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56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오묘한 삶의 길... 산다는 것, 참 묘한 일입니다. 슬프다고 해서 울기만 할 수도 없고, 화가 치민다고 마냥 분노해서도... 가을의 문턱에서... 비 그쳐 더욱 푸르고 계절이 바뀌어 그만큼 더 높아진 하늘을 내다봅니다. 간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때가, 그것도 좋은 일이 일어나는 때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기쁨이 있습니다. 전혀 눈치채... 빈 손으로 왔다 가는 삶.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날 때 벌거벗은 빈손이라는 사실은 여러 모로 곱짚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과거를 소화시키며... 그 때가 다섯 살이었는지, 아니면 여섯 살이었는지 아무튼 아주 어렸을 때 마을에 있는 성깔이 있는 ... 삶이라는 것을 어떤 것에 견준다면.... 때로 인생이 눈을 감고 손을 휘저으며 걷는 길과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만져 ...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어느 집에선가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가만히 듣고 있는 동안 울음소리가 웃음소리보다 크다... 모든 살아있는 것에는 가락이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의 움직임과 소리에는 가락이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이 즈음입니다. ... 가을 기운을 모시며... 며칠 비가 내리더니 벌써 바람결에 가을이 가득하여 잠 깬 새벽 이마를 선선하게 간지릅니다. 입추 지... 하늘의 축제를 보면서... 어제는 나 사는 곳 가까운 데 와서 머물고 있는 마음가는 스님에게 들렀습니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말을 하기에 앞서...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는 말을 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 그러나 세상에 그런 말은 그다지 흔치 않습니... 한 사람을 만나고... 어제는 먼 길을 가서 오래 전에 책으로 만났던 사람을 얼굴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18192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