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재표 그림: 옆꾸리 왕은 궁궐로 돌아와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月城) 천존고(天尊庫)에 보관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병이 낫고, 가물 때는 비가 내리고, 장마 때는 비가 그치고, 바람이 그치고, 파도가 잠잠해졌으므로 국보로 삼아 일컬었다. 대통령이 창조를 말하니 탄소 기타를 만들어 전주(全州)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전시했는데, 이 기타를 치면 여론이 잠잠하고, 평이 좋고, 선거 때는 표가 몰리고, 실정 때는 비난이 멎고, 반발이 그치고, 파장이 잠잠하리라 믿고 있으니 ‘이미지정치’라. 신라에는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는 피리가 있었단다. 왕이 불면 세상사 모든 파고를 잠재우는 보물 중의 보물
문화·관광
이재표 기자
2014.11.28 09:27