를 국제결혼으로 보아야 하는지 아리송하다. 심정적으로는 국제결혼이나 국가나 국경 개념이 없던 때임으로 국제결혼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배달겨레는 모두 단군 할아버지의 단일 자손으로 알려져 왔으나 실상 단군 할아버지가 고조선을 세우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민족은 만주 및 한반도, 일본열도를 오가며 생활하였다. 한(韓)민족의 생성은 대략 2만5천년 전쯤에 그 유전자가 형성된 것 같다. 중국대륙의 동북삼성, 즉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일대에서 몽골 족과 한족, 그리고 우랄 산맥을 넘어온 여러 종족들이 유전자 교환을 거친
오피니언
임병무 고문
200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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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秦)·한(漢) 이후 제(齊)·양(梁)나라의 대표적인 시문(詩文)을 모아 엮은 ‘문선(文選)’에 보면 진(晉)나라 육기(陸機)의 시 ‘맹호행(猛虎行)’이 나옵니다.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고(渴不飮盜泉水) 더워도 악나무 그늘에서는 쉬지 않는다(烈不息惡木陰)’ 아무리 목이 타도 도둑 도(盜)자 이름의 샘물은 마시지 아니하고 아무리 덥다해도 악(惡)자 나무 그늘아래서는 쉬지 않는다는 이 시는 형편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로 부정한 짓은 하지 않는다는 그 옛날 선비들의 결연한 삶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해 여름 공자가 길을 가다 도천(盜泉)에 다다랐습니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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