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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는 ‘효자동 이발사’만 있는 게 아니다. 강한구 연합뉴스 사진전문기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지난 20여년 동안 5명에 이르는 대통령들의 사진을 찍어왔다. 강 기자는 역대 대통령 중 이른바 ‘사진발’이 제일 안 좋았던 ‘모델’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꼽았다. ‘효자동 이발사’를 난감하게 했던 바로 그 ‘머리카락 부족’이 문제였다. 하지만 그는 일반인의 이 상식에 한 가지 이유를 더 보탰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기가 보기 싫은 사람이 있으면 악수할 때 손은 (상대방에게) 가되 얼굴은 딴 데 간다. 재임 당시 전 대통령은 두 달에 한번씩 사진기자를 초청하곤 했다. 한 번은 ‘사진기자가 보는 나는 어떤갗라고 묻기에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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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뉴스
200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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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오만'과 '착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 총선결과를 명퇴자, 이태백, 비정규직 노동자, 신용불량자 등 이른바 '패배자 집단'의 '세상 뒤집기 집단심리'의 결과로 해석한 뒤, 총선뒤 시민단체 및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조선일보 등에 대한 언론개혁 요구 역시 소규모 신문사 등 '패배자 집단'의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로 매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총선때 패배자 집단의 '세상 한번 뒤집자'는 심리가 작동" 조선일보의 송희영 출판국장은 23일 조선일보 오피니언란에 실은 '뒤집어져야 할 이 세상'이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을 통해 이같은 '패배자 집단론'을 폈다. 송 국장은 우선 지난 대선과 총선결과와 관련, "새로운 집권 세력의 등장을 이념적으로 온 나라가 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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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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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보살사의 종산 큰스님이 31일 조계종원로회의 의장으로 추대됐다. 원로회의는 조계종내 최고 의결기구의성격을 띤다. 종산스님(82세)은 현재 보살사 뒤편의 보타낙가산 토굴에서 외부와 연락을 끊은채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 사찰 관계자는 "종산스님이 자신의 의장추대를 아느냐"는 질문에 "현재 누구와도 접촉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청주 보살사는 지난 2002년 전두환 전대통령의 방문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로서, 전두환 전대통령은 백담사로 유폐될 당시 종산 큰스님을 찾아 정신적 위로를 얻었다. 종산스님은 교리보다는 참선과 수행정진으로 조계종내 최고 어른으로 추앙돼 왔다. 1일 보살사에는 김대중 전대통령과 고건국무총리의 축하 화환이 전달돼 시선을 끌었다.
사회
한덕현 기자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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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칭이 ‘KT 기간망본부 국제망 운영국 보은위성통신센터’로 바뀐 보은위성지구국(위성센터)은 보안시설인 관계로 취재를 위한 섭외과정에서부터 여러 단계의 보안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보은 위성센터는 의외로 일반인의 접근이 쉬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물리적 접근의 용이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육안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보은 위성센터는 기존의 국도보다 더 가깝게 턱밑을 가로지르는 보은∼상주간 고속도로(현재 공사가 한창이다)에 자신의 존재를 거의 나신(裸身)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KT(옛 한국통신)가 관리·운영하고 있는 보은 위성센터는 겉모습부터 이곳이 위성을 통해 세계 모든 나라들과 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최첨단 통신기지임을 한눈에
경제
임철의 기자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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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탔습니다. 마침 뉴스가 흘러나왔습니다. 지난 해 대선 때 모 기업이 차 떼기로 한나라당에 1백 억을 갖다 바쳤다는 검찰의 대선 자금 속보였습니다. 운전기사는 버럭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저런 죽일 놈들! 저 도둑놈들, 다 쳐죽여야 돼.” 기사는 마구 열을 올리면서 악담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주말 있었던 일입니다. 1980년대 ‘민나도로보데스’라는 일본말이 유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얘기인즉슨 이렇습니다. 80년 전두환소장이 광주에서 피 바람을 일으켜 정권을 빼앗은 지 얼마 안돼 세칭 장영자사기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때 일제시대 공주갑부 김갑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선풍을 일으켰습니다. 일제시대 금으로 만든 명함 갑을 일본인에게 뇌물로 바쳐 대전 땅 반을 손에 넣을 정도로
오피니언
김영회 고문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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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또 도지사 관사를 폐지했다. 경남도는 지난 10일 도지사 관사폐지를 확정하고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로 전환할 방침을 공표했다. 경남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관사폐지에 대한 찬반 여론을 물어 폐지주장이 46.8%로 존치(36.8%)보다 높게 나오자 전격 폐지를 결정했다. 경남도지사는 조만간 개인주택을 마련,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지사관사는 전두환정권인 84년 지은 것으로, 대지 2990평에 건평 210평 규모다. 관사의 연간 운영비는 인건비를 포함 억대를 넘었던 것.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충북도지사 관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800여평의 충북도지사 관사는 공관 비서 1명과 경비원 2명 등이 상주함으로써 인건비 포함 연간 운영비만도 1억원대에
정치·행정
충청리뷰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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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군사정권 시절 전국체전 개최지의 시.도지사는 아예 대회에 목을 맬 수 밖에 없었다. 독재정권이 즐겨 구사하는 3S 정책을 굳이 거론치 않더라도 엘리트체육이 정책적으로 중시되던 때라 시도별 경쟁구도로 치러지는 전국체전은 당시 통치자의 지대한 관심사였다. 체전을 시원찮게 치렀다간 시도지사는 곧바로 화를 입는다. 때문에 시도지사의 안테나는 온통 대통령의 운신에 쏠렸고, 개회식에 참석한 대통령이 곧바로 상경하지 않고 잠시 지역에 머물기라도 하면 해당 지역은 잔치 분위기였다. 지역의 숙원사업이 단 몇시간내에 해결된 것이다. 지금도 체육계엔 이런 야사들이 무용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시기의 전국체전은 다분히 권위주의적 색채가 강했다. 이 때는 선수들의 입장식도 군대의 사열과 맞먹었다. 85년
정치·행정
한덕현 기자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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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일어 난 해인 1950년 2월, 미국의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한 여성단체가 주최한 연설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연사로 초청된 위스콘신주 출신 조지프 매카시는 갑자기 서류 한 장을 꺼내들고 큰 소리로 외칩니다.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이 서류에 공산당원으로 소련의 스파이 노릇을 하는 국무부관리 205명의 명단이 들어있습니다.” 일순 장내는 경악으로 뒤덮입니다. 1950년대 전반 5년 동안 전 미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소위 ‘매카시 광풍’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매카시의원의 손에 치켜 들린 것은 이른바 ‘매카시 리스트’였던 것입니다. 매카시는 일개 초선의원이었지만 그가 폭로한 내용이 너무나도 충격적인 것이었기에 그 파문은 들불처럼 삽시간에 전국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당
오피니언
충청리뷰
2003.10.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