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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도(道)를 없애고 전국을 1개 특별시와 100만명 이하 광역시 60여개로 재편하는 행정체제 개편방안을 제시해 지역 정관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측은 "행정기능의 중첩에 따른 비효율성, 중앙과 시.군.구 주민간 의사전달 왜곡 등으로 인해 지방행정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될 수 있는만큼 ‘2006년 지방선거 이후에 가능할 것’이란 단서를 붙였다. 역대 정권이 초심과 달리 통치 편의에 집착해 행정개혁의 다짐을 이행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김영삼-김대중 정부가 집권 초 행정 통폐합을 단행하고 인력 감축을 추진해 일정한 성과를 거
오피니언
권혁상 기자
2005.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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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선을 필두로 경부선, 충북선 등 한반도에 철도가 놓이게 된 것은 한반도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만주 침략을 위한 일제의 물자수송 동맥선 구축에 있었다. 충북선도 그런 맥락아래 태동되었다. 당초 충북선의 기점은 부강 역이 검토되었고 충북선 개설을 둘러싼 공방전 및 로비도 치열하였다. 오오꾸마 쇼지(大熊春峰)의 청주연혁지에는 ‘마쯔키(松木) 등은 동경(東京)의 부호들을 설득, 충북선 철도를 건설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근진(根津) 등 유력자의 찬성을 얻어냈다’고 기록하며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였다. 그들은 자본
오피니언
임병무 고문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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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45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해 4월도 날씨는 내내 청명했습니다. 국민소득 100달러의 가난한 나라, 척박한 강토, 그 땅 산수간에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백화제방(百花齊放)으로 꽃들은 다투어 산야(山野)에 만발했습니다. 보릿고개가 시작될 무렵이었지만 피 어린 함성과 총성만 없었던들 세상은 예나 다름없이 태평해 보였습니다. ‘4월혁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48년 집권이래 숱한 파동을 일으키며 영구집권을 획책하던 이승만정권이 정부통령 선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관권을 총 동원해 전국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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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끔찍한 죽음, 양계장 파쇄기에 산 채로 밀어 넣어 닭모이로 줬다는, 이 믿기지 않는 얘기가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권력의 비정함이 겨울 새벽녘의 서릿발처럼 전해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이런 살벌함에 아리따운 여배우가 오버랩되는 것이 영 불편하기 그지 없다. 역사적 사건, 권력의 언저리엔 항상 여인이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가부장적 남성주의(?)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이번 김형욱의 죽음에서도 색다른 관심을 끄는 건 안타깝게도 김형욱의 유인에 동원됐다는 미모의 여배우다. 그녀가 과연 누구인지, 김형욱과 어떤 관계였는지, 앞으로 전개될 언론매체들의 어지러운 경쟁이 눈에 보듯 선하다.
오피니언
한덕현 기자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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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고국인 폴란드는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우리네 처지와 비슷하다. 타타르 족과 몽골의 침입으로 폐허가 되기 일쑤였으며 그 피침의 그림자는 2차 대전까지 폴란드를 어둡게 물들였다. 강대국인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끼어있는 까닭에 툭하면 쯔아(러시아 황제)의 군대가 휩쓸었고 독일의 군화가 짓밟고 지나갔다. 1722년부터 폴란드는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강대국에 의해 3차례나 분할통치를 받는 불운을 겪었다.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독일에 있던 게 아니라 폴란드에 있다. 원래의 지명은 오슈비엥침으로 교황이 대주교로 있던 크라
오피니언
충북인뉴스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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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불모의 땅에서 라일락을 꽃 피게 하고 / 추억과 욕망을 뒤섞어 /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어나게 한다. 영국시인 T·S엘리엇의 ‘황무지’가운데 ‘죽은 자의 매장’서두입니다. 1922년에 발표된 이 시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황폐해진 당시의 시대 상황이 잘 그려져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4월의 역사가 기구하였기 때문인지 ‘잔인한 4월’은 우리 나라에서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1960년 ‘4월혁명’뒤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던 터라 대학생들의 애송시가 되었고 4월의 신문 타이틀로 애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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